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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8
COC 7TH Fan Scena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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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버리를 향해 걷는 100시간』
"약속해줘, 꼭 살아남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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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KEPY - PL. 로스
PC. 케네스 버크너 - KPC. 이든 로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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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치직, 칙
아아, 아. 연합정부 소속 안전지대에서, 이 방송을 듣고 있을 생존자 여러분에게 알립니다.
여러분은, 파이로젠 바이러스, 통칭 좀비 바이러스로부터 생존한, 인류의 희망입니다.
아시다시피 아직까지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생존자 여러분은 아직 좀비가 되지 않은 ‘감염자’를 보실 경우 속히 처단해 주십시오.
지금 여러분이 듣고 있을 곳에서 가장 가까운 안전지대는 캘버리 교도소에 위치해 있습니다.
좀비의 특성을 감안해 생존자 여러분은 최대한 해가 지고 움직여 주십시오.
낮에 움직이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곳의 좌표는 xxx.xxx.xxx.
다시 한번 반복합니다.
생존자 여러분은 캘버리의 안전지대로 와주십시오.
그곳의 좌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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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당신은 몇 번도 더 들은 라디오의 방송을 끄고,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오늘 쉬어가기로 한 폐공장의 창고 한 구석은 어둑합니다.
유일한 광원인 벽 꼭대기에 위치한 환풍구에서 정오의 햇빛이 비치 고, 당신의 옆에선 손녀가 고단한 얼굴로 잠들어 있습니다.
…..
2020년 10월 27일.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동일한 질병 증세를 보였습니다.
곧 학자들에 의해 이 질병이 전례 없는 바이러스 감염 이 원인임을 알아냈고, 파이로젠 바이러스라 명명되었습니다.
하지 만 사람들과 미디어는 이 바이러스를 좀비 바이러스라고 불렀고,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시점부터 이를 좀비 사태라 부르기 시작했습니 다.
인류는 곧 좀비들에게 몇 가지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바이러스는 체액으로 전파되며 대표적인 감염경로는 좀비 에게 물리는 것이다.
둘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24시간 안에 좀비로 변한다. 그 증거로 완전히 좀비가 된다면 눈동자의 동공이 희뿌옇게 탁 해진다.
셋째. 좀비는 시력이 퇴화하지만 청력이 발달해, 빛이 없는 밤 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이 바이러스는 곧 전 지 구를 장악했고,
인류의 70%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전 세계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부는 힘을 잃고, 집단 자살이 성행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인류의 멸망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인간 은 생존할 길을 찾기 마련입니다.
좀비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연합정 부가 설립되었고,
이 기관은 생존자들을 위한 ‘안전지대’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좀비사태가 발발한지 1년 7개월 12일째.
당신과 손녀, 이든은 이 절망적인 세상 속에서 서로를 의지해가며 안전지대로 향하는 여 정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잠든 이든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든의 상태가 좀 이상합니다.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
듣기
기준치:20/10/4
굴림:20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든 로웰:으으.... 약속이야... 반드시...
당신은 이든이 중얼거리는 말을 주의 깊게 들어보았습니다.
무얼 약속한다는걸까요
이든의 표정은 마치 악몽이라도 꾸는 것 같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옆으로 다가가서 털썩 주저앉습니다. 잠깐 더 지켜보기로 해요.)
이든은 몇번이고 중얼대다, 이내 눈을 뜹니다.
이든 로웰:으으....
잠에서 깬 이든은 다급하게 주위를 둘러보다 진정합니다.
케네스 버크너:일어났구나. 나쁜 꿈이라도 꿨니?
무슨 약속을 했단 게냐.
이든 로웰:어... 응, 악몽을 꾼 거 같아...
어? 무, 무슨 약속?
케네스 버크너:기억 안 나면 됐다.
이든 로웰:으응, 그치.
이든은 곧 당신에게 시간을 묻습니다.
이든 로웰:그러고보니 지금 몇시지?
할배, 너무 늦게 일어나게 한 거 아냐?
케네스 버크너:해 지려면 멀었는데 무슨. (살짝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말합니다)
이든 로웰:할배가 더 자야지.
(손목시계를 확인한 후) 11시 48분이야.
케네스 버크너:할애비는 됐다. 눈이나 더 붙이지 그러니.
이든 로웰:아냐아냐, 이제 괜찮거든!
원래 창창한 나이인 내가 더 일해야지!
(팔을 들고 힘 쓴다는 듯 표현을 합니다.)
케네스 버크너:걸음마 떼던 때가 눈에 선하다, 아가. 힘 빼는 거 아니야.
사격(라/산)
기준치:50/25/10
굴림:47
판정결과:보통 성공
사격(라/산)
기준치:50/25/10
굴림:29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든 로웰:아직도 그이야기야? 나 그때보다 몇년이나 더 살았거든?
그러고보니까 할배.
우리 말 무사히 지내겠지? 그때 풀어주긴 했는데 이상한 놈들에게 잡히면 어쩌지?
할배가 아끼던 놈이었잖아
케네스 버크너:(말 이야기를 듣자 복잡한 표정이 되어선 집이 있던 방향을 돌아보다 한숨을 내쉽니다)무사하겠지. 무사할 게야.
발빠른 놈들인 거 알잖니.
이든 로웰:캔자스에서 가장 빠른 말이니까!
케네스 버크너:그럼, 그럼.
이든 로웰:나는 이제 괜찮으니까.
할배 차례.
얌전히 주무시란 소리야.
케네스 버크너:(허허 하고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괜찮대도 이 녀석이.
이든 로웰:으음... 그럼 밤까지 같이 보초나 서지 뭐.
졸리면 말해야해?
케네스 버크너:그래, (일어나서 기지개를 켭니다)아이한테 지금은 위험하단다.
할애비는 원래 잠이 없어서 말이다.
이든 로웰:나이를 먹으면 다들 그렇게 잠이 없어?
케네스 버크너:궁금하면 몇십 년만 기다려 봐라, 다 알게 돼.
이든 로웰:으음.... 그렇구나.
밤까지 시간은 많으니까.
우리 이야기나 할까?
케네스 버크너:시간은 많지. 그래,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그러냐?
이든 로웰:할배 어릴 때 이야기 해줘.
나랑 비슷한 나이일때
궁금하단 말이야~
케네스 버크너:요즘 젊은 애들은 이런 얘기 싫어하지 않든?
이든 로웰:그래도 심심하단 말이야. 지금이랑은 다를 거 같고
케네스 버크너:생각해 보니 아주 망아지였구먼, 안 뛰어다닌 데가 없없지. 그런 건 참 닮았구나, 너나 너희 엄마나.
이든 로웰:아무래도! 우리집에서 망아지로 안자라기 힘드니까.
말도 많고 들판도 많고.
할 게 없으니 뛰어다니는 수밖에 없었지.
할배도 지붕에서 뛰다가 떨어진 적 있어?
건초더미 위로 떨어졌을 때 다들 뭐라고 했었잖아.
케네스 버크너:그 때 얼마나 걱정했는진 아니......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거기 건초가 있었으니 망정이지.
그래, 네 말대로다. 그 때 생긴 게, (바짓단을 걷어올려 패인 흉터 자국을 보여줍니다)
그런 건 꼭 나 같아서 크게 혼낼 수도 없고, 원...
이든 로웰:하하, 거봐. 어른들이 나한테 할배랑 비슷한 짓한다고 했다고.
케네스 버크너:어른들이 그러드냐? 허허, ...무사할는지.(작게 중얼거려요)
이든 로웰:할배는 궁금한 거 없어?
내 학교생활이라던가.
아니면 도시에 있을 때라든가.
나 그렇게 세세하게는 이야기 안했으니까.
이번 기회에 새롭게 알아가면 좋잖아.
케네스 버크너:말 나왔으니 학교는 잘 다니냐?
다녔냐, 군. 이제...
이든 로웰:내가 제이크에게 승리를 따낸 이야기 했던가?
초등학교 4학년때인가?
케네스 버크너:다시 듣는 것도 나쁘진 않지.
이든 로웰:편지로 날 쫒아다니는 남자애가 있다고 했었잖아.
케네스 버크너:뭐라고?
이든 로웰:걔가 날 얼마나 괴롭혔는데.
그래서 먹던 바게트로 후려쳐서 이겼지.
케네스 버크너:잘했다. 잘했어.
이든 로웰:엣헴.
아니 사람이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케네스 버크너:그럴 땐 한 대 치는 게야, 암.
이든 로웰:맞아.
날 위협하는 녀석은
다 얻어맞아야했다고
케네스 버크너:엄마는 뭐라고 안 하니?
이든 로웰:뭐라고 했지.
한 대 더 치지 그랬냐구
케네스 버크너:크하하하하하! (손가락으로 눈가를 쓸어요) 그럼, 그래야 내 딸이지.
이든 로웰:그럼그럼.
누가 키웠는데!
케네스 버크너:우리 딸이지.
홀리...
이든 로웰:...
뭐, 그렇게 된 건...
어쩔 수 없지만.
할배도 나도 노력했잖아.
케네스 버크너:...
그렇게 생각하니?
이든 로웰:응... 그렇게 생각 안하면
자꾸 안좋은 생각으로 빠지잖아.
그러기는 싫다고
케네스 버크너:(대답 대신 낮고 긴 한숨을 내쉽니다.)
...이놈의 해는 언제 떨어질까.
이든 로웰:아마 곧 떨어질 거야.
조금 더 쉬고 있자.
앞으로 계속 걸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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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환풍구 너머의 하늘을 보니 뉘엿하게 해가 지고 있습니다.
곧 좀비들은 활동을 멈 출 테지요.
당신과 이든은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창고를 떠납니다.
어둠이 깔리고 달빛이 내려앉고, 넓은 공장 부지는 황량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따금 이 공장 유니폼으로 추정되는 옷을 입은 좀비들이 앞을 보지 못한 채 목적 없이 배회하는 것이 보입니다.
당신과 이든은 숨을 죽인 채 살금살금, 폐공장 지대를 빠져나옵니다.
이든 로웰:
기준치:50/25/10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케네스 버크너:
기준치:60/30/12
굴림:53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이 한 발을 내딛으려는 순간
턱, 하고 이든이 당신의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이든의 손짓에 따라 땅바닥을 내려다보니 당신의 발아래에 빈 과자봉지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허허...
어느 정도 걸었을까요.
당신과 이든은 지도를 보면서.
언제나와 같은 긴 여정길을 걷습니다.
뻥 뚫린 흙길과 초원은 이따금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를 제외하 고는 고요합니다.
오늘은 달이 밝아 다른 조명 없이도 길이 잘 보입니다.
이든 로웰:할배, 저쪽으로 가면 마을이 나온다고 쓰여있는데.
뭐가 보여?
케네스 버크너:(그 말에 지도를 들여다봐요)
지도를 보면 이 앞쪽에 이스트 베일이라든 마을이 적혀져 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날이 밝기 전에 갈 수 있는 거리일지 계산해 봅니다)
케네스 버크너:
항법
기준치:10/5/2
굴림:51
판정결과:실패
안타깝게도 아리까리하네요.
케네스 버크너:(아니면...라디오에서 들었던 적 있는 이름인지 떠올려 보기로 해요)
이스트 베일...
생각나는 거 있니?
이든 로웰:이스트 베일?
(눈을 얇게 뜨며) 모르겠는데에...
손목시계를 보니 슬슬 해가 뜰 것 같습니다.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케네스 버크너:(일단 발견한 마을로 가 보기로 합니다..) 서두르자,
곧 해가 뜨겠구나.
이든 로웰:그러게! 빨리 가야겠어.
아, 저기 봐! 할배.
마을이 보여!
당신들이 걷는 도로가 흙길에서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로 바뀌고 난 얼마 후, [ 이스트 베일에 어서 오세요 ], 라고 적힌 핏자국이 말 라 붙어있는 간판이 새벽 어스름 너머로 보입니다.
케네스 버크너:(무기를 꺼내들고 주위를 경계하며 들어갑니다.)
뭐가 나올지 모르니...
이든 로웰:아, 나도.
케네스 버크너:들고 있는 거 제대로 챙겨라.
이든 로웰:(도끼를 꺼내들고는 마을로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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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이든은 마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한때 주민들이 살았을 마 을의 거리는 을씨년스럽게 텅 비어있습니다.
이젠 사람이 살지 않을 빈 주택들이 일렬로 세워져 있고,
거리에는 드문드문 보이는 형체 를 알 수 없는 시체 덩어리들과 쓰레기들이 널려있습니다.
당신과 이든은 이따금 보이는 좀비들을 피해 거리들을 걷다, 주변에 좀비들 이 없는 집 한 채를 발견합니다.
저 집이라면 좀비들과 싸우지 않아 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케네스 버크너:운이 좋은데.
이든 로웰:문 열릴려나?
잠기면 창문을 깨고 들어가야할지도 몰라
케네스 버크너:(정문부터 열어봐요)
다행이도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안쪽에도...뭐가 있을지 모르지.
조심히 들어와라.
당신과 이든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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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범한 단독주택의 가정집 안은 이미 생존자들이 다녀갔는지 엉망으로 어질러져 있습니다.
집안을 둘러보니 거실이었을 공간에 널브러진 [ 도끼 ] 와 세 개의 방, 그리고 [ 주방 ] 이 보입니다.
케네스 버크너:이건...
뉘신지는 몰라도 고맙게 쓰지.(집어들어요)
꽤나 큼직한 손도끼입니다.
평소라면 나무를 다듬는 데나 쓰였겠 지만 세상이 망해버린 지금은 그 쓰임새가 좀 달랐겠지요.
도끼날과 손잡이엔 핏자국이 검붉게 말라붙어 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누구일지는 몰라도 도끼 주인이 겪었을 일을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문이 닫힌 것을 확인하고 거실을 한번 돌아봅니다.)
거실은 흐트러진 책과 쓰레기들로 엉망입니다.
작은 발자국과 큰 발자국이 여럿 찍혀져 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작은 발자국을 보고 다시 옆에 있는 이든을 보며 복잡한 기분에 빠집니다. 발자국이 이동한 경로라든가 찍힌 모양을 볼게요...)
모든 방으로 이어져있습니다.
꽤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렀던 모양입니다.
케네스 버크너:...뒤에 꼭 붙어있어라. 주변 잘 확인하고.
이든 로웰:알, 았어.
케네스 버크너:(아까 주운 도끼를 꼭 쥔 채로 조심스레 첫 번째 방의 문 앞으로 다가갑니다)
평범한 문입니다.
살짝 열려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틈새를 살짝 들여다봅니다)
이 방은 서재로 쓰던 방인 모양입니다.
한쪽 벽면을 [ 책장 ] 이 차지하고 있고, 그 반대편인 [ 책상 ] 이 놓여있는 아담한 구조입니 다.
(따라 들어오라고 손짓한 뒤 문을 닫습니다. 액자가 눈에 띄네요)
액자를 보시겠어요?
케네스 버크너:(네)
당신은 액자를 들어 사진을 보았습니다.
이 집에 살았을 가족들의 사진입니다.
다. 사진 속에는 젊은 부부와 두 아이가 행복하게 웃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지금, 살아 있을까요?
이든 로웰:여기 살던 사람들인가봐.
케네스 버크너:...
그러게 말이다.
어디로 갔을지...
(옆에 있는 메모패드를 들어 내용을 봐요)
이든 로웰:어쩌면 우리처럼 집을 나섰을지도 몰라.
낡은 메모패드에는 구겨진 종이뭉치들이 껴 있습니다.
전에 이 집 에 살던 사람이 작성하였던 것 같네요.
종이뭉치 곳곳에는 피로 보 이는 얼룩이 묻어 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펴서 읽어봅니다)
케네스 버크너: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89
판정결과:실패
: 이건, 이 집에 살던 생존자의 마지막 기록인 것 같습니다.
곳곳에 묻은 얼룩으로 읽기가 힘드네요.
당신은 그나마 멀쩡 한 글씨들을 읽어 내려갑니다.
케네스 버크너:(일단 이 메모지는...잘 넣어두기로 합니다. 그냥 읽고 지나치기에는 신경쓰이는 내용이 많아요...)
(마지막에 보이는 이름들을 속으로 읽어봅니다)
(지쳤을지도 모르는 이든에게는 쉬고 있으라고 하고, 조사를 계속합니다. 뭐라도 있을지 모르니 일단 책상 서랍을 보기로 합니다)
서랍에는 펜 정도가 들어 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그렇다면 책장을)
책을 보고 도로 꽂아놓지 않아 드문드문 책장이 비어있습니다.
책 들은 주로 생물학에 관한 책인 걸 보아 집에 살던 사람의 전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책꽂이를 돌아보던 와중 그중 반쯤 덜 꽂힌 책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감염에 관하여’, ‘정신이상 행동론’ 등...이런 책은 왜 읽은 걸까요?
케네스 버크너:(몇 권 꺼내서 페이지를 훑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써 있지만 지금은 딱히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다시 원위치로 돌려놓고, 방을 나섭니다. 메모패드에 적힌 일이 우리에게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이든 로웰:할배, 여기 있는 펜 나 가져간다?
케네스 버크너:어디에 쓰려고?
...뭐, 그러렴.
이든 로웰:지금 쓰고 있는 펜 잉크 거의 다 써가거든
케네스 버크너:잘 쓰겠다고 얘기나 하고 가자꾸나. (눈짓으로 사진을 가리킵니다)
이든 로웰:아, 응.
잘 쓸게요.
이든은 펜을 들고 몇번 흔들다 가방에 넣습니다.
케네스 버크너:(더 볼 게 없다면 거실로 돌아가기로 해요)
두 사람은 거실로 돌아옵니다.
케네스 버크너:(메모패드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그다지 기대는 되지 않지만...한번 주방으로 가 봅니다)
냉장고는 텅 비어있고, 검게 변한 핏자국으로 더러워진 식탁과 조 리대 위에는 식칼과 쇠톱이 놓여 있습니다.
쇠톱의 날 사이사이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점들이 굳은 피와 엉겨 붙어있습니다.
주방 구 석에 놓인 큼직한 검은 쓰레기통에선 악취가 풍겨오네요.
케네스 버크너:(코를 틀어막아요)...아무래도 가까이 오지 않는 게 좋겠구나.
이든 로웰:할배, 여기 이상한 냄새 나.
그럼 거실에 있을까?
케네스 버크너:금방 뒤져보고 돌아갈 테니 너무 멀리 떨어지진 말고.
(수도꼭지를 틀어봅니다...혹시 물은 나오나요?)
다행이도 물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든 로웰:알았어~
케네스 버크너:(좀 받아두고...)
(쇠톱을 들어봅니다. 대체 무슨 일이..?)
케네스 버크너: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85
판정결과:실패
일주일은 넘게 방치된 것 같네요.
케네스 버크너:(일단...쓸 일이 있을까 싶어 기억해두기로 합니다. 악취를 참으며 쓰레기통 쪽으로 다가갑니다. 괜히 발로 툭툭 건드려 봅니다)
꽤나 묵직합니다.
케네스 버크너:(고개를 돌리고 숨을 크게 들이쉰 뒤...)
(열어봅니다)
쓰레기통 뚜껑을 열어보면 그 안에는 썩어 문드러지고 있는 고깃 덩이들, 뼛조각들, 그리고 시체를 파먹는 구더기들이 보입니다.
케네스 버크너:
SAN Roll
기준치:55/27/11
굴림:2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욱...!
이든,
이쪽은 웬만하면 오지 마라.
이든 로웰:...왜? 뭐 있어?!
케네스 버크너:(급히 쓰레기통을 닫아요)
이든 로웰:(거실에서 얼굴만 빼꼼 내밀고 쳐다봅니다.)
