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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7.
 
Call of Cthulhu 7th Edition Fanmade Scenario
 
커다란 달이 뜨는 밤, 비명소리가 들리고
 
아침이 떠오르는 날,
 
뜯어먹힌 시체들이 거리에 널려있다.
 
「달의 비명」
 
W. 양마키
 
GM : 개피
 
PL : 로스
 
KPC 한유현
 
PC 주성아
 
───────────────────────
 
적막한 아침입니다.
 
무겁게 가라앉은 공기가 제일 먼저 당신을 반겨줍니다.
 
대도시와 멀리 떨어진 이곳은 산속의 외진 커다란 저택,
 
즉 당신이 사는 곳입니다.
 
당신은 힘들게 몸을 가누며 침대에서 일어납니다.
 
최근 상류층의 뒤처리로 인해 많이 피곤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재정의 상태가 좋지 못해 거의 마지못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에는 또 무슨 일을 시킬지 두렵군요.
 
똑똑.
 
적막을 깨뜨리는 문소리와 함께
 
사용인:주인님 신문이 도착했습니다.
 
사용인이 신문이 도착했다고 말합니다.
 
다행히 윗사람이 보낸 소식이 아니네요.
 
주성아가 들어오라고 하면,
 
사용인은 정중히 【신문】과 함께 차를 들고 들어옵니다.
 
그리곤 찻잔에 차를 따라 준 뒤,
 
문을 조심히 닫고 사라집니다.
 
오늘자 신문입니다. 신문의 1면에는 제일 크게 사건에 대해 빽빽이 적혀있습니다.
 
주성아:늑대인간...(사용인이 내어 온 차를 홀짝이며 기사가 적힌 면을 보고 있습니다. 정말 있긴 있었던 걸까...)
 
늑대 인간 사건.
 
대도시에 일어나는 연쇄 살인 사건이라 들었습니다.
 
범인의 모습이 흡사 늑대와도 같은 분위기가 난다고 해서 이리 붙였던가요.
 
주성아, 지능판정
 
주성아:

주성아

Intelligence

보통

성공
62vs.65
 
 
예전 신문에서 본 기사가 떠오릅니다.
 
분명 날카로운 발톱과, 이빨을 가졌다고..
 
특히 밤이 되면 그것의 눈동자가 옅게 빛이 난다고 합니다.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그리 상상은 가지 않지만요.
 
똑똑,
 
곧 다시 문을 정중히 노크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갑자기 느낌이 영 좋지 않습니다.
 
찝찝하다고 해야 할지,
 
불안하다고 해야 할지.
 
문 너머로 사용인이 조심스럽게 입을 엽니다.
 
사용인:주인님, 손님이 왔습니다.
 
그 말을 듣자 이마를 짚습니다.
 
당신에게 찾아올 사람은 한 부류밖에 없죠.
 
또 성가신 일을 맡기기 위해 윗사람이 온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제는 찾아온다는 말도 없이 바로 들어오는 꼴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사용인은 손님을 응접실에 모셔두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주성아:..네. (올 게 왔군, 하고 입술을 씹으며 문을 열러 다가갑니다.)
이번엔 어떤 분께서?
 
사용인:윌리엄 백작님이십니다.
 
주성아:(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고는 채비를 마치고 곧바로 응접실로 향합니다.)
 
주성아가 어쩔 수 없이 응접실로 가면,
 
‘윌리엄 백작’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늘 주성아에게 일거리를 주기 위해 찾아오는 늙은 남성입니다.
 
백작은 당신을 보자 무척 반가운 듯 인사를 합니다.
 
윌리엄 백작:오, 주 남작! 오랜만에 보니 반갑군!
연락도 없이 찾아와서 미안하네. 하지만 이번에 급한 사항이 생겨서 어쩔 수 없었다네.
 
능청스럽게 말하며,
 
퍽이나 즐거운 듯이 웃습니다.
 
내쫓고 싶은 마음을 겨우겨우 참아냅니다.
 
급한 사항이라니.
 