케네스 버크너:(나와서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내쉬어요)
애들은 몰라도 된다.
이든 로웰:뭐야, 그게~
케네스 버크너:(그럼 이제 세 번쩨 방으로 가봅니다...)
다른 방보다 비교적 깔끔한 이 방은 침실입니다.
옷가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옷장과, 킹사이즈의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침대에서 잘 수 있겠어요.
케네스 버크너:낮 동안엔 여기서 보내도 되겠는데.
(남은 옷가지를 꺼내 넣어둡니다)
그사이 이든은 거실에서 세번째 방으로 이동합니다.
이든 로웰:오, 침대네.
케네스 버크너:해 뜬 동안엔 여기서 지내면 되겠구나.
이든 로웰:(매트리스를 눌러보며) 좋아.
오늘은 편하게 지내겠다.
케네스 버크너:좀 쉬고 있겠니?
이든 로웰:
케네스 버크너:할애비는 잠시 다른 데 좀 더 보고 오마.
이든 로웰:(겉옷을 정리하며 말합니다.)
이제 어디로?
케네스 버크너:(남은 두 번째 방으로 갑니다)
방문이 뻑뻑하게 닫힌 게 잘 열리지 않습니다.
마치 뒤에 무언가로 막혀져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힘을 주면 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케네스 버크너:(힘을 줘서 밀어봅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리고 문이 열리자...
….
방안의 좀비들이 일제히, 당신을 쳐다봅니다.
아, 아까 가족사 진에서 본 그 일가족이요.
케네스 버크너:
민첩
기준치:70/35/14
굴림:3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 좀비들이 당신을 덮치기 전 당신은 황급히 문을 닫았습니다.
기괴한 울음소리가 문틈 사이로 새어 나옵니다.
이든 로웰:하, 할배?!
지금 소리 뭐야?
케네스 버크너:...이든,
당장 문 닫아라.
뒤쪽에서 우당탕 소리를 내며 이든이 다가옵니다.
이든 로웰:어! 응!
케네스 버크너:괜찮다고 할 때까지 나오지 말고.
이든 로웰:아, 알았다구.
철컥, 하고 세 번째 방문이 닫힙니다.
아무래도 문을 잠가야할 것 같습니다.
쿵쿵 거리며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몇 번 들리다 이내 조용해집니다.
케네스 버크너:(한참 동안이나 방문을 붙들고 있다 몇 걸음 물러선 뒤 참고 있던 숨을 내쉽니다. 뭔가 문을 막거나 잠글 게 없을지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합니다)
거실에 의자가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비스듬히 세워두면
괜찮지 않을까요
케네스 버크너:(그렇다면 의자를 가져와 문앞에 세워두기로 합니다)
당분간 열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조용히 세 번째 방으로 가서 문을 두드립니다.)
이든 로웰:...할배야?
케네스 버크너:당분간은...괜찮을 것 같구나.
이든 로웰:안물렸지?
안다쳤지?
케네스 버크너:손녀를 두고?
이든 로웰:물리면, 곤란하다고...
울상을 한 채 이든이 방문을 열어줍니다.
케네스 버크너:주인이...있더구나.
이든 로웰:....그, 렇구나...
케네스 버크너:낮만 보내면 바로 자릴 뜨자.
이든 로웰: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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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창 틈새로 비치는 햇빛에 눈을 떴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오랜만에 침대에서 자서 그런지 더할 나위 없이 개운한 기분입니다.
창밖을 보니 노을 지는 하늘이 붉습니다.
분명 눈을 감을 땐 동이 터오던 시간이었는데.
 … 그렇다는 건, 해가 떠있을 내내, 이든이 당 신을 깨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주변을 황급하게 둘러보았습니다.
이든은 당신에게서 등을 돌리고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85
판정결과:실패
이든은 당신이 일어난 것도 모른 채 당신에게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당신이 깨어난 것을 깨닫곤 노트를 가방 안으로 집어넣습니다.
이든 로웰:할배, 일어났어?
케네스 버크너:뭘 그리 열심히 쓰고 있었니.
이든 로웰:내가 일기 같은 거 쓰고 있는 거 알잖아.
이번에 펜을 새로 얻어서
좀 써보고 있었어.
케네스 버크너:부지런도 하지. 착한 아이야.
이든 로웰:헤헤.
오랜만에 오래 잔 것 같아.
오늘은 더 힘내서 걸을 수 있겠어.
케네스 버크너:...조금 있으면 해가 지겠구나.
가야지, 오늘도.
이든 로웰:그치, 빨리 가는 게 좋잖아. 안전지대 말이야.
그래도 사람은 살아가는구나 싶엇어.
케네스 버크너:어디 또 우리 같은 사람들은 있지 않겠냐.
이든 로웰:그 사람들도 이런 생활을 하면서 발빠르게 가고 있겠지?
아아~ 나는 안전지대로 가면 그거 먹어보고 싶어.
오랫동안 못먹었잖아.
할배가 잘하는 음식.
아마 안전지대에는 식료품이 있지 않을까?
케네스 버크너:고기나 구워서 대충 올려놓는 게 무에 좋다고,
뭔가 할 수 있을 만큼 있으면 좋겠구나.
난 고기 좋아하니까.
뭐라도 좋아.
케네스 버크너:올 때마다 잘 먹으니 할애비는 좋았지.
뼈밖에 안 남아선, 대체 집에선 뭘 먹이는 건지.
이든 로웰:아니, 할배는 내가 얼만큼 먹어도 크게 만족 못하잖아~
나는 집에서도 많이 먹었다고
케네스 버크너:정말이냐?
이든 로웰:물론이지.
케네스 버크너:흐음....(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안전지대만 가 봐라,
지금까지 못 먹은 만큼 해줘야겠구먼.
이든 로웰:헤헤헤.
기대된다니까.
슬슬 해가 완전히 지기 시작합니다.
길을 떠나시겠어요?
케네스 버크너:(갑시다)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당신과 이든은 길을 떠납니다.
길을 걷는 블럭들마다 집들 사이로, 좀비들이 느릿하고 목적 없이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좀비들을 피해 조심조심 걸으며 마을을 거의 다 빠져나오자,
마을 외곽 즈음에 위치한 꽤나 큼직한 [마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미지
마을을 빠져나가는 곳에 위치해 있는 꽤나 큼직한 마트입니다.
이미 많은 생존자들이 다녀갔는지 빼곡히 늘어진 진열대가 휑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나마 물건들이 올려진 [ 선반1 ], [ 선반2 ], 그리고 한쪽 벽으론 [ 창고 ] 라 써진 팻말이 보입니다.
케네스 버크너:혹시나 작은 기대라도 했건만....
(첫 번째 선반부터 봅니다)
이든 로웰:그래도 아예 없진 않은 것 같은데?
장난감 코너입니다. 곰인형, 유니콘 인형, 비비탄 총….
당신은 인 형들을 둘러보다 [노래하는 곰돌이]라는 태그가 붙은 인형을 발견합니다.
케네스 버크너:(틀어보진 않을게요)
이든 로웰:아, 그거 유명한 그거잖아.
(손을 뻗어 인형을 붙잡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이런 거 좋아했니?
이든 로웰:이 시리즈는 좋아했어.
케네스 버크너:그러고 보니...
이든 로웰:집에 한두마리 있었지?
얘가 이번 신작이었거든.
케네스 버크너:챙겨 갈 테냐?
이든은 인형을 만지작 거리다가 스위치를 가리킵니다.
이든 로웰:이거 여기있는 종이를 빼면 소리가 나거든.
아, 가져가도 좋을 거 같아.
나쁘지 않은걸.
이든은 웃음을 지으며 가방에 인형을 넣습니다.
케네스 버크너:(다시한번 선반을 위아래로 훑어봅니다)
딱히 필요한 건 찾지 못했습니다. 옆 선반을 보시겠어요?
케네스 버크너:(네)
생존에 필수적인 식료품들이 있던 선반입니다.
생존자들이 다녀갔 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빼곡했을 선반이 휑합니다.
드문드문 있는 것들도 쓰레기들이에요.
케네스 버크너:
기준치:60/30/12
굴림:85
판정결과:실패
선반을 끝까지 살펴보았지만 그저 쓰레기밖에 없었습니다
이 곳에 조금만 더 일찍 왔으면 좋았을걸요.
케네스 버크너:(먼지 쌓인 선반 바닥만 쓸며 한숨을 내쉽니다...)
(손에 묻은 먼지를 털어버려요)에잉, 쯧...
인정머리 없는 놈들.
이든 로웰:할배, 창고 안에 뭐라도 있지 않을까?
(창고 문을 가리킵니다.)
케네스 버크너:....그래.
들어가기 전에.
(손도끼를 가리켜요)
이든 로웰:아, 응.
이든은 제 손도끼를 듭니다.
[ 창고 ] 라고 팻말이 쓰여 있는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잠겨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당신은 지난번 들린 집에서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어쩌면 이번에도...
케네스 버크너:
듣기
기준치:20/10/4
굴림:35
판정결과:실패
이든 로웰: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95
판정결과:실패
무슨 소리가.. 들렸나요? 잘 모르겠네요.
당신과 이든은 숨을 죽이고 창고 문을 노려보았습니다.
짧은 눈빛 교환을 주고받은 후 당신은 끼익, 하고 창고 문을 열었습니다.
창고 문이 열리자 좀비의 희뿌연 눈이,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창고 문의 입구를 향합니다.
이윽고 괴상한 소리를 내며 좀비가 당신들에게 달 려옵니다.
좀비:그르륵.
케네스 버크너:(쥐고 있던 도끼를 휘두르겠습니다...)
도끼
기준치:60/30/12
굴림:3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피해:2
케네스의 도끼가 좀비의 어깨를 내리찍습니다.
좀비는 그르륵 거리며 소리를 지릅니다.
이든 로웰:아, 빨리!
휴대용 도끼
기준치:25/12/5
고장:97
굴림:77
판정결과:실패
피해:4
으랴!
안타깝게도 도끼는 허공에 휘둘러집니다.
좀비의 턴
좀비:그르르르...
좀비는 제 앞에 있던 이든을 공격합니다.
좀비:
물기
기준치:30/15/6
고장:-
굴림:94
판정결과:실패
피해:3
케네스 버크너:이든!!
아차, 하고 이든은 몸을 뒤로 뺍니다.
다행이도 물리지 않았습니다.
케네스의 턴
이든 로웰:후우!
케네스 버크너:어딜 손을 대, 이 망할 자식이!
도끼
기준치:60/30/12
굴림:51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2
케네스의 도끼가 마저 휘둘러집니다.
좀비의 팔 하나가 완전히 떨어져 나갑니다.
이든의 턴
이든 로웰:
휴대용 도끼
기준치:25/12/5
고장:97
굴림:66
판정결과:실패
피해:3
한 번 더 휘두른 도끼는 여전히 맞지 않습니다.
좀비의 턴
이든 로웰: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케네스의 턴
케네스 버크너:얘야, 넌 떨어져 있어라,
이든 로웰:아, 알았다고!
케네스 버크너:
도끼
기준치:60/30/12
굴림:58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2
케네스의 도끼가 좀비의 가슴팍에 내리꽃힙니다.
좀비는 그르륵 거리면서 뒤로 한발자국 물러납니다.
추가 턴!
한번 더 공격 가능합니다.
케네스 버크너:
도끼
기준치:60/30/12
굴림:83
판정결과:실패
피해:5
젠장할!
안타깝게도 도끼는 가슴팍에서 빠지질 않네요.
이든의 턴
이든은 도끼를 좀비에게 던져봅니다.
이든 로웰:
투척
기준치:50/25/10
굴림:40
판정결과:보통 성공
휴대용 도끼
기준치:25/12/5
고장:97
굴림:42
판정결과:실패
피해:1
이든의 도끼가 좀비의 어깨에 박히더니 케네스의 도끼를 빼냅니다.
약간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고 하죠.
좀비의 턴
좀비:그륵...
물기
기준치:30/15/6
고장:-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피해:4
마지막 힘을 다해 공격을 한 것인지
케네스의 팔을 물어버립니다.
그렇지만 다행이도 옷이 방패가 되었는지.
살을 뚫지는 않았습니다.
케네스는 크게 놀라 뒷걸음질 치다 선반에 머리를 박습니다.
이든 로웰:하, 할배?
괜찮아?!
케네스 버크너:괜찮, 다, 가까이 오면 안,
(숨을 들이쉬고 몸을 추스르며 부딪힌 머리를 쓸어요)
물러서 있어...
이든 로웰:아, 알았다니까...
케네스의 턴
케네스 버크너:잘도, 이 빌어먹을 새x가, 팔을-
도끼
기준치:60/30/12
굴림:7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피해:6
(도끼를 가로로 휘둘러 이 사이에 박아버립니다. 힘을 줘서 빼고는, 좀비를 발로 차 넘어뜨립니다.)
좀비는 그대로 움직임을 멈춥니다.
케네스 버크너:(거칠어진 숨을 고르다가 움직임이 멈춘 것을 확인하고 이든 쪽으로 다가갑니다.)
...다친 곳은 없냐?
이든 로웰:팔...
나, 나는 괜찮지.
할배가
할배가 물렸잖아...
이제 어쩌, 어쩌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케네스와 팔을 번갈아바라봅니다.
케네스 버크너:옷이 있어서 괜찮았지 뭐냐, 정말로. 괜찮다. 보래도. (소매를 걷어 멀쩡하다는 걸 보여줘요)
이든 로웰:그, 아. 어... 어!
다, 다행이다.
우리, 옷 더 두껍게 입자.
이런 일 또 벌어지면 안되잖아!
케네스 버크너:그럼. 어디 더 찾아봐야겠구나.
당신과 이든은 좀비가 완전히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썩은 살점과 피가 사방에 튀어 흘러내립니다.
이든 로웰:
SAN Roll
기준치:60/30/12
굴림:67
판정결과:실패
케네스 버크너:
SAN Roll
기준치:55/27/11
굴림:96
판정결과:실패
처참히 짓뭉개진 좀비의 시체를 뒤로 하고 당신은 창고 안을 돌 아보았습니다.
널찍한 창고에서 그나마 멀쩡한 [ 상자1 ], [ 상자2 ], [ 상자3 ] 을 발견합니다
케네스 버크너:(일단...상자1부터 보겠습니다...)
유행이 지난 옷들을 무더기로 세일할 때 쓰였던 상자인가 봅니다.
상의, 겉옷, 바지, 속옷, 양말 등…
당신과 이든의 몸에 맞는 옷들도 있었습니다.
몇 달째 입고 다니던 누더기 같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 을 것 같아요.
이든 로웰:와, 이거!
새옷이잖아!
케네스 버크너:마침 갈아입을 게 생겼구나.
이든 로웰:드~디어 옷을 갈아입는구나
이든은 웃으며 옷 몇 벌을 제 몸에 대봅니다.
이든 로웰:옷 갈아입을 곳이...
할배는 밖에서 갈아입을래?
케네스 버크너:다 입으면 말하거라. (다른 옷가지를 좀비 위에 대충 던져서 덮어놓고 나갑니다)
이든 로웰:알았어!
케네스가 밖에서 망을 보는 사이 이든은 깔끔하게 옷을 갈아입고 나옵니다.
이든 로웰:어때?
케네스 버크너:깔끔해졌구나.
어떤 옷을 입고 나온 것 같나요?
케네스 버크너:(가끔 놀러 올 때 입고 오던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라이더 재킷에 청바지...튼튼한 거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든 로웰:괜찮은 게 있었거든
이 재킷이면 물려도 안전하겠지?
할배도 가서 입고 와.
케네스 버크너:물린다는 소린 하지도 말고. (들어가서 갈아입겟습니다)
이든 로웰:아, 알았다니까.
케네스 버크너:혹시 이상한 거 나오면 불러라. (문 닫기 전에 고개 내밀고 말해요)
이든 로웰:응~
케네스 버크너:(네네대충항공점퍼랑청바지..)
케네스는 옷을 적당히 걸치고 나옵니다.
이든 로웰:평소 입던 거랑 다른 게 없잖아.
케네스 버크너:이게 좋단다, 난.
이든 로웰:그럼 다른 상자도 열어볼까?
거기에 다른 옷이 있을 수도 있잖아.
케네스 버크너:(찝찝...뭐가 튀어나올지 모르지만...)어디 열어보마.
(상자2를...)
상자 안을 열어보자 단백질 바 한 무더기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거면 족히 몇 주를 먹을 수 있을 거예요
창고를 열길 잘 했 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고기는 아니지만....이게 어디냐.
(주섬주섬)
(그럼 상자 3도 볼게요)
누군가에겐 정말 절실할… 술병들이 들어있습니다.
와인이에요
마트에서 파는 싸구려 와인이지만 이 망해버린 세상에선 감지덕지일 것입니다.
케네스 버크너:(챙겨둡니다. 필요한 누군가를 만나면 거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필요하니? (한 병 보여줘요)
이든 로웰:음. 마셔본 적 없는데.
케네스 버크너:다 크면 마셔보자.
이든 로웰:좋아!
케네스는 상자를 열어보며 가방에 차곡차곡 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합니다.
그사이,
케네스 버크너:
듣기
기준치:20/10/4
굴림:34
판정결과:실패
당신은 열중하느라 이든이 뭘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든은 죽은 좀비의 옷가지를 뒤져봅니다.
그러다 여러 물건을 케네스 몰래 가방에 집어넣습니다.
케네스 버크너:...?
그러곤 아무렇지도 않은척 돌아옵니다.
이든 로웰:부족하면 내 가방에 넣어도 될 거 같아.
케네스 버크너:방금 뭐...했니? (괜히 좀비 쪽을 한번 쳐다봐요)
이든 로웰:저 사람 뭐하는 사람인지 보안증이 있길래 봤어.
케네스 버크너:어린애는 무거운 거 드는 거 아니다. (어떻게든 짐에 비늠을 만들어 쑤셔넣어요)
...그래서?
*빈틈
이든 로웰:마트 보안요원이었나봐.
케네스 버크너:여기 숨어 있었나 보군...
이든 로웰:(보안증을 보여줍니다.)
할배, 내 공책 안구겨지게 넣으라구
케네스 버크너:(보안증을 한번 봐요)
신경쓰고 있으니 마음 놔도 돼.
보안증에는 인간이었을 자의 얼굴이 찍혀져있습니다.
이제는 좀비지만요.
케네스 버크너:(대충 속으로 미안하게 됐수...하고 나갈 준비를 해요)
마트 밖으로 나오니 동이 터오고 있습니다.
좀비와 싸우느라 시간 을 꽤나 지체한 모양이에요.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고민하 던 차에 이든이 말을 꺼냅니다.
이든 로웰:할배, 조금 힘들겠지만 낮에도 이동하면 어떨까?
이 이후에도 계속 도로라 좀비들이 많이 없을 거 같아.
있더라도 조심하면 되고.
하루라도 빨리 안전지대로 가는 게 좋잖아?
케네스 버크너:...하지만 굳이 지금 가야겠니?
낮은 위험해.
이든 로웰:....난, 으음... 좀더 빨리 갔으면 좋겠어.
케네스 버크너: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85
판정결과:실패
이든이 말하는걸 들어보니...
이든은 하루 빨리라도 안전지대로 향하고 싶나 봅니다.
케네스 버크너:왜 그렇게 빨리 가고 싶은 게냐?
괜찮다, 말해 보렴.
이든 로웰:그냥 꿈자리가 숭숭해서 오늘 여기에 있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이상한 기분도 들고,
좀 춥기도 하고.
케네스 버크너:꿈자리가?
...춥다고?
이든 로웰:응, 요즘 이상한 꿈들 많이 꾸니까.
기분 탓일 수도 있는데.
나 열은 안난다고!
그냥 여기 좀 서늘한 거 같다구~
케네스 버크너:(손을 이마에 대서 확인해봅니다)
딱히 열은 나지 않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아픈데 안 아프다고 하는 거 아니야.
바로 말해야 한다.
어떤 때인지 알잖니.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이든 로웰:응. 그렇지.
그, 그럼 빨리 가자.
케네스 버크너:한 번만 더 물어보마.
정말로 지금 가야겠니?
이든 로웰:응, 지금 가야겠어.
케네스 버크너:(이마를 짚고 생각하다 다른 옷가지 몇 벌을 쥐어주고 마트를 나섭니다)혹시 모르니 챙겨라.
그리 가고 싶다니 어쩌겠니, 가야지.
배는 조심해야 할 게야.
알고 있지?
이든 로웰:물론이지!
이미지
당신은 이든과 짐을 챙겨 동이 터오는 거리로 나왔습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좀비들을 피해 숨을 죽여 이동하며, 드디어 마을을 벗어나 고속도로가 나왔습니다.
….해가 이렇게 떠있을 때 이동한 건 정말로 오랜만이에요.
머리위 로 작열하는 태양이 뜨겁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옆에 있을 이든에게 물을 건네요)
...뿌려 주랴?
이든 로웰:.........
어......응.
이든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해도 대화는 오래 이어지지 못합니다.
정오가 가까워지는 듯 길게 늘어졌 던 그림자가 점점 짧아집니다.
……얼마나 길을 걸었을까요,
비로소 이든이 먼저 말을 꺼냅니다.
이든 로웰:....할배.
힘들다 저기서 좀 쉬어가자.
이든의 손가락을 따라가면, 저 멀리 도로 위에 [주유소]가 보입니다.
케네스 버크너:많이 덥지?
이든 로웰:응...
케네스 버크너:해가 중천이니 당연하지.
이든 로웰:...오랜만이라...
지친 것 같아.
케네스 버크너:업힐 테냐? 오랜만에.
이든 로웰:응.
이든은 당신의 등 위로 업힙니다.
케네스 버크너: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 몇 살 때였나?
8살?
이든이 그리 말합니다.
이든 로웰:나 학교 들어가서는. 딱히 업히지 않았으니까.
케네스 버크너:그래, 학교 들어가고 나서 이상하게 그러더구나. (허허 웃어요)
이든 로웰:하암.
(작게 하품을 합니다.)
케네스 버크너:힘들면 눈이라도 붙이고 있어.
이든 로웰:응...
케네스 버크너:적당한 때 깨워주마.
이든 로웰:알겠어.
이든은 곧 눈을 감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주유소로 걸음을 옮깁니다)
이 곳은 관리인 한두 명을 둔 작은 무인주유소 였나 봅니다.
근근 이 널브러진 시체들은 보이지만 좀비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잠깐이 라도 쉬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당신은 주유소를 둘러봅니다.
무인으로 사용할 수 있 는 [ 주유기 ] 몇 대, 그 옆에는 [ 자판기 ] 와 주유소에 딸린 작은 [ 사무실 ] 이 보입니다.
케네스 버크너:(일단 사무실에 들어갑니다)
사무실의 문을 돌려 보았지만 굳게 잠겨 있습니다.
하나뿐인 창문 엔 블라인드가 쳐있어 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열쇠를 찾아봐야 할까 요?
이든을 업고 탐색을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 싶습니다.
케네스 버크너:(그럼 일단 자판기 앞으로...)
당신과 이든은 자판기로 이동합니다.
이미 생존자들이 자판기를 뜯어서 내용물을 다 가져갔는지, 깨지고 망가진 자판기는 텅 비어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당신은 자판기의 부품들과 쓰레기들 더미에서 생수 한 병 을 발견했습니다.
깊숙이 있어서 보이지 않았나 봐요
이든 로웰:zzzz
케네스 버크너:(꺼내서 넣어둡니다)
당신은 생수를 가방 안에 넣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자판기 주변도 살펴보죠. 뭔가 떨어진 게 있나)
더는 보이지 않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주유기 쪽으로 가볼게요)
평범한 주유기입니다.
당신이 기름을 챙겨 가면 좋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턱!! ,
하고,
피투성이인 손 하나가 당신의 발목을 붙잡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이런...!
???:도와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당신이 시체인 줄만 알았던 그는,
이미 감염된 지 몇 시간이 지난 듯, 코와 귀에서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하반신이 뜯어먹혀 두 다리 가 보이지 않고, 찢어진 배 아래로 근육과 장기가 드러나 보입니다.
처참한 몰골의 그 생존자, 아니, 감염자일까요.
당신의 발목을 붙잡 는 손가락들은 처절하기까지 합니다.
한쪽 눈은 파먹혔는지 보이지 않고, 간신히 뜬 나머지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보며 애원합니다.
케네스 버크너:사람...이었군.
???:목, 목이 너무...
말라요.
물, 물 한모금만...
제발...
케네스 버크너:...하아.
알겠소.
줄 테니 일단 손 좀 놓아 주지 않겠나.
???:쿨럭, 쿨럭....
아,
알겠, 으으...
붙잡던 바짓단에 손가락 한개가 달랑달랑 붙어 있습니다.
떨어진 모양입니다.
케네스 버크너:(저도 모르게 숨을 삼킵니다)
케네스 버크너:
지능
기준치:65/32/13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당신은 그를 바라봅니다.
입가에는 핏덩이가 말라붙어 있고
동공이 뿌옇게 되어있다는 사실을요.
그다지 시간이 안남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빠른 시간 안에 변이될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런다면 당신 등에 업힌 이든은 어쩌지요.
만약에 말입니다.
당신의 선의가 손녀를 위험에 빠뜨린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케네스 버크너:(와인 병 하나를 꺼내 병째로 던지듯 내려놓고 슬슬 뒷걸음질칩니다.)
...
목을 축이는 데라면 이거라도 괜찮을 게요.
슬슬 가지. 미안하지만 갈 데가 있는지라.
???:저, 저... 저, 저기요. 저, 저... 저...
남자의 말투가 점점 기이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합니다.
케네스 버크너:(몸을 돌려 걸음을 빠르게 하기 시작합니다)
어디로 향하실 건가요?
케네스 버크너:(다시 사무실 앞으로 갑니다)
당신은 사무실로 향합니다.
그러자 반쯤 열린 사무실 안쪽에서 한 30대 남성이 나타납니다.
쥬드:이봐, 저기에 멋대로 좀비를 두면 어떡해?!
케네스 버크너:다 죽어가더구만.
당신은 누구요?
쥬드:나? 여기 먼저 있던 선객이지.
(뒤에 업힌 이든을 보더니) 걔는 누구? 손녀야?
케네스 버크너:당신이 알 거 없잖소.
쥬드:뭐 나도 오랜만에 생존자를 만나서 그래.
내가 좀 가볍게 군 편도 없잖아 있지만.
안에 들어와서 이야기나 하지 그래?
어차피 낮이라 밤까지 못움직이잖아.
아니 한낮에 무슨 깡으로 돌아다닌거야.
케네스 버크너:알 바 아니지 않나?
쥬드:뭐 알 바는 아니긴 하지만. 사람 좀 오랜만에 봐서 친한 척 좀 하려고 했는데 이건 너무하지 않아?
내가 도와줄 수도 있잖아.
나 말이야. 생존자 만난 게 3개월 만이야.
좀 기쁠 수도 있지.
케네스 버크너:뭐, 그래. 사람은 오랜만이지.
알겠소, 들어가서 얘기나 하지.
쥬드:그래 잘 생각했어. 저 밖에 있는 건 내가 처리하고 올테니까 먼저 안에 들어가 있어.
쥬드는 등에 있던 빠루를 들고는 사무실 밖으로 나갑니다.
사무실 안쪽으로 들어가시겠어요?
케네스 버크너:꽤 본격적이시구만.
쥬드:아무래도 이런 세상이 왔으니 말이지.
이러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거 당신도 알잖아.
케네스 버크너:세상이 험하긴 하지.(들어갈게요)
당신이 사무실 쉼터에 이든을 옮기자 일을 마친 쥬드가 말을 걸어옵니다.
쥬드:나이로 봐서는 손녀인 것 같고, 당신도 안전지대로 가는 거지?
아무래도 입이 하나 더 있으니까.
케네스 버크너:그래, 안전지대로 가는 중이오.
쥬드:목적지도 같으니 같이 가는 건 어때?
나도 안전지대로 가는 중이거든.
케네스 버크너:당신도?
쥬드:거기 안 가는 사람 드무니까 말이야.
하, (머리를 긁적이며) 나도 같이 가던 친구들 몇 있었는데 말이지.
케네스 버크너:동료가 늘면 안심이야 되지만.
...친구가 있었군.
쥬드:다 죽어버렸지 뭐야.
이런 세상이라
케네스 버크너:그, 미안하지만.
당신 말대로 험한 세상이잖소.
이런 말 해도 의미가 있겠나 싶지만 그냥 물어는 보지.
믿을 만한 사람인가, 당신?
쥬드:나야 믿을만한 사람이지.
나 원래는 공무원이였다고.
시민들을 위해 구청에서 일하던 사람이었지..
케네스 버크너:공무원이라,
쥬드:이봐 나 그렇게 이상한 사람 아니야.
어차피 안전지대로 가서 많이 볼 사이 아닌가.
좀 얼굴 익혀두면 좋지.
서로 변호도 해주면 좋고.
안전지대로 들어갈 때 말이야.
서로의 행적을 말해줄 수 있음 좋잖아.
케네스 버크너:허허,
그래, 같은 안전지대로 가는데.
변호 얘기 나온 김에,
살아온 얘기나 해 봅시다, 어디.
쥬드:그래그래.
어차피 밤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서로 이야기나 하자고.
식사거리 가지고 있어?
내 특별히 바겐세일 해주지!
케네스 버크너:식사거리?(하고 되물어요)
쥬드:배가 고프면 움직이기 힘들잖아.
내가 뭘 가지고 있는줄 알아?
바로 딴 지 얼마 안된 무화과를 가지고 있지.
케네스 버크너:(좀 놀랐습니다)이 험한 때에 잘도...
돈...은 줘 봤자 쓸모없겠지. 어디.
(와인병을 꺼내듭니다)술은 마시나?
쥬드:뭐야! 그거 와인이야? 오, 세상에나.
얼마만의 술인지.
당신들을 만난 게 행운인지도 모르겠어.
하하, 여기에 분명 컵 정도는 있을테니.
쥬드는 싱크대로 가서 그릇과 잔을 가져옵니다.
쥬드:쟤도 깨우지 그래?
이럴 때일수록 비타민을 잘 섭취해줘야한다고
괴혈병 알지? 신선한 걸 못먹으면 잇몸이 다 헌다고.
케네스 버크너:피곤해서 재웠는데. 에잉...
쥬드:으으, 그게 얼마나 끔찍한 줄 알아?
케네스 버크너:겪어 본 것처럼 말하는군.
쥬드:그래도 말이야. 먹을 때는 다 같이 먹는 게 낫지.
아니 예전에 말이야. 내 지인이 그렇게 되어서 말이지.
감염자랑 구분이 안가는거야.
케네스 버크너:끔찍했겠군.
쥬드:감염자도 피를 토하는데 잇몸이 헐어버리면 피가 줄줄 샌다고.
다들 얼마나 날을 곤두세웠는지 몰라.
뭐 이제는 다들 없지만서도...
케네스 버크너:같이 오던 친구들인가.
쥬드:다들 구청 친구들이었어.
일하고 있을 때 좀비사태가 벌어졌으니 말이야.
당신도 그러지 않았어?
케네스 버크너:어느 순간 자식놈들 연락이 끊기더구만.
라디오에서는 좀비인지 뭔지 같은 말만 하고 있지,
나가 봤을 때는...
말을 말지.
쥬드:찾으러는 가봤어?
케네스 버크너:왜 안 가 봤겠나.
도심으로 갔더니,
무슨 생지옥이...
쥬드:인구밀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이놈들 점점 많아지니까.
손녀는 같이 있었나봐?
케네스 버크너:놀러 오는 날이었거든.
운이 좋은 건지...
쥬드:지금까지 잘 살아남았으면 됐지.
자, 그러면 미래를 위해 짠이라도 해볼까?
케네스 버크너:뭐, 술은 잘 안 한다만. (그래도 일단 잔은 들어요)
두 사람은 가볍게 잔을 부딪치며 건배를 합니다.
쥬드:인류의 미래를 위해 건배.
케네스 버크너:...
인류의 미래를 위해.
쥬드:하하.
음식과 와인을 나눠마시며 두런두런 대화를 이어갑니다.
오랜만에 마시는 술에, 금세 술기운이 오릅니다.
작은 만찬이 끝난 후, 당신은 짐을 치우고 바닥에 누웠습니다.
흐릿한 시야에서 잠이 깬 이든을 보지만,
술기운에 머리가 무거운 탓에 이내 금 세 잠이 듭니다.
이미지
깜빡, 잠에서 깨어나니 창밖이 어둑합니다.
머리가 아프고 숙취가 느껴지는 게 평소보다 더 오래 잔거 같아요.
케네스 버크너:...(머리를 감싸쥐며 일어납니다)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제 옆에 누워 자고 있는 이든입니다.
케네스 버크너:
듣기
기준치:20/10/4
굴림:86
판정결과:실패
이든이 중얼대는 소리가 문득 들립니다.
잠꼬대일까요.
밤은 찾아오고, 당신과 이든, 쥬드는 길을 떠났습니다.
아스팔트 도로에 세 사람의 밤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묵묵히 길을 걷던 당신 은 문득 옆에서 걷는 이든을 돌아보니,
이든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어제와 같이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것 같 아요.
그런 이든을 바라보는 당신의 옆으로 어느새 쥬드가 다가와 말을 건넵니다.
쥬드:... 잠시 옆으로 와줄 수 있어?
케네스 버크너:무슨 일인데 그러나?
쥬드:내가 진짜 악담하는 게 아닌데 말이지.
케네스 버크너:흠?
행여 이든이 들을라, 목소리를 낮춘 쥬드가 당신에게 속삭이며 말 합니다.
쥬드:손녀 말이야. 혹시 병 같은 거 앓고 있어?
어제는 그런 모습 없었는데 말이야.
케네스 버크너:설마. 건강한 녀석인데.
...어디 말이라도 해 주면 좋겠다만.
쥬드:그, 있잖나.
손녀 말이야.
외국에 많이 다닌 적 있어?
케네스 버크너:바다 건너로 가 본 적도 없소.
쥬드:내가 이래 봬도 다른 나라 여행을 많이 다녀서 조금씩 배운 말이 많은데
저 친구 말하는 걸 들어보니 라틴어, 독일어, 스페
인어 등….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그 외의 언어들도 많은 거 같은 걸 보니...
뭔가 이상하거나, 아니면 한 20개 국어 정도를 하는 천재이거나, 둘 중 하나인 거 같거든.
근데 어제 대화 해봐서 아는데 후자는 아닌 것 같단 말이지...
케네스 버크너:그럼 천재겠지.
이런...
쥬드:이봐.
손녀라고 너무 감싸는 거 아냐?
내가 걱정돼서 말하는 거라고
케네스 버크너:당신이야말로 손녀에 대해서 뭘-흠.
그래서..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겠나?
쥬드:누구한테 말거는 것 같았어.
그리고 뭘 계속 받아 적는 것 같았거든.
그게 뭔 줄 알아?
케네스 버크너:일기를 쓴다고 하던데.
쥬드:아니 그걸 3시간 넘게 쉬지도 않잖아.
보통 일기를 그렇게 써?
케네스 버크너:세 시간을 내리 썼다고?
쥬드:어, 그런다니까.
그래서 내가 물어본 거라고.
케네스 버크너:......
영문을 모르겠군...
당신은 도저히 그가 하는 말을 믿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든이 저런 언 어들을 할 줄 알던 사람이던가요?
일기를 세 시간 넘게 내리 쓴다는 것도 그렇고.
무언가 이상하기만 합니다.
쥬드:뭐... 이런 세상이니까.
제정신인 사람이 더 신기할 수도 있고.
나도 당신도 어딘가 한구석 미쳤을 수도 있고.
케네스 버크너:그럴 수도 있겠지.
쥬드:그러고보니 어제 그건 못들어봤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한 번 말해봐.
어제는 내가 많이 이야기했으니까.
오늘은 좀 들어보자고.
그래야 내가 안전지대에 가서 말을 꺼내보지.
케네스 버크너:뭐...
전역하고 농사 지으면서 살던 사람이오.
손녀가 자주 놀러 왔지.
하필 그 날에 세상이 이 꼴이 나서.
쥬드:전역했다면 군인이었겠네.
그러면 전쟁에도 참여하고 그랬어?
대단한걸.
케네스 버크너:끔찍했지.
그 때나 지금이나, 뭘 고르라고 한다면...
둘 다 싫군.
하여튼 처음엔 좀 버텼소.
사람도 없고 땅도 넓고.
시간이 지나니 애가 부모를 찾더구만. 당연한 거 아닌가?
케네스 버크너:도심으로 갔더니...
어제 말한 대로고.
집도 웬 놈들한테 털려 있었고.
...그렇게 된 걸세.
쥬드:그놈들은 다 잡았어?
케네스 버크너:(가만히 고개를 저어요)
그랬으면 여기까지 왔을 리가 있나. (픽 하고 웃습니다)
쥬드:하긴 그랬겠지.
새벽이 가까워져 오고, 당신과 쥬드가 한창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 을 때,
갑자기 털썩,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뒤를 돌아보니,
이든이 땅에 쓰러져 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얘야!
가까이 다가가 이든을 살펴보니 온몸이 불덩이 같이 뜨겁고
힘겹게 신음하고 잇습니다.
쥬드:오, 이런!
케네스 버크너:이런, 이런....
쥬드:어디에 좀 눕혀야할 것 같은데...
건물을 아, 저기!
저기에서 쉬는 건 어때?
케네스 버크너:(가리키는 쪽을 봐요)
저 멀리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좋든 싫든 저기서 쉬어가야 할 것 같아요.
케네스 버크너:(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든을 업고 걷기 시작합니다)
이미지
가까이 가보니 이곳은 초등학교였나 봅니다.
불에 타 거꾸로 뒤 집힌 스쿨버스와 낡고 망가진 놀이터를 지나 직사각형 모양의 학교 건물로 가까이 다가가면
어둑한 교실 안을 느릿하게 배회하는 검은 그림자들이 보입니다.
케네스 버크너:여기에도...
케네스 버크너: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26
판정결과:보통 성공
아, 그중 한 교실은 좀비가 없네요.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될 것 같아요.
케네스 버크너:...가 보세.
당신과 쥬드는 창문을 열고 교실 안으로 들어와 교실의 책상들을 한 데 밀어 공간을 만들고, 이든을 눕혔습니다.
쥬드:일단 해가 뜨는 것 같으니까 우리도 좀 쉬지.
케네스 버크너:벌써 그렇게 됐나...
(이든의 곁에서 시선을 거두지 못합니다)
당신은 이든의 곁에 누웠습니다.
이든의 몸은 뜨겁고 표정은 찡그린 채 간간히 내뱉는 호흡은 불규칙합니다.
그런 이든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 속 깊숙한 곳부터 스멀스멀 불안한 감정이 올라옵니다.
갑자기 이든은 왜 아픈 걸까요.