대체 언제는 급하지 않은 사항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무슨 일로 찾아온 걸까요.
 
주성아:...예, 이해합니다.
 
윌리엄 백작:오늘 내 특별한 일거리를 가져왔지.
이 일만 해결된다면 편히 쉴 시간을 마련해줄 것이야! 하하
(응접실의 소파에 앉아 다리를 툭툭 치며 말한다.)
 
주성아:(쉴 시간...그 말을 듣고 잠시 고개를 숙이고 멈추었다 이윽고 다시 듭니다.)어떤 일이신지...?
 
윌리엄 백작:(그 말에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다름이 아니라 사실 이번 늑대 인간 사건의 범인을 우리가 잡아두었다네. 다들 그 괴물의 힘을 탐내서 말이야.
(멋지게 기른 턱수염을 매만지며 눈을 빛냅니다.)
 
주성아:최근 떠들썩했던 그 사건 말이시군요.
 
윌리엄 백작:암, 그렇지.
다들 사살되었다고는 하나 그렇지 않지.
그냥 두면 시끄러울 것 아닌가? 하지만 처분하긴 참으로 아까워! 그 힘을 이용하면 우린 강한 군사력을 얻을 수 있게 돼! 그러니 연구를 위해 그것을 생포했지.
(검지손가락을 올려 까딱거리며 주성아를 바라본다,)
 
주성아:괴물의 힘...을 원하신다...
...먼저 말씀드려 실례되지 않는다면 그 괴물과 관련된 일로 오셨는지요.
 
윌리엄 백작:맞네. 우리는 말일세... 연구를 위해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지. 다만 그것을 관리할 곳이 달리 없더군... 무슨 말인지 알지?
 
안 좋은 예감이 온몸을 감쌉니다.
 
당장 저 백작의 입을 틀어막고 싶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러기도 전에 백작의 입에서 그리 듣고 싶지 않은 말이 나옵니다.
 
윌리엄 백작:자네 저택 주변은 인적이 드물지 않나?
지형도 완벽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도 모르지.
곧 내 사람들이 자네의 저택에 ‘그것’을 데리고 올 것이라네.
유능한 자네라면 무슨 말인지 알겠지?
 
… 요컨대 힘들고 위험한 일은 당신에게 떠넘기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당신에게 선택지도 없습니다.
 
설마설마 이제는 살인귀의 관리라니.
 
곤란한 일거리에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말소리가 들립니다.
 
창밖을 슬쩍 바라보면 무언가를 실은 마차가 보입니다.
 
아무래도 도착한 모양입니다.
 
윌리엄 백작:오, 도착한 모양이군.
슬슬 내려가지. 하하, 주성아 마음 단단히 먹게나. 저것이 얼마나 사나운지.
 
주성아:살펴가시지요.(윌리엄 백작이 문을 나서기를 기다리다 창 밖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혹시 들고 오는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거나 마차에서 다른 소리가 나는지 들어볼 수 있나요?)
 
좋습니다.
 
주성아, 듣기 판정
 
주성아:

주성아

Listen

보통

실패
94vs.50
 
 
안타깝게도 긴장한 나머지
 
창밖의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주성아:(그럼 혹시 창 밖을 살펴볼 수 있나요)
 
주성아 관찰력 판정
 
주성아:

주성아

Spot Hidden

보통

실패
91vs.70
 
 
백작의 빠른 발걸음을 따라가느라 제대로 밖을 볼 수 없었습니다.
 
백작과 함께 저택의 정문을 열고 나가면,
 
백작의 호위 기사가 탐사자를 보며 정중히 인사합니다.
 
백작의 기사:수고 많으십니다.
 
꽤나 당신을 걱정스러운 듯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곧 호위 기사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마차에 실린 그것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철컹, 철컹
 
철창의 문이 열리고, 그다음 쇠사슬의 끌린 소리가 나며,
 
곧 그것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입에는 물리지 않게 입마개가 채워져 있으며,
 
날카로운 손발톱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족쇄로 단단히 채워져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인간과 닮은 외형인지라, 전혀 늑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로 들어오는 날카로운 이빨이, 눈동자가 묘하게 빛나는 것이, 무언가 소름 끼칩니다.
 