과연 당신과 이든은 무사히 캘버리 로 갈 수 있을까요.
이런저런 걱정을 껴안고 당신은 잠이 들었습니 다.
이든 로웰:....할배... 할배...
당신은 당신을 부르는 이든의 목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이든?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니 당신의 옷자락을 잡고 신음하는 이든이 보입니다.
이든의 몸 상태는 나아지기는커녕 더욱 안 좋아진 모양입니다.
케네스 버크너:일어났니? 몸은 어떠냐?
이든 로웰:으으... 아파...
할배, 나 너무 추워...
죽을 거 같아...
흑흑...
무서워. 도와줘, 할배...
케네스 버크너:괜찮아. 다 괜찮을 게야.
할아비가 어떻게든 하마.
조금만 참거라.
이든의 몸은 불덩이 같고, 식은땀을 흘리며 고통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쥬드:내가 전문가는 아닌데, 이거... 위험한 거 같은데?
열이 높아서...
언제부터 이랬어?
케네스 버크너:......
생각해 보니 지난번에...
(마트 창고에서 춥다고 한 일이 떠올라 이야기해 봅니다)
(아니 하여튼 어디선가)
(오는 길에)
쥬드:...좀비한테 물린 건 아니지?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없지?
....
케네스 버크너:내가 보는 동안에 그런 일은 없었네.
물려도 내가 물렸지.
쥬드:.....
흠...
당신 물렸어?
케네스 버크너:옷 위로.
쥬드:상처는?
케네스 버크너:(양팔을 걷어서 보여줘요)
쥬드:(쥬드는 케네스의 양팔을 꼼꼼히 살핍니다.)
일단 알겠어.
여기 초등학교니까. 그래도 약은 있겠지.
케네스 버크너:그래, 약...
가져와야...
쥬드:일단 여기에 얼마나 많은 좀비들이 있는지 모르니까
빨리 양호실 위치를 확인하고 돌아오자고.
쥬드는 가방에서 작은 천봉지를 꺼냅니다.
쥬드:혹시 모르니 물건을 찾으면 여기에 넣을거야.
두 사람은 이든을 두고 복도로 나옵니다.
복도로 나오자 저 멀리서 몇 마리의 좀비들이 휘적거리며 돌아다니는게 보이는군요
케네스 버크너:
기준치:60/30/12
굴림:49
판정결과:보통 성공
당신은 어둠속에서 좀비에게 걸리지 않고 갈만한 길을 찾습니다.
그림자에 가려 어두워진 길로 향합니다.
오후의 강렬한 햇살이 복도에 비치고, 일렬로 늘어진 교실을 지나면 [ 캐비넛 ] 과 [ 사물함 ], [ 학교약도 ]가 보입니다.
케네스 버크너:(캐비닛부터 확인해봅니다)
사람 한 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철제 캐비넛입니다.
캐비넛 을 열어보니 청소도구함으로 사용했는지 빗자루나 걸레들이 들어 있네요.
어린아이들이 사용하던 것들이라 작고 가벼워서 무기로도 사 용 못 할 것 같습니다.
케네스 버크너:누구라도 들어 있을 것처럼 생겨선...
(쥬드는 케네스를 힐끗 쳐다보다 이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립니다.)
케네스 버크너:(끄덕이고는 이번엔 사물함으로 가봐요)
이 초등학교에 다녔을 어린이들이 썼던 사물함입니다.
몇 개를 열 어보자 교과서, 리코더, 크레파스, 빈 우유갑, 먼지…
이 상황에서 도움이 될 만한 것은 들어있지 않네요.
케네스 버크너:(그럼 약도를 봅시다)
군데군데 묻은 핏자국과 그을림 사이로 희미한 글씨들이 보입니다.
양호실로 가시겠습니까?
케네스 버크너:(가야죠)
두 사람은 조심하며 양호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정돈되지 않은, 크지 않은 양호실엔 [ 환자용 침대 ] 와 [ 큰 서랍 ], [ 상자 ], [ 싱크대 ] 가 보입니다.
쥬드:어휴... 드디어 좀 조용해졌군.
쓸만한 게 있어야 할텐데 말야.
케네스 버크너:있길 빌어야지. (서랍 쪽으로 다가가 열어봅니다)
당신은 책상 옆의 서랍을 열었습니다.
이미 누군가가 사용한 흔적 이 있지만 남은 약들이 있네요.
서랍 안에는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소염진통제’ ‘해열제’ ‘소화제’ ‘제산제’ 등…
가지각색의 약 상자들 이 들어있습니다.
쥬드:뭐야 아직 약이 남아 있네.
케네스 버크너:다행히도...
쥬드:(천봉지를 꺼내며 약들을 담습니다.)
케네스 버크너:다른 사람들 눈에 띄진 않은 모양이야.
쥬드:초등학교니 급작스럽게 도망쳤겠지.
어린애들도 많고.
밖에 좀비들이 널렸으니까.
이주변은 말야
케네스 버크너:보통 올 생각을 안 하겠군.
쥬드:난 이 상자가 궁금한걸.
케네스 버크너:그럼 열어보셔야지.
쥬드가 상자를 열어봅니다.
책상 밑의 큼직한 상자를 열자 붕대와 소독솜, 소독약 등이 들어 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이건...
전부 챙겨가긴 어렵겠지만 언젠간 쓸모가 있을 것 같아요.
쥬드:이것도 챙겨가면 좋겠어.
아, 그러고보니 발바닥이 좀 까졌지.
난 여기서 치료를 하고 있을게.
당신도 필요하면 쓰라고.
케네스 버크너:조심하시게. 그 동안 둘러보고나 오지.
쥬드는 소독솜을 꺼내서 제 발바닥을 톡톡 두드립니다.
쥬드:그래.
케네스 버크너:(싱크대로 가볼게요)
양호실은 위생이 중요한 곳이니 손을 씻기 위한 싱크대도 마련되어 있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잡이를 돌려보니 물이 나옵니다.
케네스 버크너:(좀 씻죠)
당신은 더러워진 손과 얼굴을 씻습니다.
마침 아래에 양동이가 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흠? (고개를 숙여서 뭔지 봅니다)
물을 담기 좋은 양동이입니다.
쥬드:물이라도 떠가지 그래?
케네스 버크너:그거 좋겠어.
(한번 씻어내고 물을 받아두겠습니다)
당신은 양동이에 물을 담았습니다.
그사이 쥬드가 환자용 침대에서 물수건을 발견했습니다.
쥬드:이거, 봐봐.
케네스 버크너:잘됐군...
쥬드:이마에 올리면 되겠어.
케네스 버크너:잘됐어.
서두르지. 애 기다리겠네.
쥬드:문제 없지. 조심하라고.
가진게 많으니까
약에 물까지, 정말 큰 수확이네요.
들어갈 때와 다르게 양호실에 서 나갈 땐 짐이 양손 가득입니다.
이때…
케네스 버크너:
기준치:60/30/12
굴림:79
판정결과:실패
쥬드:
기준치:70/35/14
굴림:1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탁, 하고 당신의 주머니에서 약 상자 하나가 떨어졌습니 다.
그순간, 쥬드가 손을 뻗어 약상자를 캐치합니다.
다행히도 소리가 작아서 좀비가 이쪽을 돌아보지 않네요.
케네스 버크너:(순간 얼어붙었습니다)
다행입니다.
케네스 버크너:...고맙네.
좀비가 당신들을 발견하기 전에 빠르게 이동해야겠어요.
이미지
당신과 쥬드는 가까스로 교실로 돌아왔습니다.
당신은 이든을 품 에 안고 일으켜 챙겨온 약을 먹이고,
담아온 물을 이용해 물수건을 만들어 이든의 이마에 올려주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
응급처치
기준치:30/15/6
굴림:5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이든의 숨소리가 규칙적이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케네스 버크너:(안절부절못하며 보고 있다, 이든의 숨소리가 안정되는 걸 보고 그제서야 마음이 놓인다는 듯 한숨을 내쉽니다.)
쥬드:이런... 아픈 사람을 데리고 어디 가기 힘들 것 같은데...
일단... 하... 곤란한데.
이러려고 사람을 기다린 게 아닌데.
쥬드는 두 사람을 지켜보다 나지막이 말합니다.
쥬드:....이봐. 그... 정말로 말이지.
뭐, 이상하지 않아?
이런 고열 말이야.
케네스 버크너:애써 머릿속에서 지우고 있었는데.
...
계속해 보게.
쥬드:만약에 말이지. 당신 손녀가 잘못되었다 말하면 어떡할거야?
두 사람이 가족이 아녔다면 그냥 따로 다니는 게 어떠냐고 말하려고 했어.
그게 맞잖아.
살아남으려면 말이야.
케네스 버크너:혹시나 하는 생각은 들었네.
아니었으면 좋겠어,
아니어야만 해.
만에 하나 정말로 그렇더라도...
늙은이 하나 살아남아서 뭐 하겠나.
쥬드:....정말 그런 생각이야?
...
이번 낮이 지나면
헤어지는 거로 하자.
케네스 버크너:차라리 그게 낫겠군.
딸까지 잃고 하나 남은 아이야.
두고 갈 수는 없네.
지금까지 고마웠어.
쥬드:나도 간만에 사람을 봐서 좋았어.
그냥 감기였길 바래.
케네스 버크너:안전지대에서 만나지.
쥬드는 아까 얻은 것들을 나눠 자신의 짐에 넣습니다.
쥬드:그러길 바랄게.
쥬드의 말을 들어서일지, 아니면 요 며칠 계 속해서 느꼈던 불안감인지,
계속해서, 마음 한구석이 먹먹한 느낌이 드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든의 상태를 살펴보니 아까에 비해 열이 내리고 한결 편해진 얼굴입니다.
이든이 어느 정도 괜찮아진 것을 확인하자 긴장이 풀리며 피로가 몰려옵니다.
피곤한 게 당연하죠.
계속해서 긴장된 일들 투성이었으니까요.
당신은 아까처럼 이든의 옆에 누워 그의 옆모습을 바라봅니다.
잠이 든 이든은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며 이든을 바라보다 당신 역시 잠이 듭니다.
이미지
당신은 잠결에 들려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 목소리는 쥬드와 이든의 목소리 같네요.
희미하게 눈을 떠보니 교실엔 두 사람이 없는 게 복도로 나가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케네스 버크너:
듣기
기준치:20/10/4
굴림:86
판정결과:실패
대화 내용은 들리지 않지만 점점 언성이 높아지는 게 둘 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당신이 둘을 말리러 나가봐야할까 하고 생각 한 순간.
탕!!!!!!!
타앙!!!!
탕!!!!!
귓가를 찢는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당신이 황급히 교실 문을 열고 나가자 보이는 것은 새벽 어스름 이 깔린 복도에 총을 든 이든과,
, ...총에 맞아 눈도 채 감지 못한 채 즉사한 쥬드입니다.
당신과 눈이 마주친 이든의 눈동자가 흔들립니다.
이든 로웰:...하, 할배. 있잖아... 내가 그 어... 다 설명할 수 있어.
그게...
케네스 버크너:.......
무슨...
권총을 쥔 두 손이 바르르 떨리는 게 눈에 보입니다.
케네스 버크너:이게 무슨 일이냐.
아, 그런데, 설명을 할 시간이 있을까요.
어둑한 복도 너머로 총 성을 들은 좀비들의 무리가 복도 양쪽에서 당신과 이든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옵니다.
한 마리, 두 마리…
눈으로 어림잡아도 스무 마리 는 넘어 보여요.
교실 안으로 들어가려 고개를 돌렸지만 운동장 쪽 에서도 좀비들이 학교 건물로 달려오는 게 보입니다.
도망가긴 이미 늦었어요.
이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포기할까요?
그런데 돌연 이든이 당신의 손을 잡아끌고 캐비넛으로 달려가,
당 신을 캐비넛 안에 밀어 넣고 문을 잠급니다.
케네스 버크너:지금 뭐 하는-
당신은 뭐라 저항할 새 도 없이 이든에 의해 캐비넛에 갇혔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열어라. 이든!
문을 열려고 해보았지만 문손잡이에 빗자루를 끼웠는지 아무리 애를 써도 열리지 않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이든 로웰!
캐비넛에 가로로 작게 난 틈을 통해 슬프게 웃는 이든의 얼굴이 보입니다.
케네스 버크너:열라고 했어!
이든 로웰:하, 할배.
미안해.
그렇게 말한 이든이 꺼내드는 것은, 어제의 그 곰인형.
당신이 뭐 라 말을 할 찰나도 없이 어느새 복도를 가득 메운 좀비들 사이에 이든의 모습은 사라집니다.
케네스 버크너:뭘 하려고,
안 돼, 안 돼,
그리고, 좀비들의 외마디 비명소리들 사이에 노랫소리가 복도에 이질적으로 울려 퍼집니다.
반짝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동쪽 하늘에서도,
서쪽 하늘에서도
반짝반짝 작은 별…
노랫소리가 점점 멀어져가고, 좀비들이 소리를 따라서 일제히 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입니다.
이제 복도에서 좀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요.
새벽의 캐비넛 안은 춥고 어둡습니다.
...
마트에서 인형을 챙길 때부터 이든은 좀비들을 소리로 유인할 작 정이었나 봅니다.
이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 까,
저 멀리서 발소리가 들리고,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캐비넛의 문이 열리며,
당신 앞에는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이든이 서있습니다.
이든 로웰:할배.
기껏 갈아입었는데.
케네스 버크너:......
이든 로웰:다 젖어버렸다.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당신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웃는 이든을 바라보자,
당신의 머리에 이스트베일의 그 서재에서 보았던 문장이 스쳐지나갑니다.
[ 좀비는 감염자를 건드리지 않는다. ]
아, 이제 갑자기 이상하게 굴던 이든의 그 모든 행동이 이해되었습니다.
당신의 눈앞에 있는 이든은,
감염자입니다.
케네스 버크너:
SAN Roll
기준치:55/27/11
굴림:30
판정결과:보통 성공
허,
허허.
도대체 언제부터일까요?
이든은, 이제 곧 좀비로 변해버리는 것일까요?
혼란스러워하는 당신에게 이든은
몇 번 콜록대며 피를 토해 낸 후에 말합니다.
이든 로웰:최대한 마지막까진 비밀로 하고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버리네. .
할배... 날 떠날 거야?
그래도... 돼.
케네스 버크너:언제부터냐.
언제부터였냐.
할애비가 널 안 본 게 죄구나.
말하래도.
아프면 얘기하래도...
이든 로웰:...
아, 직 말하면 안되는 거라...
가면서... 할 수 있는 것들 말해줄게
이든은 죽은 쥬드의 짐을 뒤져 식량과 약 등을 챙깁니다.
이젠 시체의 짐을 뒤지는 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잖아요?
그게 설 령 자신이 죽여버린 생존자라고 하더라도 말이에요.
케네스 버크너:(다가가서 눈이라도 감겨줄게요...)
학교를 빠져나오자 동이 트고 주위가 환해지고, 쭉 이어지던 아스 팔트 도로 대신 초원에 난 흙길이 보입니다
원래 도로였을 길 위에 자동차로 지나간 듯 풀들이 눌린 흔적이 있습니다.
정말로 캘버리에 가까워진 것 같아요.
길을 걸으며 한참을 말이 없던 이든은 마침내 입을 엽니다.
이든 로웰:할배. 쥬드를 죽인 건 어쩔 수 없었어.
내가 깼을 때 우리 짐을 뒤지고 있었거든.
....내가 감염자라는 걸 알고, 우리의 식량을 훔쳐 도망가려고 한거야.
내가 저지하려고 했는데....
할배한테 내가 감염자란 걸 말해버린다잖아.
...
케네스 버크너:(이제 와서 따져 봤자 의미도 없으니...가만히 듣고만 있습니다)
이든 로웰:그니까, 그니....까.
할배, 미안해.
근데, 아직 더 못말하겠어.
좀만 더 기다려줘.
나 할 게 있는데...
케네스 버크너:뭘 기다린단 말이냐.
이든은 당신에게 그저 기다려달라고만 말하면서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아요.
오늘 일이 아니었다면 당신에게 감염자라는 것을 끝까지 밝히지 않았겠죠.
케네스 버크너:왜 말을 못 하겠단 게야...
이든 로웰:있어.
그런게.
케네스 버크너:...
각자 다른 생각과 불안감을 품고, 당신과 이든은 계속해서 걸었습니다.
한참을 걸어 정오가 될 때쯤,
저 멀리 언덕 위로 십자가가 보 여요.
언덕을 오르니 작고 오래되어 보이는 교회가 나옵니다.
아까 본 십자가는 교회 지붕에 달린 것이었나 봅니다
가까이 가 보니 좀비들을 막기 위해 창문에 나무판자를 덧댄 흔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꽤나 오래 전의 것인지 먼지가 끼어 있어요.
이든은 지도를 들여다보다 당신에게 말합니다
이든 로웰:와, 곧 캘버리구나.
여기서 잠깐 쉬었다 가자.
케네스 버크너:...그래.
곧 도착하겠구나.
교회의 정문을 열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예배당 끝에 걸린 십자가입니다.
인기척이 하나 없는 예배당 안은 고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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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맨 앞에 짐을 풀고 이든은 당신에게 말합니다.
이든 로웰:할배, 나 지금 바쁠 것 같은데. 괜찮다면 안쪽 좀 돌아봐줄래?
케네스 버크너:...뭘 하려고 그러냐.
이든은 일기라고 했던 노트를 꺼냅니다.
이든 로웰:해야할 거.
케네스 버크너:......뭔지 얘기해 줄 생각도 않고.
할아비가 그리 못미덥더냐.
이든 로웰:할배, 문제가 아냐.
내가 해야할 걸 하는거지.
시간이 더 필요해.
그러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케네스 버크너:그게 감염된 것도 감춰야 했을 정도로 중요했니?
이든 로웰:....
응.
어쩔 수 없었어.
케네스 버크너:얘야,
정 그러면 하나만 기억해다오.
지금 할애비한테는 네가 전부야.
너를 믿지만...
이든 로웰:나도, 할배가 없으면 안돼...
그러니까. 내가...
으! 빨리 가~ 나 일해야 해!
케네스 버크너:다 늙은 사람보고 무슨,
(마지못해 자리를 뜨지만 몇 걸음 걷지 못하고 계속 뒤를 돌아봅니다)
뒤를 돌아보면
코에서 나오는 피를 한팔로 막은 채 일기를 써내려가는 이든이 보입니다.
케네스 버크너:(천천히 단상 앞으로 가봅니다)
나무로 된 단상은 가슴께까지 오는 높이입니다.
오랫동안 사용하 지 않아 먼지가 쌓인 단상 위에는 성경이 놓여있습니다
먼지를 걷어내고 성경을 들어 올리자 사이에 펜이 끼워져있습니다.
펜을 따라 성경을 펼치자, 마지막으로 예배를 드렸을 때 사용했을 구절에 밑줄이 쳐져 있습니다.
당신은 이 문장으로 이 교회에서 마지막으로 드린 예배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멸망이 도래했으니 구원을 바라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네요.
케네스 버크너:(당시 상황이 쉽게 짐작이 갑니다. 자기도 모르게 소리내어 읽고 있어요)
이제 어디로 가시겠어요?
케네스 버크너:(십자가 앞으로...)
예배당 중앙에 걸린 십자가입니다.
높고 까마득해요.
십자가에 손 을 대어보니 어라, 뭔가 절그럭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십자가의 뒷 면에 손을 넣어보니 차갑고 울퉁불퉁한 감촉들이 느껴지는 게…
열 쇠 묶음입니다.
교회의 열쇠들을 여기에 두었나 보네요.
케네스 버크너:(챙깁니다. 이든은 지금도 일기 쓰나요...?)
네 쉬지 않고 쓰고 있습니다.
전에 쥬드가 말한 대로 쉬지 않고 계속 말이죠.
케네스 버크너:(계단 쪽으로 가봅니다)
좁은 나선계단입니다.
위층의 다락방으로 향하나 봅니다
계단이 시작되는 곳에는 [ 기도실 ] 이라는 팻말이 있습니다.
케네스 버크너:(문고리를 당겨봅니다)
데 문이 안에서 잠긴 건지, 잘 열리지 않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열쇠로 열고 들여다봅니다)
당신은 아까 얻은 열쇠들을 하나하나 끼워 맞춰보았습니다.
몇 번 의 시도 끝에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엄청난 악취가 느껴집니다.
당신은 이 악취가 슬프게도 익숙합니다.
지독하게도 맡 아온, 시체가 썩는 냄새입니다.
케네스 버크너:
SAN Roll
기준치:55/27/11
굴림:69
판정결과:실패
당신은 눈살을 찌푸리고 소매로 입을 틀어막은 후 어둑한 기도실 안을 돌아보았습니다.
좁은 기도실 안을 열 명 정도 되는 사람들,
아니, 이제는 썩어 백골이 되어가는.
시체들이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시체들의 정 중앙에는 그들이 마지막으로 피워낸 향로가 보입니다.
아마도 이 사람들은 교회에서 삶을 이어가다, 마지막 예배를 드 리고 이곳에서 단체로 생을 마감했나 봅니다.
자신들이 믿는 신에게 구원을 바라면서 말이에요.
그들의 마지막 기도대로, 그들의 영혼은 구원받았을까요?
케네스 버크너:(잠시 묵념한 뒤 문을 닫고 돌아나옵니다.)
(멀찍이서 이든을 보며 돌아다니다 피아노 쪽으로 걸음을 옮겨요)
뚜껑이 닫힌 그랜드 피아노 한 대가 놓여있습니다.
피아노 위엔 사람들이 사용했을 찬미가와 달력이 놓여있습니다.
날짜마다 엑스표 가 쳐진 달력은 지금으로부터 일 년 전의 것입니다
달력을 넘기자 달마다 교회의 중요 행사들이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좀비사태가 터 진 이후부턴 각 날짜칸마다는 엑스 표시가 쳐져 있는 게,
마치 이 교회 안에서 생존한 일수를 센 것 같습니다.
엑스 표시가 끊긴 날짜 는 xx월 xx일, 좀비사태가 일어나고 대략 한 달 후입니다.
이 칸은 엑스 표시 대신 동그라미가 쳐져 있네요.
케네스 버크너:(한 달...)
펜이 끄적이던 소리가 어느 순간 멈췄습니다.
이든 로웰:다...했다.
한참을 제 일에 열중하던 이든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당신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눈과 코, 입에는 여전히 피딱지가 있지만요.
그럼에도 상관없다는 듯이
미소를 보입니다.
케네스 버크너:....
피를 많이 흘렸다, 얘야.
이든 로웰:나, 다 끝냈으니까. 이제 끝 맞지?
어? 아.
(셔츠 깃으로 얼굴을 닦습니다.)
으응.
케네스 버크너: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게냐.
이든은 성당 안쪽에 있던 당신에게 다가섭니다.
그러고는 꽉 안아주네요.
이든 로웰:이제 말해도 된대.
더이상 안써도 된대.
케네스 버크너:'말해도 된대'?
누구냐.
누가 그런 걸 시켰어,
이든 로웰:꿈에 나타난 남자가.
치료제를 만드는 법을 알려준댔어.
처음에는 안하려고 했는데...
케네스 버크너:(듣고 있어요)
이든 로웰:내가 안하면 할배를 시킨대잖아.
그래서 내가 하기로 했어.
케네스 버크너:왜 그랬냐.
이든 로웰:혼자 남는 게 싫었으니까.
내 욕심이었어.
할배라면...
이후에 버텨줄 거 같았어.
케네스 버크너:이 늙은이 목숨이 뭐가 중요하다고,
왜 네가 그런 일을 떠맡아서는,
네가 잘못되면, 난,
할애비는 어떻게 살란 말이냐.
어떻게 버티란 말이냐.
이든 로웰:...미안해.
그치만...
할배, 나중에...
날 고쳐주러 오면 되잖아.
이제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케네스 버크너:......
이든 로웰:계약을 하고 100시간의 카운트다운을 맞춰 놨어.
이제 16시간이 남았네.
캘버리까지는 하룻밤만 걸어가면 될 거야.
최대한
빨리 가고 싶지만 내가 조금만 쉬어야 할 거 같아서…
해가 지면... 출발하자
케네스 버크너:...고생했다.
피곤했겠구나,
가려면 쉬어 둬야지.
그래야지...
이든 로웰:며칠...동안 밤을 샜거든....
이거 너무 많으니까...
하암...
이든은 꾸벅꾸벅 졸더니 이내 머리를 기둥에 기대곤 앉아버립니다.
이든 로웰:할...배,
잘 자라고... 말해줘...
케네스 버크너:...
잘 자거라.
좋은 꿈 꿔야지.
이든 로웰:헤헤...
응...
당신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이든은 눈을 감고 기절하듯 잠에 빠졌습니다.
예배당 안은 고요하고, 공기 중에 부유하는 먼지들이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창틈 사이로 비치는 오후의 나른한 햇빛에 의해 십자가의 그림자가 예배당에 길게 깔리면서,
십자가의 음영은 공교 롭게도 잠든 이든을 가로지르네요.
잘 자라는 당신의 인사 때문일까요, 아니면 마침내 노트를 완성해 서일까요.
때 묻은 노트를 껴안고 바닥에 웅크려서 곤히 잠든 이든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평온해보입니다.
당신은 그런 이든을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케네스 버크너:(옆에 꿇어앉습니다)...아버지.
저를...버리지 마소서. 제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저의, 구원이시여.
당신과 이든이 함께 할 수 있는 남은 시간은 앞으로 16시간.
내일 당신이 잠이 들 땐 이든 없이 혼자 잠들어야 하겠죠.
당신은 언제 나처럼 잠든 이든의 옆에 누웠습니다.
눈을 감았다 뜨면 이 모든 것 이 꿈이기를 바라면서요.
언제 잠이 든 걸까요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건 당신을 내려다보는 이든입니다.
이든 로웰:할배, 잘 잤어?
해가 지는 시간인지 아직 잠이 덜 깨 흐릿한 시야에 보이는 주변은 온통 붉은 빛으로 일렁입니다.
이든 로웰:진짜 마지막이네...
출발, 해야해.
케네스 버크너:...그런 소리 하는 거 아니야.
이든 로웰:...미안
할배.
손 잡아줄래?
케네스 버크너:(가만히 손을 내밀어요)
이든은 당신의 손을 꼭 잡고
마지막 여정을 위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눈시울마저도 붉게 보이는 것은 노을 탓일까요.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밤이 되고, 별이 하나둘씩 떠오릅니다.
자동차나 건물의 불빛도, 공장의 매연도 없는 밤하늘은 맑고 선명합니다.
문득 걸음을 멈추고 올려다보면 쏟아질 듯한 별들로 가득한 밤하늘은 매우 아름다워요.
안전지대가 정말로 가까워졌는지, 이따금 지나치는 표지판들은 캘버리 교도소로 향하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둘은 언제나처럼 한참을 걸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요.
손목시계를 들여다 본 이든은 당신에게 말합니다.
이든 로웰:할배, 저길 봐.
도착했어.
케네스 버크너:...안전지대로구나.
고개를 들자 저 멀리 지평선 너머에선 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있고,
그 반대편으로는 캘버리 교도소, 당신들의 목적지인 안전지대가 보입니다.
이 긴긴 여정의 끝이 보입니다.
이미지
작게만 보이던 캘버리는 이 제 꽤나 시야에 가까워졌습니다.
이든 로웰:...한 시간 정도... 남은 건가?
아슬아슬하지만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네. 다행이다...
아침 해. 뜨는 걸 보고 싶었어.
할배, 괜찮아?
케네스 버크너:할애비는 걱정 마라.
누구한테 걱정을 듣는지, 원.
당신과 인든은 주변의 적당한 곳에 손을 잡고 서로에게 기대어 앉 아 지평선을 바라보았습니다.
맞잡은 이든의 손은 이제 인간의 것이 아닌 것처럼 차갑게 느껴져,
당신은 이든의 손을 더욱 힘주어 잡았습니다.
저 먼 초원의 지평선 너머로 밤의 장막이 서서히 걷히며 해 가 뜨고,
주변이 차츰 따듯한 빛으로 물들어갑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손을 잡고 동이 트는 것을 오래오래 바라보았습니다.
이 순간이 영원하다면 바랄 것이 없겠어요.
하지만 시간은 야속하게도 흐르고,
동이 튼 주변이 환합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10분 남짓.
이든은 손목시계를 확인하더니 당신에게 노트를 건네줍니다.
이든 로웰:열심히 썼어... 가져가, 할배.
케네스 버크너:(떨리는 손으로 받아듭니다)
노트를 건네 받고
이든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잔뜩 미련이 남은, 찡끄린 얼굴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든 로웰:나, 진짜.
열심히 했다...?
나, 사실...
더 살고 싶었다?
케네스 버크너:그래,
이든 로웰:그... 근데...
이제는 안된대...
케네스 버크너:기다려라,
조금만 기다려,
이든 로웰:나, 너무 무서워.
케네스 버크너:할아비가 어떻게든 할 게야.
이든 로웰:흑...흐흑...
케네스 버크너:무서워 마라. 괜찮을 게야,
어떻게든 내가,
...
미안하다,
더 일찍 알았어야 하는데,
이든 로웰:흑... 흐윽...
내가... 쥬드, 죽여서... 미안해...
혼자, 남겨놔서...
미안해...
근데, 나 너무 나쁜 사람이지만...
케네스 버크너:왜, 왜 혼자냐, 네가 있는데,
이든 로웰:정말, 미안하지만...
내, 내가... 할배보다 먼저...
갈 수 있어서... 싫지는 않아...
나, 꼭...
찾아줘야해.
케네스 버크너:찾아 주마,
오래 살아야지,
지금보다 더 커서 또 놀러 와야 하지 않겠냐,
이든 로웰:...으....응...
그, 그렇지.
우리 또, 말 타자.
케네스 버크너:빨리 나아서 못난 할아비 또 보러 와야지.
이든 로웰:또 바베큐 먹고.
또.... 또 장, 작도 패고
별도... 보고
케네스 버크너:전부 다 해야지.
이든 로웰:전부, 해, 야지...
전, 부... 헤헤...
할배...
손목시계... 내가 한 거.
줄게...
그러니까, 할배 로켓이랑 바꾸자.
케네스 버크너:왜 어디 갈 사람처럼 말해,
......
이든 로웰:계속 갖고 있을게.
케네스 버크너:(말없이 빼내어 목에 걸어줍니다)
이든 로웰:헤, 헤...
(로켓을 몇 번 만지작거립니다.)
고마워.
이든 역시 제 물건을 건네줍니다.
케네스 버크너:(시계판 유리를 만지작거립니다)
이제 시간이 남지 않았습니다.
이든은 당신의 등을 떠밀며 안전지대로 손가락을 가리킵니다.
이든 로웰:빨리 가.
나, 나는 멀리... 갈게.
여기 있으면 안되잖아.
케네스 버크너:버리라니,
그렇겐 못 한다.
이든 로웰:할배애.
나, 진짜.
얼마 안남았는데...
이든이 뒷걸음을 치며 말합니다.
이든 로웰:진짜, 안... 돼.
케네스 버크너:너를 어떻게,
멀리 가버리면,
어떻게 찾는단 말이야.
이든 로웰:로켓...있잖아.
내가 좀비가 되어도.
목에는 로켓... 있으니까.
이걸 보고...
날 찾아...
케네스 버크너:네가 무사할지 어떻게 알고,
하나뿐인 손녀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구나.
이든 로웰:...
할배도 죽어.
가까이 오면 안된다고
내가 말했잖아.
난 날 제어 못할거야.
수많은 감염자처럼.
이든 로웰:똑같아져버릴거야.
그러면... 내가 이걸 쓴 보람도.
없어질테고...
그걸 원해?
할배...?
정말로?
이든 로웰:(말이 떨리면서 입술을 꽉 뭅니다.)
케네스 버크너:.....
조심해야 한다.
꼭,
꼭 살아남거라.
사람들 눈에 띄지 말고,
그저 어디 조용히 있다가,
케네스 버크너:할애비가 찾으러 올 때까지,
들키지 말고,
기다리거라.
어디 다치지 말고,
우리 아가, 발은 빠르니까,
잡히지도 않을 거라고 믿는다.
케네스 버크너:누군지 몰라도 이런 험한 일 시킨 놈도 혼내 주고 오마.
이든 로웰:흐흐... 그래야, 우리 할배지.
나 버크너 농장에서... 가장 빠르니까...
안, 잡힐게.
빨리 달릴게.
누구보다
빨리 뛰어나갈게.
이든 로웰:그러니까.
잘 쫒아와.
내가, 너무 빨리 뛰어서...
그래서...
못 쫒아오면...
안되니까.
케네스 버크너:말 타고 쫓아가마.
이든 로웰:으...응...
케네스 버크너:얘야,
사랑한다.
이든 로웰:나도,
사랑해. 할배.
다음에, 봐.
케네스 버크너:살아만 있으면,
구하러 가마.
...
다음에 보자꾸나.
그 말을 마지막으로 이든은 달려나갑니다.
저멀리...
잡히지 않을만큼 빠르게.
언젠가 또 볼 날을 고대하며...
이든의 모습이 점점 뿌옇게 흐려집니다.
뿌옇게 시야를 가리는 것은 차오르는 눈물이겠지요.
당신은 점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 그자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당신의 신은 당신을 도와주었을까요.
모를 일입니다.
당신은 숨을 몰아쉬며 눈앞의 까마득히 높은 콘크리트 벽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사람들의 말소 리가 들려옵니다.
잠시 후 높은 철문이 당신 앞에서 열리는 순간,
등 뒤에서 타앙, 하고 가슴을 찢는 날카로운 총성이 들려옵니다.
당신이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쿵, 하고 문이 닫히고..
비로소 당신은 안전지대에 도달했습니다.
수많은 생존자들이 당신을 반겼지만 당신 곁에 이든은 없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한 것이 좀비 사태 이후 처음이건만,
당신은 그 어느 때에도 느낀 적 없는, 사무치는 외로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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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빠르게 흘러 당신이 안전지대에 합류하고 수 주가 지났습니다.
연합정부는 노트의 내용이 치료제를 만드는 공식이라는 것을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몇몇 학자들이 이 공식을 본 후 가능성이 있 다고 판단했고
오늘, 처음으로 노트의 공식을 사용한 실험에 들어간 다고 합니다.
치료제의 이름은 노트의 작성자인 이든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 과정 동안 수십 개의 사본이 만들어지고 오늘에야 비로소 당신의 손에 노트의 원본이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겨를이 없어서 펼쳐보지도 못했던 노트는 여러 사람들의 손을 타 처음보다 더욱 낡고 너덜거립니다.
당신은 이제야 이든이 남긴 노트를 펼쳐보았습니다.
한 장, 한 장 노트를 넘기면 당신이 알아볼 수 있는 모국어로 적 힌 것 외에도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만드는 공식이 빼곡하게 적혀있습니다.
당신은 노트를 빠르게 넘겨 마지막 장에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노트의 맨 마지막장에 적힌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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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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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러면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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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7
InSANe Fan Scenario.
『사르가소의 유령』
1인 5사이클 특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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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의 시간이다. 닻을 올리고 돛을 펼쳐라!"
"우리는 바다의 유령들."
"바다는 우리의 고향이라네."
"선장님, 목적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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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KEPY
PL. 하무대창작과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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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탈출
등장인물: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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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7세기의 항구 도시,
안개가 뿌옇게 낀 흐린 날입니다.
도망치던 당신은 막다른 길에 몰립니다.
앞은 병사, 뒤는 바다.
이대로 바다로 뛰어들까.
차라리 죽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짙푸른 무덤이 손짓합니다.
그 순간,
당신을 방관하던 군중 속에서 비명이 터집니다.
군중:"저, 저게 뭐야?!"
"범선...? 아니 유령선이다!"
등 뒤로 회색의 범선 한 척이 나타납니다.
진흙과 따개비로 점철된 지저분한 배.
이것은 극악무도한 해적도 꺼려 한다는 공포의 유령선입니다.
어째서 이 배가 여기에 나타난 거죠?
유령선의 누군가가 당신의 발치로 밧줄을 던집니다.
망설일 새 없이 당신은 밧줄에 몸을 싣고 유령선에 오릅니다.
공포도 당신을 붙들지 못할 정도로 간절했기에,
“괜찮아.”
“어디로든 날 데려가 줘.”
“자유로운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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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승선]
등장인물: 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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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선에 발을 디디면 갑판이 보입니다.
방수를 위해 선체 내부에 역청을 발랐는지 사방이 검네요.
당신, 숨을 고르세요.
발라나르:"후우...... 하아......"
이제는 그놈들이 쫒지 않습니다.
당신이 숨을 고르고 있으니,
안개 속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선원들의 모습과
힘찬 노랫소리가 들려옵니다.
유령선의 선원들:"출항의 시간이다."
"닻을 올리고 돛을 펼쳐라."
"우리는 바다의 유령들. "
"바다는 우리의 고향이라네. "
"선장님, 목적지를!"
발라나르:"출항......?"
그 노랫소리를 듣고 멍하니 주변을 둘러봅니다
깃털 모자를 쓴 채 코트를 휘날리며
키를 잡고 있는 이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선원들의 외침에 그가 호령합니다.
노아:"우리는 세상의 끝으로 간다."
"북극과 남극의 벽을 넘어 "
"평평한 지구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까지"
"항해는 계속된다!"
거대한 배가 물살을 가르고 앞으로 나아가면
기분 좋은 바닷바람이 뺨을 스칩니다.
그러나 키를 잡은 선장이 당신을 돌아보는 순간
뼈로 뒤덮인 얼굴과 마주칩니다.
머리는 바란 듯 새하얗고,
피부는 유령선의 어둠이 스며들었는지 짙습니다.
뼈 가면 안의 눈이 푸르게 빛을 냅니다.
노아:"..."
발라나르:뼈로 만든 가면을 보고 헉 하고 숨을 내쉽니다
뼈 가면, 해골...?
그러고보니 그의 옆에 있던 선원들...
전부 해골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입은 복장은 인간의 것이지만
손과 머리, 그 외의 것 모두
이제는 인간이 아닌걸요.
발라나르:"이건 꿈......?"
(멍하니 자신의 뺨을 잡아 꼬집습니다)
(해골이 움직이고, 그 배 위에 올라타다니...... 믿기지 않아......)
꼬집으면 통증이 있습니다.
적어도 꿈은 아닐겁니다.
유령선의 선원A:"선장님! 여기 손님이 탔습니다!"
그 말에 선장인 그가 간판에서 천천히 당신에게로 내려옵니다.
노아:"이거야, 우리 배의 새로운, 손님이군요."
(손을 내밀며 말합니다.) "이 배의 선장. 노아일세."
발라나르:"손님, 이라고요?"
(얼떨떨해하며 악수를 받습니다)
노아:"우리 배에 탄 모든 이들이 손님이자, 미래의 선원."
발라나르:"히이익!"
(미래의 선원......?)