주성아, SAN 0/1
 
주성아:

주성아

Sanity

보통

극단적성공
13vs.75
 
 
빛나는 눈동자를 보고 있으니 마치 빠져들것만 같군요
 
주성아, 관찰력 판정
 
주성아:

주성아

Spot Hidden

보통

성공
65vs.70
 
 
그것이 당신을 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나 호의적이라기보단… 오히려 위협하는 것 같았습니다.
 
백작이 그것을 보고 긴장된 표정을 지으며, 당신의 어깨를 힘내라는 듯이 툭, 건듭니다.
 
윌리엄 백작:최대한 빠르게 준비해 놓겠네. 그때까지 수고하게나. 이번에도 무사히 일을 마치길 바라지.
(눈길을 그것에게서 돌리며 행동을 서두릅니다.)
 
백작은 그리 말하며, 서둘러 마차로 도망치듯 타고 돌아갑니다.
 
백작의 기사:주성아 남작님. 이것을 지하실까지 두고가겠습니다. 저택에 들어갈 수 있도록, 괜찮으시겠습니까?
 
주성아:아, 네. 들어오시죠. (사용인들에게 길 안내를 부탁합니다..)
 
사용인들은 기사들과 함께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신원 불명의 살인귀를 저택 안으로 들인다니.
 
무사히 일을 마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앞 날이 걱정됩니다.
 
주성아:(늑대인간...혹시 세간에서 또는 옛날 이야기에나 나오는 그 늑대인간이 맞을지 걸어가며 생각합니다.)(오컬트 판정으로 정보를 떠올려 볼 수 있을까요)
 
주성아, 오컬트 판정
 
주성아:

주성아

Occult

보통

실패
78vs.35
 
 
계속 생각을 해봤으나 처음 겪는 일이라 떠올릴 수 없었습니다.
 
*
 
기사들이 탐사자의 지하실에 그것을 단단히 족쇄로 구속합니다.
 
백작의 기사:족쇄를 단단히 채워놓았습니다. 안전하겠지만 그래도 조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것에게서 고개를 돌리며)
자, 여기. (무언가를 건넵니다.)
 
주성아:...?(받아들어요)
 
백작의 기사:열쇠입니다.
이 일은 외부로 알려져서는 안됩니다. 사용인들은 어쩔 수 없지만. 왠만해서는 혼자서 관리해주셨음 합니다.
 
주성아:(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열쇠를 품에 넣습니다.)
 
백작의 기사:그러면, 이만.
 
기사들이 나가기 직전, 그들은 서로서로 무언가 속삭입니다.
 
주성아 듣기 판정
 
주성아:

주성아

Listen

보통

실패
96vs.50
 
(강행판정할게요)
 
그러면 주성아, 강행판정 해주세요
 
주성아:

주성아

Listen

보통

실패
95vs.50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으려 귀를 귀울이다
 
실수로 우리에 걸려 몸을 부딫힙니다.
 
캉! 하는 소리가 지하실에 울려퍼집니다.
 
백작의 기사:괘, 괜찮으십니까?
 
주성아:아, 네, 네. 괜찮습니다. 신경쓰실 것 없으니... (얼굴을 감싸쥐고 빈 손을 뻗어 일단 물러서게 합니다.)
 
기사들이 꾸벅 인사를 한뒤, 지하실을 빠져나갑니다.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지하실 안은 급 적막해집니다.
 
무거운 공기가 흐르고, 아까부터 불안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아 자신도 여기서 빠져나오고 싶어집니다.
 
이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것을 착잡한 마음과 함께 바라보면, 늑대 인간이 당신을 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의미불명의 늑대인간:안녕. 당신의 이름이 뭔가요?
 
눈앞의 그것은 단단한 구속구 속에서도 전혀 불편한 기색 없이 예의 바르고 정중하게 물어봅니다.
 