(저 뼈만 남은?)
노아:"그리 무서워하지 말게. 우리는 사람을 잡아먹지는 않는다고. 후후."
발라나르의 눈이 선원에게 향한 것을 보자
발라나르:"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아:"이름이 무엇인가? 내게 알려줄 수 있나?"
"아무래도 험난한 일을 겪은 모양이야."
"이곳이 모두가 그런 일을 겪어 왔지."
"유령선 테바가 그 앞을 지나간 건 분명 우연이 아닌 필연일테지."
발라나르:"이름은, 발라나르라고 합니다."
"테바 호의...... 선장님?"
노아:"선장이라 불러도 된다네."
"친한 몇몇은 이름으로도 부르고 있지."
발라나르:"그럼 선장이라고 부를게요."
(유령선이라는 걸 부정할 수는 없겠어...... 이 선원들도 그렇고.)
"이름...... 이 있군요."
노아:"이름이라기보다는 호칭이지."
"이곳의 선장은 모두 같은 이름을 쓰거든."
발라나르:"그 이름을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노아:"노아."
발라나르:"노아 선장...... 배에 태워주셔서 감사해요."
노아:(작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표합니다.) "무얼 이런 걸 가지고."
"발라나르, 자네는 어디까지 갈텐가?"
발라나르:"네?"
(당황합니다. 어디까지?)
(목적지...... 라고 할 만한 게 지금까지 있었나...... 되짚어보지만)
(몇 살 이후로는 쫓기기만 한 삶, 딱히 생각나는 건......)
"집?"
"아, 아니에요, 잊어 주세요."
노아:"...집. 천천히 생각해도 괜찮아. 이곳은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유령선. 자유롭게 생각해도 되거든."
발라나르:"선장은 이 배를 어디로 이끌 건가요?"
(왜 속마음이 튀어나왔을까...... 일단 이야기를 다른 쪽으로 돌리자!)
(자유롭게 생각해도 된다고 해 준 건 고맙지만......)
노아:"이 배는 대서양을 지나 대륙의 반대편으로 향할거라네."
발라나르:"대서양 너머? 거기엔......"
노아:"그들이 자주 말하는 신대륙 말인가? 그곳도 꽤 사람이 살만 하지."
발라나르:"마치 그 곳으로 가는 게 아니라는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노아:"어쩌면 바다에서 떨어질 마지막 땅일수도 있고 말이야." (농을 칩니다.)
"사르가소의 바다, 계속되는 해류. 우리는 어디에 얽매이지 못하고 계속해서 떠돌아야할 인생인거지."
"인간에서 벗어난 우리는. 어디로 향해야하는가."
"그건 우리도 모른다네."
발라나르:(터무니없는 배에 타 버린 것 같은데.)
(하지만...... 괜찮아...... 그 말투가 어째서인지 마음에 든다)
"선장도 전의 선장에게 그 말을 들었나요?"
"자유롭게 생각해도 된다는 말......"
노아:"...그럼. 그도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줬지."
발라나르:"알겠습니다."
(찾지 못한 걸까. 이 사람은......?)
(설마 그렇다면 나도?)
발라나르 《영혼》 특기로 공포판정
발라나르:
공포판정
발라나르
지정특기
영혼
수정치:0
목표 6결과 11+0
핸드아웃 <유령선> <항해 지도>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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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1사이클이 시작되었습니다.
발라나르는 핸드아웃의 비밀을 풀어나가거나
선원들과 이야기를 하며 이곳의 정보를 얻어봐도 좋고
선장인 노아와 감정을 맺어봐도 좋습니다.
1사이클마다 당신은 한번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발라나르:(그럼 일단 갓 승선했으니)
(주변환경에 대해 알아 보는 게 먼저겠죠?)
조킹에는 판정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선 당신의 턴을 열어볼까요?
장면열기로 시작해봅시다.
발라나르:
제 1사이클 첫번째
─ 발라나르의 장면 ─
등장인물: 발라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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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선에서는 매일 파티가 열리고, 지금 역시 마찬가지다. 뼈대가 앙상한 선원들은 행복해 보인다.
발라나르:(손님...... 이라고 했으니)
(파티에 조금 끼어드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
유령선의 선원A:"어이! 손님! 여기야 여기!"
(손에 술잔을 쥐고는 발라나르를 부릅니다.)
발라나르:"네네, 갑니다~!"
(각오한 듯 가볍게 웃고 그 사이로 끼어들죠)
유령선의 선원A:"여기 막 타서 아마 정신이 없을거야!"
"몸이 성한 곳 없는 걸 보니 손님도 꽤 기구한 인생이었나봐."
유령선의 선원B:"야, 그런 거 물으면 어떡해. 곤란해할 수도 있잖아."
발라나르:"아하하, 정말로요."
"신경 안 쓴다고는 못 하겠지만......"
(픽 하고 웃습니다)
"그래도 여기 오니까 뭔가, 옛날 이야기 같네요."
유령선의 선원B:"옛날 이야기?"
발라나르:"옛날 이야기라고 해야 하나, 무언가......"
"후훗, 그냥 그 땅에 묶여 있어라. 나는 바다 위에 있으니까."
"이제는 나랑 상관 없는 옛날 이야기......"
(그렇게 되면 좋을 텐데)
"뭐, 그런 거에요. 저도 한 잔 주세요."
"여기저기 도망치다보니, 내버리는 건 익숙해져서."
유령선의 선원B:(술을 한잔 따라 넘겨줍니다.) "크, 나도 그럴 때가 있었는데."
발라나르:"앗, 지금은 어떠신가요?"
유령선의 선원B:"나야 뭐,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 적어도 뭍에서 얻어 맞지는 않으니까."
유령선의 선원A:"여기 있는 녀석들 대부분 목숨의 위협에서 벗어난 이들 투성이니까."
(꿀꺽꿀꺽 술을 마시며) "차라리 이런 몸이어도 좋을 정도로."
발라나르:"신기하네요. 이 배가 그런 사람들을 찾는 걸까요?"
(다들 기뻐 보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면...... 기쁨으로 유령선의 내력에 대해 조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마스터)
좋습니다.
발라나르 《기쁨》 특기로 판정
발라나르:
기쁨
발라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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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5결과 6+0
(아슬아슬했다......)
발라나르에게 핸드아웃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유령선의 선원A:"이 배는 꽤나 오래됐거든."
"저기 돛대 중앙에 팻말 보이지?"
"이 배의 규칙같은 거야."
발라나르:"우와...... 지금 쓰는 문자랑은 다르네요."
"무슨 뜻인가요?"
유령선의 선원B:"테바라는 뜻이야."
"아 배 이름은 말이야."
"규칙은..." (두개골의 눈이 찡그려집니다.)
"1. 동료와 다투지 말 것."
"2. 동료의 과거를 묻지 말 것."
"3. 테바의 선장은 한 명뿐이다."
유령선의 선원A:"나 어떡해! 잘못 말한 거 아냐?"
발라나르:(뼈인 주제에 대단한 유연성!)
유령선의 선원B:"그러니 내가 말렸잖아!"
발라나르:"으엑, 위험했었네요."
"후훗, 전 손님이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뭐, 만약의 경우에는 비밀로 해 드릴게요."
유령선의 선원A:"고맙다고! 손님!"
발라나르:"좋아요, 자자, 마시죠!"
유령선의 선원B:"좋아! 마시자!"
유령선의 선원A:"마시자!"
발라나르:img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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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배에 오르고 조금 시간이 흘렀습니다.
배의 해골선원들은 모두가 유쾌한 자들.
당신에게 몇 가지 정보를 물어다 줍니다.
유령선의 선원A:"배에 오래 있으면 우리처럼 해골로 변해."
"유령선의 선원이 되가고 있다는거지."
발라나르:"아픈가요? 중요해요 이거."
유령선의 선원B:"딱히 아프진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천천히 변해가거든."
유령선의 선원A:"그 전에 선장이 내릴 건지 말건지 알려줘."
"손님한테도 갈 곳을 묻지 않았어?"
발라나르:"물어봤어요."
"저는...... 대답하지 못했지만요."
유령선의 선원B:"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잖아."
유령선의 선원A:"나도 고민 많이 했었어."
"그런데 날 받아줄 사람이 없더라고."
"게다가 여기는 밤마다 파티가 열리거든
발라나르:"파티 최고죠."
(이 사람은 답을 내리지 못한 걸까)
(나는...... 내릴 수 있을까?)
유령선의 선원B:"한번 마음을 먹으면 그걸 실천하길바래."
"선장의 말론 한번 선원이 되면 그다음에 내릴 수 없다했으니까."
발라나르:"앗, 네!"
유령선의 선원A:"뭍의 저주라고 했어."
"유령선의 선원을 뭍이 받아주지 않을거라고."
"아마 배에서 내리면 우린 목숨을 건 걸거야."
발라나르:"에이 참, 그 놈들도 쩨쩨하네요."
"그 위에 이상한 놈들을 잔뜩 태우고 있으면서......"
"고작 살점 좀 없다고. 에휴."
유령선의 선원A:"가진 놈들이 더하다고!"
유령선의 선원B:"치사한 놈들."
발라나르:"후훗. 그럼 파티에서 봬요."
"치사한 놈들을 골탕 먹일 방법을 생각......"
"할 수도 있으니까?"
(목숨을 걸어야 하니까......)
(다 생각하고 나서 포도주로 덮으면 되겠지.)
유령선의 선원A:"그럼 조금 있다 봐!"
당신의 턴을 슬슬 시작해볼까요?
장면을 열어주세요.
발라나르:
제 2사이클 첫번째
─ 발라나르의 장면 ─
등장인물: 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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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의 밤하늘이 무척 아름답다. 검은 비단과 같은 바다 위에 별이 수 놓인다.
발라나르:"저건...... 이븐 알 유수프 자리......"
(살짝 취기가 오른 채)
(밤하늘을 보며 별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만)
(천문학이 7이라 잘 되지 않는군요)
노아:"꽤, 긴장이 풀린 모양이네."
(모자를 한 번 매만지고는 다가옵니다.)
발라나르:(앗, 선장.)
"좋은 밤이에요."
노아:"좋은 밤이야, 발라나르."
"별자리를 보고 있나보네. 이곳의 밤하늘은 정말 잘보이거든."
"마치 벨벳원단 같이 부드러워보인달까."
발라나르:"벨벳 원단이라......"
"제법 멋있는 비유를 하시네요."
"선원들은 밤하늘을 보면서 방향을 찾는다는데, 제가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니죠?"
노아:"손으로 되짚는 것만으로 우리를 방해할 수는 없지. 아무렴. 이미 배는 출항했고, 나침반은 바다의 건너편을 향하고 있어."
"우리는 그 끝만 보고 나아가면 되는거야."
발라나르:(묘하게 안심되는 말이다......)
"그 끝에 뭐가 있을까요?"
노아:"세상에 끝에는 절벽이 있다고들 하지."
"바다의 끝, 생명의 완주."
"우리 선원들은 매번 그렇게 부르거든."
발라나르:"여러 번 가 본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노아:"아무래도, 오래 살았으니까."
발라나르:"그렇게는 보이지 않는데요."
노아:"배의 선장이니까."
"모두가 해골인 가운데 나 혼자 이런 걸(뼈 가면을 만진다.) 붙이고 있고."
발라나르:"마법 같네요."
"사람들이 나를 마녀라고 부르던데 말이죠."
"그게 사실이면, 당신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을까요?"
"사람들, 푸훗, 치사한 육지 놈들 말이죠."
노아:"치사하고 속좁은 뭍 놈들 말이군."
"마녀였어도 아니었어도 발라나르, 너라는 사람은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거야. 적어도 영혼은 말이야. 아쉽게 되었어. 마법이라도 쓸 수 있었으면 뭐라도 더 보여줬을텐데 말이지."
"물론 선장인 내가, 손님인 당신에게 말이야."
(눈웃음을 살짝 짓습니다.)
발라나르:(무언가 말하려다가)
(그 눈웃음을 보고 멍하니 있습니다)
슬픔
발라나르
수정치:0
목표 5결과 4+0
노아:img
발라나르:
슬픔
발라나르
수정치:0
목표 5결과 6+0
감정판정에 성공하셨습니다.
각자 감정표를 굴려서 어떤 감정이 나오는지 봅시다.
발라나르:
감정표
발라나르
충성 모멸
노아:
감정표
노아
충성 모멸
노아는 충성을 고르겠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해석해도 상관없습니다.
발라나르:(발라나르 역시 충성을 고르죠)
(이 사람이라면...... 함께해도 괜찮을 거야.)
(응.)
(이 순간, 이 감정......)
(잊지 못할 거라는 예감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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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이클이 막을 내렸습니다.
...잠깐.
아직 할 일이 남아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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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장면 [승선 파티]
조건 : 2사이클 종료 후
등장인물: 전원
⎯⎯⎯⎯⎯⎯⎯⎯⎯⎯⎯⎯
당신은 럼 냄새가 나는 해먹에서 잠이 듭니다.
얼마나 눈을 붙였을까요.
기우뚱,
흔들리는 선체에 당신의 몸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발라나르:"으흐윽?"
바깥이 몹시 시끄럽습니다.
밖으로 나가보시겠어요?
발라나르:(떨어진 부위를 어루만지며 밖으로 나가 봅니다)
밖으로 나가보면 폭풍우가 치는 바다 위에서
해골 선원들이 커다란 오크 나무잔을 들고
어깨동무를 한 채 노래하고 있습니다.
키도 돛도 잡지 않고 뭐하고 있는 걸까요?
유령선의 선원들:"우리는 자유를 찾아 떠나는 용감한 항해자!"
"새로운 동료는 언제나 환영이라네!"
"하지만 눈코입이 멀쩡히 달려 있으면"
"상어 밥으로 줘버릴 거야!"
와하하하!!!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흔들리는 선수에 비 맞은 생쥐 꼴로 기대어 서있는 선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발라나르:(흉흉한 가사에 살짝 겁먹지만......)
(시선을 피해서 다가가 봅니다)
노아:"발라나르."
"승선파티가 막 시작된 터야."
발라나르:"매일 하는 파티와는 다른 건가요?"
노아:"그것이 이것이지. 앞의 건 에피타이저일 뿐이라네."
"폭풍우와 함께하는 파티, 드높은 파도를 음악 삼는거야."
발라나르:(다른 사람이 했으면 미쳤다고 했을 말이지만)
(왠지 그럴싸한걸)
노아:"이 유령선 테바는 한 번도 전복되지 않았거든."
"걱정은 말아."
발라나르:"그래서, 젖는 것도 신경 안 쓰고 있고요?"
"그럼 내가 튕겨나가지 않게 잡고 있어 줄래요?"
(우와 나 지금 엄청 뻔뻔해!)
"그럼 여기에서 파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노아:"물론이지, 발라나르. 이 파티의 주인공은 자네란 걸 알아야해. 어디 한 번 놀아볼까?"
발라나르:"바라던 바죠!"
"파하하하, 아, 머리카락."
젖은 머리카락을 한데 모아 뒤로 묶죠
노아:"내 묶어주지. 이렇게면 될까?"
발라나르:"곱슬머리라서 젖으면 복잡해지거든요. 고마워요!"
(노아가 묶어 준 머리카락을 흔들며 배시시 웃습니다)
당신과 노아는 파티의 중앙으로 이동합니다.
철썩-하는 파도소리.
해골들이 부르는 노래.
시원한 빗방울이 바다의 소금기를 씻겨주는 것 같습니다.
발라나르:(진짜상관없지만)
(포도주에 바닷물이 섞여서 짜지 않으려나)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발라나르:(완전히 젖어서 거슬린다거나, 파티 음식이 걱정된다거나......)
(그런 고민은 곧 사라지죠)
"춤은...... 잘 못하지만요. 노래...... 는......?"
노아:"노래는?"
발라나르:"할 만 하네요!"
(소리가 6인데 괜찮지 않을까요?"
(예술이면 슬퍼~!)
좋아요 한번 해보시죠.
발라나르 《소리》 특기로 판정
발라나르:
소리
발라나르
수정치:0
목표 6결과 6+0
노아:"어디 한번 들어보실까?"
"애들아! 손님 노래하신다!"
"흥을 돋우거라."
유령선의 선원들:"예! 선장님!"
발라나르:"와하하하하!"
(장난스럽게 폭풍우를 향해 두 손을 들어올려)
(지휘자가 하는 양 손을 흔듭니다)
(그리고 고향에서 부르던 민요를 목청껏 부르네요)
꽤나 낭창한 목소리의 노래였습니다.
발라나르의 노래에 코러스로 해골들의 멜로디가 들어갑니다.
이정도는 선원으로서 당연한 실력.
모두가 호응을 보냅니다.
유령선의 선원들:"손님, 잘부른다고~"
"자, 이렇게 흥도 올랐는데. 춤을 춰야지!"
"이렇게 보여도 선장, 춤실력이 좋으니 말이야."
유령선의 선원A:"선장! 빨리! 우리는 털도 없는 해골이란 말이야!"
"에스코트 해줘!"
노아:"...아, 그러지. 발라나르. 한곡 하겠나?"
발라나르:"어......"
(어? 어어? 어쩌지? 춤은 자신 없는데 선장이 춤추면 좋을것같지? 그런데......)
(얼굴이 빨개집니다)
"그, 그래요......"
노아:"내게 몸을 맡기게. 자, 몸에 긴장 풀고."
(노아의 손이 발라나르의 어깨에 올려집니다.)
발라나르:(뭐뭐뭐뭘 맡...... 아, 아냐, 침착하자. 자.......)
"그럼, 부탁해요."
(침착한 척 손을 들어올립니다)
노아:(그 손을 맞잡아주고 리듬에 몸을 올립니다.)
부드럽게 턴,
배의 갑판을 무도회 삼아 두 사람은 춤을 춥니다.
그 주위로 해골선원들도 춤을 춥니다.
꽤나 기이한 장면같지만
이 분위기에서 아무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노아의 물흐르듯한 움직임에 발라나르는 그대로 몸을 기댑니다.
지금 시대와는 다른...
오래된 춤이라 생각되지만
그 나름의 멋이 있습니다.
부드럽고,
우아하며
맞잡은 손은 단단하기만 합니다.
발라나르가 노아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발라나르:(......웃고 있는 걸까?)
(가면 아래에서는......)
(그렇다면...... 좋을 텐데.)
(살짝 발개진 얼굴로 웃습니다)
먹구름 사이의 달빛이 여러분들을 비추는 것 같습니다.
그러던 그때,
노아와 손을 잡고 춤을 추다 보면 노아가 발을 삐긋합니다.
노아:"읏."
"그, 잠...깐."
"내가 미안하군."
발라나르:"앗!"
"괜찮은가요?"
"삐었으면 안정을 취해야 해요...... 연고랑......"
(손을 잡아당긴 채로 멈춰서 춤을 멈추게 하려 합니다)
노아는 발 한쪽을 들고 발라나르에게 기댑니다.
노아:"너희는 그대로 파티를 진행해라. 잠시 안쪽으로 들어가지."
유령선의 선원A:"아, 그건가보다. 알겠어, 선장!"
발라나르:(그거......?)
노아:"의무실로 가는걸 도와주겠어?"
발라나르:"물론이죠, 여기요."
(어깨를 빌려줘서 기댈 수 있도록 하죠)
(음...... 그러니까 부축할 수 있도록)
두 사람은 의무실로 향합니다.
젖은 몸은 타올로 닦아내고 무거운 겉옷은 옷걸이에 걸어둡니다.
노아:"비가 오는 날이면 예전에 다쳤던 발목이 욱신거리거든."