주성아:(아까는 위협하는 것같이 보였는데...? 지금 어떤 의도로 이름을 묻고 있는 건지, 아니면 적의가 있는지라도 알아보기 위해 심리학 판정 가능합니까..)
 
좋습니다.
 
주성아 심리학 판정
 
주성아:

주성아

Psychology

보통

실패
94vs.55
 
 
정중한 말씨 속에 무언가 찾아내기란 어렵기 마련이죠
 
알 수 없습니다.
 
주성아:(정중한 말씨로 물어보지만 쉽게 경계를 늦추지 못합니다. 주춤하고 한발짝 뒤로 물러섭니다.) 그...
이름을...물을 때는...
그 쪽의 이름도... 같이 알려 주시는 편이 좋을 텐데요.
 
의미불명의 늑대인간:(그 말에 입꼬리를 올리더니) 그래요. 그게 인간들의 예의란 말이죠.
나는 유현. 당신이 이 이름을 기억해주었으면 좋겠군요.
(어둠속에서 눈빛이 옅게 빛납니다.)
 
주성아:(어둠 속에서 눈이 빛나는 것을 보고 재차 뒤로 물러설 뻔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입을 뗍니다.)
...주성아라고 합니다.
 
유현:흐음...
 
말하는 모양새를 보니, 사람을 죽인 것 같지 않습니다.
 
귀와 꼬리를 빼면 누가 봐도 평범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유현:미스 주.
이걸 풀어주실 수 있나요? 나는 위험하지 않아요. 하늘에 맹세할 수 있어요.
부탁이에요. 너무 갑갑하고 불편하네요. 그러니 한번만이라도 제게 자유를 줄 수 있나요?
 
자신의 단단한 족쇄들을 보이며
 
주성아에게 풀어달라 애원합니다.
 
주성아, 심리학 판정
 
주성아:

주성아

Psychology

보통

실패
80vs.55
 
 
대체 무슨 생각이지? 속을 알 수가 없습니다.
 
정말 풀어줘도 괜찮은 걸까요? 그 표정이, 애원하는 모습이 꼭 진짜 같습니다.
 
주성아:...조금은 당황스럽지만.
인간들의 예의를 모른다...라고 하기엔, 굉장히.
정중하시네요.
놀랐습니다. 아, 기분 나쁘게 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유현:전혀.
기분나쁘지 않았답니다.
저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공부를 한 몸이라서요. (눈이 호선을 긋습니다.)
 
주성아:대체 무슨 이유로...(말끝을 흐립니다)
...잡혀오게 되신 건지, 라도 들을 수 있을까요.
 
유현:글쎄 말이죠. 평소처럼 여행을 다니며 식도락을 챙기다가 갑작스레 늑대인간이니 뭐니 하고 붙잡지 뭔가요. 정말이지...
 
주성아:식도락...
 
유현:그래요. 인간들도 자주 즐기시지 않나요.
식도락
 
주성아:(무엇인지 물어 볼 엄두는 차마 내지 못합니다. 일단 가만히 듣고 있어요.)
 
유현:눈을 보니... 풀어주지는 않을 모양이군요. 어쩔 수 없죠.
 
주성아:...미안해요.
그러니까 저는,
당신을 처음 보고.
그 자들이 말하지 않던가요,
 
유현:그렇다고들 하더라구요. 인간들이란 참. 여리단 말이죠. 마음도 육체도.
... 그러면.
내 부탁 하나 들어주지 않을래요?
 
주성아:부탁이요?
 
유현:풀어달라곤 안할게요.
그저...
내 이야기를 듣고, 나를 봐주세요.
이것만 들어준다면 당신을 곤란하게 하지 않을게요.
날뛰지도, 저항하지도 않고...
그저 얌전히 시키는대로 있어주죠.
 
유현:어때요?
(당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주성아:(진심인지 심리학 판정 가능한가요)
 
주성아 심리학 판정
 
주성아:

주성아

Psychology

보통

어려움성공
18vs.55
 
 
분명 애원하는 것 같은데..
 
어째서 웃고 있는 것 같아 보일까요?
 
분명 불편하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저리 편안해 보이는 걸까요.
 
저것이 나를 속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현:궁금한 게 있으면
뭐든 대답해 줄게요.
 
주성아:(일단은...말을 듣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알겠습니다. 그 정도라면.
지금은 좀 괜찮으신가요? 방금 갑갑하고 불편하다 하셨는데.
 
유현:조금 걸리적거리긴 한데. 어쩔 수 없죠.
 
주성아:여행을 다니셨다고요.
 
유현:맞아요.
루마니아는 물론 중앙아시아까지 다녀왔죠
 
주성아:식도락은, 그 와중에도?
 
유현:때때로 일이 생겨서 못할 때도 있지만, 인간도 무릇 그렇듯 먹어야 즐겁지 않나요.
 
주성아:(대답은 하지 않습니다.) 인간과 많이 섞여 지내셨나요, 말씀이 굉장히 능숙하신데.
 
유현:(눈을 위로 올리며) 귀랑 꼬리만 감추면 영락없는 인간 아닌가요? 이래봬도 꽤나 오래 살았답니다.
 
주성아:(그렇게 보이긴 하지, 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당신 말고도... 여행을 다니는 분은 있나요.
이 근방에.
 
유현:다른? 개체들... 몇 있던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네요. (눈웃음을 지으며 대답합니다.)
 
주성아:...그렇군요.
 
대화 도중 무언가 위화감이 듭니다.
 
분명 구속된 상태임에도 굉장히 여유가 넘칩니다.
 
표정 하나 불편한 기색이 없습니다.
 
정말 안전한 걸까요? 당장이라도 저 족쇄들을 뜯고 당신에게 달려들 것만 같습니다.
 
주성아, 관찰 판정
 
주성아:

주성아

Spot Hidden

보통

실패
77vs.70
 
 
유현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짓습니다. 아까 느꼈던 건 기분 탓이었을까요?
 
… 주변이 점점 서늘해지는 것 같습니다.
 
불안감이 온몸을 조여오는 덕에 이 장소가,
 
유현이 있는 곳이 유독 불편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용인:주인... 님.... 주인님!
 
잠시 뒤, 그 불안하고도 서늘한 분위기를 깨는 소리가 들립니다.
 
보아하니, 사용인이 편지가 왔다며 당신을 부릅니다.
 
바로 부르는 것을 보아 중요한 편지 같습니다.
 
일단 이곳에서 나오기로 할까요.
 
달리 지금 할 수 있는 일도 없을 것 같고..
 
주성아:그럼 다음 번에 다시. (뒤돌아 나가다가 문을 앞에 두고 한번 더 돌아봅니다. 바로 고개를 돌려 밖을 향합니다.)
 
유현:바쁘신 몸이군요. 나는 당신이 올 때까지 여기에 가만히 있을게요. 여기서 가만히.
 
*
 
꺼림칙한 기분과 함께 지하실에서 나오면 사용인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사용인:...지하실은 괜찮으신가요? 별일은 없으셨나요? 걱정이 되어 계속 문앞에 서있었습니다.
 
주성아:네, 일단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용인:아, 여기있습니다. (당신에게 편지를 전달합니다.) 백작님이 가고 나서 바로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끈으로 묶여진 편지입니다.
 
꽤나 정성 들여 포장되어 있습니다. 끈을 풀고 편지의 내용을 살펴봅니다.
 
윌리엄 백작에게서 온 편지네요.
 
첫 줄을 읽자마자 기가 찹니다.
 
거짓말. 무서워서 꼬리 빠지게 도망간 주제에 이리도 뻔뻔하긴.
 
심지어 처음엔 분명 관리라고만 했을 터인데..
 
이런 위험한 일까지 시키다니.
 
혹시 그동안 밉보일만한 행동을 했었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적은 없습니다만..
 
찝찝한 기분과 함께, 겹쳐 있던 편지를 발견합니다.
 