"그래서 이렇게 삐끗하기도 해."
발라나르:"당신 같은 사람도 다칠 때가 있군요......"
"보여주실래요?"
의무실에 있는 약들을 훑어봅니다
이런저런 약들이 찬장에 놓여있습니다.
노아가 바지를 걷으면 푸르게 멍든 피부가 보입니다.
그것뿐 아니라 무언가에 묶여있었던 흉터들도 남아있습니다.
꽤 여러군데 말이죠.
발라나르:"이 흉터는......"
처치를 하려다가 멍하니 말합니다
(유령선의 규칙에 따르면 어쩌다 생긴 건지 물어서는 안 되겠지만)
노아:"손님이잖아. 아직은."
발라나르:(생각해보니 아직은 동료가 아니죠)
"어쩌다 생긴...... 건가요?"
노아:"나 역시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었지."
"이곳에 오기 전 말이야."
"무거운 돌로 두 다리를 묶였었어."
발라나르:"잔혹하네요. 사람들은."
"......계속해서 말이죠."
"무슨 이유였나요?"
노아:"인간이란 저와 다르면 배척하기 마련이지."
"선생님을 모시고 있엇는데 그분이 교회 파벌과 마찰이 있었어."
"나 역시 그분과 뜻이 맞았고, 내 뜻을 피력하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날 마녀로 몰더군."
"결국 나는 잡혔고, 선생님 역시 교회서 재판을 받았어."
"죽음을 택할 건지 묻더군."
"자기들이 아는 이치와 다르면 모조리 거부해버린다니 무척이나 어리석어. 사실을 말하고 있는데 그게 신의 이치에서 벗어난다 말하다니."
노아:"신이 틀렸다고 말 못하는 거였지."
발라나르:"그 자들은 지독하게도 변하질 못하네요."
(안대를 살짝 벗습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노아:"그 눈은?"
발라나르:"저도 마녀로 몰렸었죠. 이유는 몰라요."
"다만 그 자들은...... 아마 더 이상 자기 땅에 무어인이 없기를 바랐을 뿐이었겠죠."
노아:"정말이지. 참으로 지독하지."
"아프지 않았나?"
발라나르:"죽을 만큼 아팠죠."
"하지만 음......"
"음...... 뭐라고 해야 하나......"
"상처가 아픈 것보다도, 어째서 이래야 하는지......"
"화가, 났던 게......"
(감정을 억누르듯 말합니다)
노아:"알고 있어. 그런 마음."
"원망스러웠지."
(어깨를 토닥여줍니다.)
발라나르:(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멍하니 몸을 기댑니다)
노아:(미지근한 제 몸이 체온을 나누는데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위로해주는 것이 맞다 생각합니다.)
(손을 뻗어 발라나르가 휘청이지 않도록 허리를 잡아줄게요.)
발라나르:(버티어 서려는 것인지, 분노를 참으려는 것인지 구분하지 못한 채)
(노아의 몸을 꽉 잡습니다)
"후우...... 후......"
(미지근하지만...... 따뜻해......)
노아:(얼마나 됐을까) "조금 안정이 됐을까?"
발라나르:"네......"
"고마워요, 노아......"
"앗......."
"아, 아니, 선장......"
노아:"노아라 불러도 괜찮아."
발라나르:(얼굴이 살짝 빨개집니다)
"알겠어요. 그, 노아......"
(얼굴이 뜨겁다...... 열인가?)
"내, 내일 봐요, 감기에 걸릴지도...... 모르니까...... 제가요."
(그러고보면 노아는 감기에 걸리나......?)
(허둥지둥하며 뒷걸음으로 빠져나옵니다)
*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날이 개어 있습니다.
문득 배의 망루에 올라가 감시하던 선원이 소리칩니다.
유령선의 선원B:"저기 난파된 배가 있다!"
지난밤 동안 폭풍우에 휩쓸려 난파가 된 모양입니다.
유령선이 가까이 다가가 부서진 배를 가까이 살피다 보면,
잔해 속에서 살아있는 사람을 발견합니다.
유령선이 던진 밧줄을 타고 올라온 그는
해골 선원들을 보며 경악하면서도 살려달라고 머리를 조아립니다.
선장은 가는 길에 내려주겠다며 흔쾌히 배에 머무르는 걸 허락합니다.
그러나 그의 눈에 유령선은 미심쩍어 보이는 모양입니다.
핸드아웃 <제이크>를 공개합니다.
제이크:This message has been hid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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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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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새로운 손님이 머물게 되었습니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수더분하게 생긴 제이크는 난파된 배의 선원이었나봅니다.
그는 해골인 선원들을 보고 눈살을 찌푸립니다.
그러다 당신을 보곤 반가운듯 말을 겁니다.
제이크:"거기 사람이지!"
"어휴 여기는 해골투성이란 말이야. 무서워서 말을 못걸겠어."
발라나르:"그래도 파티는 제법 즐거워."
"풋."
제이크:"파티? 여기서도 파티가 열린단 말이야?"
발라나르:"밤에 말이지."
제이크:(짧게 자란 수염을 매만집니다.)
"흠. 그렇군..."
발라나르:"아무튼, 계속 타고 있어야 하니까 말이지."
"익숙해지면 괜찮아."
제이크는 의심스런 눈초리로 구석구석을 바라봅니다.
3사이클의 시작입니다.
장면을 열어주세요
발라나르:
제 3사이클 첫번째
─ 발라나르의 장면 ─
등장인물: 전원
img
지면을 밟는 감촉이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움직이지 않는 땅은 어땠더라.
발라나르:(어쩌면 너무 익숙해졌을지도 모르지)
"당신 이름이 제이크라고 했던가?"
제이크:"그래, 제이크다."
발라나르:"제이크면...... 영국 쪽이던가?"
제이크:(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긴 한데, 우리 집안은 떠돌이 용병같은 거지."
발라나르:"당신도 떠돌이로군."
"그럼 그 배에 타고 있던 것도?"
제이크:"고용되었거든. 돈을 많이 준다고 했으니까."
"다들 이 일에 한탕 벌려고 하지."
"내용은 그다지 좋진 않지만 그래도 먹고 살아야하지 않겠어?"
발라나르:"떠돌이 용병 같은 거라고 했으니까 말이지."
"나도 뭐, 일단 수배자고."
(쿡쿡 웃습니다)
"그 더러운 일이라는 거 말해 줄 수 있어?"
"조금 궁금하네."
"용병의 비결을 지금 아니면 언제 들어보겠어?"
제이크:"뭐 배타고 싸우고 사람 좀 데려오고 그런거지. 저번에는 사자? 그 거대한 동물있는 곳이라고 해야하나? 덥기만 한 곳까지 가서 사업 좀 하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발라나르:"사자라. 그러고보면 나 기린이라는 걸......"
(떠돌이 용병 일족...... 이런 내력을 가진 일족이라면)
(민속학으로 어떤 민족인지 알 수 있을지도?)
비밀을 까시겠다 그거죠?
발라나르:(제이크의 비밀을 알아보고 싶어요)
발라나르 《민속학》 특기로 판정
발라나르:
민속학
발라나르
수정치:0
목표 5결과 6+0
(우햐~!)
핸드아웃의 비밀이 발라나르에게 밝혀집니다.
발라나르, 【이성치】가 1점 감소합니다.
발라나르 《슬픔》 특기로 공포판정
발라나르:
슬픔
발라나르
수정치:0
목표 5결과 7+0
"후후...... 그렇구나......"
(머리가 살짝 아파옵니다)
제이크:"뭐야? 괜찮나?"
발라나르:"괜찮아."
"그럼, 이만."
(경계하는 것을 들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손을 흔들고)
(뒤로 물러납니다)
img
이미지
img
배는 나아갑니다.
사르가소의 바다는 맑고 투명합니다.
하늘에서는 갈매기들이 울고
선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당신의 턴입니다. 장면을 열어주세요.
발라나르:
제 4사이클 첫번째
─ 발라나르의 장면 ─
등장인물: 전원
img
이상하게 정신이 흐리다. 오늘따라 자욱이 낀 안개 때문일까?
발라나르:"후우, 후......"
(내가 왜 이러고 있을까......?)
(아냐, 이건...... 해야 하는 일이야)
(심호흡을 하고, 선장실 문을 노크합니다)
노아:"들어와."
발라나르:"노아. 좋은 아침이에요."
노아:"발라나르도 좋은 아침?"
발라나르:"네. 후훗."
(어째서인지......)
(부드러운 미소가 흘러나옵니다)
"내가 방해하는 건 아니죠?"
"방해여도 안 나갈 거지만."
노아:"이렇게 평화로울 때는 선장이 하는 게 거의 없지. 지금 있는 장소도 그러하니까."
(손가락으로 항해지도를 가리킵니다.)
발라나르:"읽는 법 가르쳐 줄 수 있나요?"
"하핫, 내가 무슨 말을......"
노아:(뼈가면 아래로 입꼬리를 올리며) "그럼 여기 의자를 가져와볼래?"
발라나르:"앗, 네."
(그럼 재빨리 의자를 가져옵니다)
노아는 발라나르를 옆에 앉히고는 항해지도를 보여줍니다.
노아:"여기 지도를 봐. 여기가 발라나르를 태운 곳이고..."
노아는 항해지도를 설명해줍니다.
당신이 이해하려면 항해지도를 향해 특기 판정을 해야합니다.
발라나르:"아하......"
판정하시겠어요?
발라나르:(판정할게요)
(잠시...... 어디 있지?)
어떤 거로 판정하시겠어요?
묘사하면서 판정할 수 있냐고 물어봐주세요.
발라나르:(이 분위기에서 기쁨으로 판정할 순 없을까요)
(내가 말했지만 대박뻔뻔하다)
발라나르 《기쁨》 특기로 판정
발라나르:
기쁨
발라나르
수정치:0
목표 5결과 9+0
(하지만 오늘 두번째로 높게 나왔어)
(그렇게 기쁜거냐......!)
발라나르에게 핸드아웃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발라나르, 【이성치】가 1점 감소합니다.
발라나르 《풍경》 특기로 공포판정
발라나르:
공포판정
발라나르
지정특기
풍경
수정치:0
목표 5결과 7+0
(멘탈 튼튼)
노아:"여기가 사르가소의 바다라고 하는 곳이고."
"지금 우리가 있는 장소지."
핸드아웃 <레이피어>를 공개합니다.
여기서 추가로 판정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발라나르:"이 곳을 넘어가면 나오나요?"
"세상의 끝...... 이라고 했었죠."
노아:"이곳에서 좀 더 가 신대륙 너머... 라고 볼 수 있으려나? 뭐 그건 선원들 이야기고... 난."
발라나르:(레이피어에 무언가 마술적인 장식이 있다면, 마술로 조사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가능할까요?)
발라나르 《마술》 특기로 판정
발라나르:
마술
발라나르
수정치:0
목표 5결과 8+0
(하앗!)
발라나르에게 핸드아웃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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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장면 [결투]
조건 : 핸드아웃 <레이피어>의 비밀 획득
등장인물: 전원
⎯⎯⎯⎯⎯⎯⎯⎯⎯⎯⎯⎯
당신이 레이피어를 살피면
노아:"그게, 관심이 있나본데?"
"검술 한번 보고 싶나? 가르쳐 줄까?"
노아가 검술을 가르쳐주겠다며 접근합니다.
발라나르:"늘상 배워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고보면, 당신도 이 배에 타서 배운 건가요?"
(선생님을 모셨다면...... 원래 검을 다루는 직종이었으려나)
(노아에게 들은 이야기를 떠올리며 물어봅니다)
노아:"나도 이곳에 올라와 처음으로 검을 배웠지."
(NOAH라고 적힌 레이피어를 들며) "전 선장이 알려줬거든. 내게 필요할 거라고."
발라나르:"그럼 나도 당신하고 같아지는 건가요?"
(왠지 마음이 풀어져서 농담해 버렸다)
그 말에 노아는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노아:"나와 같아지는 거라."
발라나르:"아, 그, 그게. 여기에서 검술을 배우는 게 닮았다고요."
노아:"아주 맹랑하기그지없구나. 발라나르."
발라나르:"네?"
노아:"그래, 닮았지. 닮아야겠지. 암."
"그럼 갑판으로 나가볼까?"
발라나르:"네...... 그럼."
(노아의 말대로 갑판으로 향해 보죠)
두 사람은 갑판으로 나갑니다.
노아:"나는 이 배에서 가장 뛰어난 결투사지."
노아는 레이피어를 들고 검술을 펼쳐봅니다.
찌르는 척하면서 눈속임하기!
결투 앞에서 바다 사람은 때때로 야비한 법.
시범을 보이는 노아는 휘황찬란한 검술 실력을 보입니다.
노아:"자 어디 따라해볼까?"
노아는 당신의 손에 레이피어를 쥐어주고는
발라나르:(안개가 끼어서 좋다고 생각하긴 처음이네...... 이걸 나만 볼)
뒤에 서서 몸을 가까이 맞춥니다.
발라나르:"조, 좋아요."
(이런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안 보여줄 수 있으니까......)
(전에 춤 출 때도 느꼈던 거지만)
(몸도 크고 옷도 도톰하다...... 꽉 들어가는 거 아닐까)
"하앗......"
(노아의 인도에 따라 검을 휘두릅니다)
발라나르의 손을 노아가 위로 겹쳐쥡니다.
익숙한 손놀림.
당신은 노아가 알려준대로
검을 휘두릅니다.
익숙한 검로.
익숙한 무게감.
알 수 없는 기시감이 당신을 덮쳐옵니다.
완벽할 정도로 노아의 기술을 따라해냅니다.
발라나르:(어라...... 이 감각은......?)
발라나르는 어빌리티 <결투의 왕>을 획득합니다.
결투의 왕
공격-폭력계열
목표를 1명 선택하여 명중 판정을 한다. 명중 판정에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 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1D6+3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어빌리티에 추가해주세요.
발라나르:(기입했습니다)
노아:"어디서... 배우고 온 건 아니지?"
"굉장한걸?"
발라나르:"허억...... 허억...... 후우......"
"몸, 몸이 못 버티는 것 같은데요......"
노아:(물을 건네줍니다.)
발라나르:"우화......"
"고, 고마워요."
(노아의 정교한 검술을 따라가느라 지친 몸에 물이 들어와)
(겨우 갈증을 해소합니다)
(멍하니 손을 휘둘러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 보죠)
(내가...... 어떻게?)
당신이 그렇게 해보고 있으면
노아:"발라나르, 우리 결투해볼래?"
발라나르:"저와 당신이요?"
"농담이죠?"
장갑 한 쪽을 벗어 발라나르에게 던져줍니다.
발라나르:"앗."
노아:"농담이라니."
"이 배에는 이제 나를 상대할 사람이 없거든."
"그런데 내 기술을 쓰는 너라니."
"흥미가 돋지 않을 수가 없지."
발라나르:"가검으로 할 거죠......?"
노아:"물론이지."
발라나르:(못 이겨 받아들이면서도 불안해합니다)
노아:"선장결투다! 다들 목검 두 개를 가져오도록!"
발라나르:"알겠어요. 결투하죠."
유령선의 선원들:"와~! 결투다 결투!
"두 사람 다 힘내라구!"
발라나르:(머리를 풀었다가 다시 묶습니다)
(어차피 하는 결투라면 최선을 다해서......)
(라기보다 최선을 안 다하면 아프겠지)
노아의 얼음 같은 눈동자가 빛을 냅니다.
이미지
img
PC가 결투를 받아들이면 전투가 발생합니다.
메인 페이즈의 전투 규칙에 따라 대미지 1 이상을 입는 쪽이 전투에서 탈락하며,
2라운드가 지나면 PC가 승리한 걸로 처리합니다.
플롯을 제게 보내주세요.
(From 발라나르):
플롯 정하기
발라나르의 플롯은
1
(To GM):
플롯 정하기
노아의 플롯은
6
플롯이 전원 도착했습니다.
노아의 턴입니다.
노아:"자, 자!"
"어디 검무를 춰보죠!"
"절 이겨보세요!"
기본공격
노아
지정특기
찌르기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수정치:0
목표 5결과 8+0
이 경우 당신은 회피판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발라나르:
회피 다이스
발라나르
수정치:0
목표 5결과 11+0
"하앗, 핫!"
노아의 가검이 발라나르에게 찔러들어갑니다.
발라나르:(빠르게 찔러들어오는 노아의 검을 받아칩니다)
(이렇게, 맞지?)
노아:"그럼요, 잘하시네요!"
(입꼬리를 올리며 채인 검을 정비합니다.)
당신의 턴입니다.
발라나르:(그럼 저 역시 기본공격을 하겠습니다)
기본공격
발라나르
지정특기
전쟁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수정치:0
목표 6결과 9+0
노아:
회피 다이스
노아
수정치:0
목표 10결과 9+0
막타 묘사해주세요!
발라나르:(노아의 것보다 어설프지만, 예리하게 찔러들어가는 검.)
(검이 예상보다 깊이 파고들어가자 잠깐 당황해서 검을 손에서 놓지고)
(거의 덮치듯이 쓰러집니다)
"으윽......!"
노아:"앗!"
노아는 당신을 받아내며 갑판에 쓰러집니다.
발라나르:(역시 다른 사람을 상처입힌다던가......)
(익숙해지지 않네......!)
"미, 미안해요."
노아:"풋, 하하하하."
"설마 두 사람 다 검을 놓칠 줄이야."
발라나르:"그러게요."
"하하하......!"
"왜 노아까지 놓친 거에요, 정말."
노아:"그렇게 들어올줄은 몰랐거든요."
"초심자와 결투한 것 치고는 제가 너무 물렀네요."
"이번에는 제가 진 거로 하죠."
유령선의 선원들:"선장 바꿔야하는거 아니냐~ 우우"
유령선의 선원A:"손님한테만 그렇게 굴다니~"
유령선의 선원B:"네, 대충 규탄한다는 이야기."
발라나르:"푸후훗."
(선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줍니다)
노아:"이놈들아, 비공식전이다. 비공식전."
"다들 물럿거라!"
발라나르:(뭘까...... 이 사람들과 가까워진 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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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 승리한 당신은 전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노아가 가진 프라이즈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가져가시겠어요?
발라나르:(가져갑니다)
프라이즈가 전달되었습니다.
노아:"이건 승자의 물품이니 가져가보는 것도 좋지."
발라나르:"그런 어설픈 공격으로 받아도 될지 모르겠네요."
"이건...... 망원경?"
노아:"승자에게 내려오는 망원경이지. 지금은 내가 가졌지만 원래부터 전 선장이 가지고 있던 거야."
발라나르:"언제부터 썼을까요?"
노아:"그러게 말이야, 아마 더 전 아닐까? 이 레이피어 같이."
발라나르:"새삼스럽지만 이 배도, 선장이라는 것도. 신기하네요."
(규칙에도 적혀 있었지)
노아:"대를 이어 계속해서 유지해온 거니 말이야."
발라나르:(선장은 언제나 한 명)
"대를 이어서......요?"
노아:"선장은 단 한 명."
"선장은 다음 선장에게 이 일을 맡기는 거지."
발라나르:"그 뼈 가면도요?"
노아:"이건... 사람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겨난다고나 할까. 뭐 벗을 수도 있긴 하지만, 그건 내가 선장이 아니었을 때겠지."
발라나르:"선장인 동안에는 벗을 수 없는 거로군요."
노아:"이 뼈 가면 안이 보고 싶었나봐?"
발라나르:"푸훕. 네."
(이 망원경을 준다는 건 설마...... 싶었는데)
(그 말에왠지 마음이 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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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나르: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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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나아갑니다.
슬슬 여정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하늘은 짙은 주홍빛을 띕니다.
바다가 석양에 물들어갑니다.
적색의 파도가 배에 부딫혀 산산히 부셔집니다.
당신의 턴입니다.
핸드아웃 NPC노아 공개합니다.
발라나르:
제 5사이클 첫번째
─ 발라나르의 장면 ─
등장인물: 전원
img
망망대해의 밤하늘이 무척 아름답다. 검은 비단과 같은 바다 위에 별이 수 놓인다.
발라나르:(어라, 이런 밤하늘은)
(전에......)
(노아와 함께 봤었는데.)
(문득 그 때의 일을 생각해냅니다)
(노아가 '가져가보는 것도 좋겠지.' 라고 했으니)
(써 보는 게 좋을 거야)
발라나르:(망원경을 사용해 보죠)
프라이즈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img
마스터 장면 [유령선의 규칙]
조건 : 프라이즈 <망원경>의 비밀을 획득
등장인물: 당신
⎯⎯⎯⎯⎯⎯⎯⎯⎯⎯⎯⎯
당신은 망원경 너머로 어떤 광경을 목격합니다.
누군가가 위기에 처한 밀색머리를 구하기 위해 밧줄을 던져줍니다.
그는 구해낸 상대에게 검술을 가르쳐주고 결투를 벌입니다.
폭풍우 치는 선상에서 빗물 섞인 술을 즐기고 춤도 한 곡 추네요.
끝내 깃털 모자를 그에게 넘긴 채 사르가소 바다로 몸을 던진......
그 뼈 가면...
지극히 낯선 광경입니다.
분명히 자신의 것이 아닌 기억.
그러나 기이한 확신이 듭니다.
...당신은 테바에 탄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오래전에 말이죠.
생각을 곱씹기 전에 물이 흘러넘칩니다.
누구도 <유령선의 규칙>의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광기 : 유령선의 규칙
트리거 : 프라이즈의 비밀을 획득한다
광기가 현재화됩니다.
당신이 가진 광기를 바닥에 놓아주세요.
수조에 가득 찬 물이 쏟아진다.
<테바>에서 있었던 모든 기억들이 소거된다.
저주받은 배 테바의 동력은 무엇인가?
자신의 【비밀】 이외의 【정보】를 모두 잃는다.
단, 프라이즈는 그대로 소지한다.
광기 <유령선의 규칙>이 현재화하면 당신은 테바에서 겪은 모든 일들을 잊습니다.
프라이즈의 비밀로 엿본 광경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기억하는 것은 도입 페이즈의 탈출 장면까지입니다.
앞은 병사, 뒤는 바다.
잿빛의 유령선에서 생명줄과 같은 밧줄이 내려왔던.
그때로 말이죠.
노아:"발라나르?"
발라나르:"......누구...... 죠......?"
노아는 테바를 한번 보다가 당신을 돌아봅니다.
노아:"아아..."
"언제까지 이런 걸 지켜봐야..."
발라나르:(뭐지......)
(누구인지 알 수 없는데도)
(한 쪽 눈에서 망연히 눈물이 흐릅니다)
"누, 누구...... 왜......?"
(당황해서 소매로 눈물을 닦습니다)
당신은 머릿속은 텅 비었지만 어쩐지 눈앞의 뼈 가면 여자가 낯익게 느껴집니다.
노아:"....아, 제 소개가 늦었죠."
(정중한 태도를 보이며) "이 배의 선장."
"노아라고 불러주세요."
발라나르:"노아."
"저는...... 발라나르라고 해요."
"목숨을 구해주신 데에...... 감사를 표하죠......"
멍하니.
목숨이 구해진 상황을 받아들이는 듯
미묘한 위화감을 느끼는 듯 하며
발라나르:(감사인사를 합니다)
노아:"...괜찮아요. 그, 당황스러워서요. 저도..."
"그, 하..."
"사실을 말하자면."
"전 당신과 처음 만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믿기지 않으시겠다만... 그, 기억을 잃은 거에요."
"이 배, 테바는 선장을 제외한 탑승자의 기억을 동력으로 삼아 움직이니까요."
노아:"아직 그럴 시기가 아닌데... 왜 당신이 기억을 잃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발라나르:"......그런가요."
"미안해요."
"당신의 소중한 사람을...... 빼앗은 것 같아서."
노아:"아, 니야...!"
"발라나르."
"사과하지마."
노아는 두 손으로 제 뼈가면을 가립니다.
발라나르:"......분명, 좋은 사람이었겠죠."
(그런 노아를 안아 줍니다)
(자신이라도, 틀림없이 그렇게 했을 테니까)
발라나르보다 큰 노아의 몸이 작게 떨립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NPC노아의 비밀을 볼 수 있는 것.
발라나르:(슬픔으로 판정해 보죠)
(가능할까요?)
발라나르 《슬픔》 특기로 판정
발라나르:
슬픔
발라나르
수정치:0
목표 5결과 6+0
발라나르에게 NPC 노아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발라나르, 【이성치】가 1점 감소합니다.
발라나르 《죽음》 특기로 공포판정
발라나르:
죽음
발라나르
수정치:0
목표 7결과 7+0
당신의 비밀 역시 공개됩니다.
* PC의 비밀이 갱신되면
핸드아웃 <유령선><항해 지도><레이피어>의 재조사가 가능합니다.
노아:"..."
"바닷물은 순환한다고 했나요?"
"왜 저는 계속 여기에 정체되어 있는거죠?"
발라나르:"그렇다면, 떠날래?"
"선장이잖아."
(어쩔 수 없는 논리를 밀어붙일 때, 항상 그랬던 것처럼 살짝 쑥쓰럽게 웃습니다)
"배라는 건,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 있는 거니까."
노아:"...마치 전 선장같은 말을 하시네요."
노아는 발을 돌려 돌아갑니다.
img
아직 당신의 턴입니다.
마스터 장면만 끝난겁니다.
재갱신 비밀을 볼 수 있습니다.
발라나르:(쑥스럽지만, 말해버렸죠.)
(노아가 선장실에 있을까?)
(항해 지도를 보려고 하는데 마주치면 좀...... 음......)
(무, 무슨 말을 해야 하지?)
(일단 선장실 쪽으로 가 봅니다)
유령선의 선원A:"발라나르, 선장 말이야. 갑자기 어디론가 가버렸어."
"선장실에도 없고 어디 숨어서 시간이라도 떼우고 있는 걸까?"
"서류 줘야하는데. 네가 줄래?"
발라나르:"만약 보게 되면 전해 줄게요."
"선장실에 둬도 괜찮은가요?"
유령선의 선원A:"아, 물론이지. 네가 줬다면 될걸? 암튼 내가 준 게 아니니까!"
발라나르:"묘한 믿음이네요. 저만 믿어요."
(서류를 살짝 훑어보면서 가볍게 인사합니다)
당신은 선장실로 들어갑니다.
<유령선><항해 지도><레이피어> 전부 볼 수 있습니다.
어느 것부터 보시겠어요?
발라나르:(그렇다면 레이피어 -> 유령선 -> 항해 지도 순서로 볼까요?)
(레이피어를 휘두르면서 비밀을 받아들이고, 테바가 할 수 있는 걸 떠올려 본 다음 갈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노아에게 말한 대로, 떠날 수 있는 곳이 있을지)
(항해지도를 펼쳐 보죠)
세 개의 조각, 비밀이 갱신됩니다.
당신의 검, 레이피어.
당신이 머물렀던 장소.
유령선 테바.
당신이 지시해 맴돌았던 사르가소의 바다.
과거의 당신은 어떻게 기억하시나요?
발라나르:(어떻게라는 건 기억을 되살리는 수단인가요?)
(아니면 과거에 가지는 인상?)
과거에 가지던 인상을 말합니다.
당신이 기억하던 것들을 말해보세요.
(날조하란 소립니다.)
발라나르:(세계의 끝을 보겠다고 당당하게 말했었지......)
(그걸 위해서 어느 바다든 항해할 수 있다는 배를 찾고)
(대부분은 좋은 추억입니다)
"노래해라, 폭풍우여."
(오만하기 짝이 없는 말투지만 그 때에는 그랬죠)
(그런데 어째서 사르가소로 와 버린 걸까......)
발라나르:(넘치는 열정과 치기, 그리고 오만.)
(그 결말이 이런 걸까?)
(문득 항해지도를 집어듭니다)
(테바는 기억을 동력원으로 삼는다고 했어. 그런데 그 기억이 돌아오고 있다는 건......)
(설마 노아가?)
유령선의 선원A:img
이미지
img
간 밤 동안 유령선에 한 대 남은 간이 보트가 사라졌다는 보고가 들립니다.
그러고 보니 제이크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떠난 모양이지요.
수평선 너머로 동이 틉니다.
자욱이 낀 연무 너머 우뚝 선 문명의 흔적이 보입니다.
등대입니다.
등대 뒤에는 낯선 형태의 가옥이 빼곡히 세워져 있습니다.
드디어 육지에 도착한 모양이죠.
그때 희미한 볕이 당신의 손을 적십니다.
당신의 손끝이 투명해져 흰 뼈가 드러납니다.
유령선이 허락한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대로 테바에 머물거든 당신은 테바의 선원이 되고 말 겁니다.
부둣가에 정박하기 위해 선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바쁜 그들과 달리 노아는 느린 걸음으로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노아:"도착했네, 바다 반대쪽의 대륙이야."
"발라나르, 당신이 쓰는 모국어를 쓰는 사람들도 몇 있을 테니... 새출발을 할 수 있을거야."
발라나르:"세계의 끝은...... 없었네요."
"조금 기대하고 있었는데."
노아:"누가 말을 했나보지? 세계의 끝을 말이야."
발라나르:"네, 누군가가요."
노아:(먼 바다를 바라보며) "세계의 끝이라... 그런 게 정말로 존재한다면."
"이제 돌아가, 네가 있을 곳으로."
발라나르:(가슴이 살짝 매어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돌아갈 곳 같은 건......)
(......당신의 곁이 아니면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당신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낯선 육지로 향할 것인가,
아니면 유령선에 남을 것인가.
발라나르:"함께...... 갈 수는 없을까요?"
"어디로든."
영원히 전 세계 해역을 떠도는 건 나쁜 일이 아닐 겁니다.
해골로 변하는 걸 감수하더라도요.
더군다나 당신에게는 테바에 남을 권리가 있습니다.
보세요,
선원들도 모두 당신을 반기잖아요.
한 명을 제외하고요.
노아의 얼굴이 크게 구겨집니다.
노아:"안돼! 돌아가!"
"여기는 유령선이야. 인간이 더 오래 머물 수는 없어!"
"뭍에 도착했잖아. 이제 어디로든 갈 수 있다고."
"아, 안 그래?"
"발라나르, 내 말 들어."
발라나르:"......노아."
"선장의 이름이라고 했던가요?"
유령선의 선원A: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노아:"...그래."
발라나르:"그렇다면 당신의 진짜 이름은 뭐죠?"
"노아라서, 선장이라서, 테바를 버릴 수 없는 건가요?"
(우와...... 지금 나 엄청 주제넘은 말 하고 있네)
(망원경을 양 손으로 꼭 움켜쥡니다)
"테바를 부술 순...... 없겠죠......"
노아:"선장이 없다면, 선원이 없다면."
"테바도 존재하지 않겠지."
"이름..."
노아는 너무 오랜만에 제 이름을 떠올려봤습니다.
기억나지도 않을 그 이름.
하지만 과거 전 선장이 불러줬던 건 확실합니다.
노아:"네가 내 말을 들어준다면."
"알려주지."
"돌아가지 않는다면, 결투하는 수밖에."
선장의 명예를 걸고 결투를 신청한다.
발라나르:(노아에게는 괴로운 일일 텐데)
(......나를 돌려보내는 것도, 그리고 자신의 원래 이름을 기억한 채 다시 항해를 떠나는 것도)
(어쩌다 이런 바보 같은 말을 해버렸을까)
"......좋아요. 결투하죠."
"내가 이기면 이 배는-"
"-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향합니다."
발라나르:"그리고 그 곳에서 폐선해요."
그 말에 작게 미소를 짓습니다.
선상에서의 마지막 결투가 시작됩니다.
유령선의 선원들:"와 씨 미쳤다."
img
PC와 NPC의 전투가 발생합니다.
NPC는 몹을 동원하지 않고 PC와 일대일로 전투합니다.
플롯을 보내주세요.
(From 발라나르):
플롯 정하기
발라나르의 플롯은
1
유령선의 선원들:This message has been hidden.
(To GM):
플롯 정하기
노아의 플롯은
6
발라나르:(졸렬......)
노아:"난 피하지도 숨지도 않는다!"
"덤벼라! 발라나르!"
플롯이 모두 도착했습니다.
발라나르:"나 역시 최선을 다할 겁니다."
"간다!"
노아의 턴
노아:(노아는 기본공격을 사용합니다.)
(검은 두바퀴 돌리고 재빠르게 숙이고 들어갑니다.)
기본공격
노아
지정특기
찌르기
목표를 1개 선택하고 공격 판정을 시도합니다. 판정이 성공하고 적이 회피에 실패하면 1d6 점의 피해를 입힙니다.
수정치:0
목표 5결과 7+0
회피해도 됩니다.
발라나르:(크오옷)
회피 다이스
발라나르
수정치:0
목표 5결과 3+0
(이걸 실패해?)
(부적 사용합니다!)
img
재롤하시오
발라나르:
회피 다이스
발라나르
수정치:0
목표 5결과 7+0
(흐으윽)
(안대의 끈이 잘려 바닷바람에 날려갑니다)
(크윽...... 내 부적이......!)
발라나르의 턴!
노아:"칫, 얕았나?"
발라나르:(아니, 충분히 깊었지만......)
(알 수 있었지. 어째서인지.)
(결투의 왕 사용합니다)
(대상은 노아)
(굴릴까요?)
넵, 전투에서는 그냥 돌리셔도 됩니다.
발라나르:
결투의 왕
발라나르
지정특기
전쟁
목표를 1명 선택하여 명중 판정을 한다. 명중 판정에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 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1D6+3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수정치:3
목표 6결과 4+3
허락판정 필요없습니다.
노아:
회피 다이스
노아
수정치:0
목표 10결과 2+0
펌블!
발라나르:(기억의 파편이 없었다면 실패였다)
노아! 펌블!
최대 대미지로 들어갑니다.
노아 -9 대미지!
발라나르:(그럼 지금 회상 선언할)
(아차)
(턴 종료합니다)
"봐 주는 건 아니겠지!"
노아:"내가 그리 무슨 사람으로 보이느냐!"
노아의 어깨에서 검은 피가 흘러나옵니다.
노아:"큿."
노아의 턴!
발라나르:(이 피 역시 선장의 증거인 걸까......?)
노아:
결투의 왕
노아
지정특기
찌르기
목표를 1명 선택하여 명중 판정을 한다. 명중 판정에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 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1D6+3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수정치:0
목표 5결과 11+0
발라나르:(회피하겠습니다)
회피 다이스
발라나르
수정치:0
목표 5결과 7+0
노아:"내가 이곳의! 선장이다!"
(레이피어를 휘두르지만 아까 상처를 입어 칼끝이 흔들립니다.)
발라나르:"정말! 몇 번이고 예리하기는!"
(그 틈새를 겨우 파고들어 공격을 파훼합니다)
발라나르의 턴!
발라나르:결투의 왕!
피해 굴릴 때 회상할게요
넵!
발라나르:(굴리게 된다면요)
결투의 왕
발라나르
지정특기
전쟁
목표를 1명 선택하여 명중 판정을 한다. 명중 판정에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 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1D6+3점의 대미지를 입힌다.
수정치:3
목표 6결과 6+3
노아:
회피 다이스
노아
수정치:0
목표 10결과 10+0
유령선의 선원A:img
노아:(재롤하겠습니다.)
발라나르:(알겠습니다)
노아:
회피 다이스
노아
수정치:0
목표 10결과 8+0
발라나르:(너희도 사실은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거구나......)
"항상 말했는데......"
"그 자세에 허점이 있다고......!"
(한 순간, 노아와 지냈던 기억이 계속해서 차오릅니다)
(그 푸른 눈동자를 보았던 일, 함께 춤추었던 일.)
(세계의 끝을 향하겠다고 큰소리치던 일, 검술을 지도하던 일......)
발라나르:"......레이라, 왼쪽이 약해!"
노아:"읏! 어떻게! 그 이름을?"
발라나르:"떠올렸으니까!"
img
6
(노아...... 아니 레이라의 품으로 파고들어)
(검을 쥔 손을 잡아 꺾습니다)
노아:"으긋!"
발라나르:(한 손으로는 무장해제하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넘어지지 않도록 몸을 억지로 잡죠)
"내가...... 후우...... 이겼어."
노아:"...발라나르? ...노아?"
img
노아 전투 탈락!
승자 발라나르!
발라나르:"세계에 세상의 끝이니 가장 아름다운 바다니 하는 말을 하는 바보가 둘이나 있을 리가 없지!"
"......그런 바보라도 기억해줘서 고마워."
(푸후 하고 숨을 내쉽니다)
노아:"...이게 무슨..."
노아의 뼈 가면 아래로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노아:"제가 아는 노아...인가요?"
발라나르:"아마도...... 레이라."
노아:"왜... 왜! 이제 돌아왔나요!"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당신이 제게 이 일을 맡기고 절... 두고 가셨잖아요."
"이제 정말 한계였단 말이에요."
"모두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
노아:"그 기억, 모든 순간들을 오직 저만 기억하잖아요."
"이건, 저에게 있어. 저주나 다름 없었다구요."
발라나르:"미안해, 내가 너무 늦었지."
"그런 일을 하게 해서......"
노아는 당신을 붙잡고 원통의 눈물을 흘립니다.
발라나르:(그 울음을 받아들이려 합니다)
노아:"허어엉....엉..."
발라나르:(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이제 와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 정도가 아닐까......)
"이제 끝낼 수 있어."
"나는...... 너와 함께 어디라도 갈 각오가 되어 있으니까."
"이제야, 겠네."
노아는, 아니 레이라는 눈물을 닦고 일어납니다.
진정한 결투의 왕이 돌아왔습니다.
레이라는 깃털 모자를 벗어들고는
당신의 머리에 모자를 씌워주며 웃습니다.
레이라:"테바의 삼 원칙 중 하나. "
"테바의 선장은 한 명 뿐이다."
"이제 당신이 나의 선장입니다."
"원하는 대로 어디라도 가겠습니다."
"노아, 발라나르."
발라나르:"테바 호, 선장 노아......"
"최후의 항해일까."
레이라:"아무렴요."
발라나르:"다음 항해는 지옥에 가서야 되겠는걸."
레이라:"자, 그럼 가실까요?"
"지옥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말이죠."
발라나르:"이번에는 놓지 않을게."
"레이라."
레이라:"네, 노아."
당신은 목격했습니다.
사르가소의 바다가 얼마나 투명한지.
속에 깃든 흰 모래밭이 얼마나 고운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바다는
얼마나 아름다운지.
당신의 얼굴에 뼈 가면이 드러납니다.
선원들이 돛을 펼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레이라:"출항의 시간이다."
"닻을 올리고 돛을 펼쳐라."
유령선의 선원들:"우리는 바다의 유령들. "
"바다는 우리의 고향이라네. "
레이라:"선장님, 목적지를!"
세상의 끝으로 갈까요?
발라나르:"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말이지."
"모든 걸 끝낼 수 있는 곳으로!"
END ???. 사르가소의 유령
수고 많으셨습니다!
발라나르: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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