뒷내용인가 보네요. 짧게 무언가 적혀있습니다.
 
… 시각을 확인하면, 아직 낮 12시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맡아진 일이 성가시기만 합니다.
 
일만 그렇겠나요? 유현 또한 성가십니다.
 
저런 위험 요소를 가득 가지고 있는 살인범을 지하실에 두자니, 영 꺼림칙합니다.
 
주성아, 지능판정
 
주성아:

주성아

Intelligence

보통

실패
99vs.65
 
 
문득 이대로 있어도 괜찮은 건지 불안합니다.
 
이 저택과 나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유현에 관한 정보를 모아야겠습니다.
 
살인범 관리에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
 
그리고 유현에 관한 것.. 오늘부터 바빠지겠군요.
 
한동안 쉬는 건 힘들겠습니다.
 
주성아:(거절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죠, 일단 지하실로 내려가 봅니다...)
 
우선 위에서 내려온 명령도 있고,
 
또 유현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했으니,
 
유현이 있는 지하실에 내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하실로 내려가면, 여유롭게 앉아 있는 유현이 보입니다.
 
당신이 내려오자, 미소를 지으며 반겨줍니다.
 
유현:이제 왔나요? 그간 너무 갑갑했어요. 그 사이에 풀어줄 마음은 생겼나요?
 
주성아:...아쉽게도. 그건 유감이네요.
말씀하신 대로 인간은 꽤나 약해서요,
일단 지금은...제가 거절할 수 없는 명령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알아주세요.
 
유현:그것참. 아쉽군요.
 
유현를 보자 편지의 내용이 떠오릅니다
 
그러니까 분명.. 유현의 혈액을 채취하는 것이었죠.
 
그러고 보니 무엇으로 피를 뽑는 거지? 딱히 의료기기 같은 건 동봉되지 않았는데 말이죠.
 
설마 도구 없이 그냥 칼로 그어서 채취하라는 걸까요? 순간 멍해집니다.
 
유현:무슨 일이길래 그런 얼굴일까?
 
주성아:무슨 일이 있는 건 보였나 보네요?
 
유현:제가 하루이틀 인간을 본게 아니니까요
보아하니 그 명령이란게 온 모양이군요
 
주성아:(힘 빠진 웃음소리를 냅니다.) 맞아요.
 
유현:무엇이 필요한가요?
저에 관련된 것이겠죠?
 
주성아:빠르시네요.
그래요, 당신의...
혈액이요.
 
유현:그래... 피인가요? 인간이란 피에 집착이 심하네요. 다른 동물에 비해 말이죠.
 
주성아:그렇게 보이나요?
 
유현:적어도 다른 것들은 피만을 원하지 않으니까요. 흡혈박쥐라면 모를까...
제 피라도 마실 셈인가요? 당신들은?
 
주성아:그래도 이상하진 않겠네요.
 
유현:(잠시 고민을 하더니) 미스 주라면 모를까. 다른 더러운 인간들이 내 피를 가지고 논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더럽군요.
 
주성아:더러운 인간들이라,(픽 하고 가볍게 웃음이 새어나옵니다.)
그 더러운 인간들의 말을 거절할 수 없는 저도 우습지만.
 
유현:그래서 어떻게 피를 가져가실 생각인가요?
 
주성아:따로 의료기기 같은 건 보내 주지 않았는데...
 
달리 도구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야만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용인에게 혈액을 담을 병과 예리한 칼을 가져오라고 명합니다.
 
. 잠시 뒤, 사용인은 물건을 가지고 당신에게 건넨 뒤 지하실에서 나옵니다.
 
유현:그게 방법?
 
주성아:아니면 다른 방법이라도?
...미안해요, 지금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이라서.
 
유현:꽤나... 야만적이군요
전쟁의 포로에게도 이러지는 않았는데
 
주성아:(그 말을 듣고 다시 생각해 봅니다. 집에는 채혈도구가 없나요....)
 
행운판정 해보실래요?
 
주성아:

주성아

Luck

보통

성공
28vs.55
 
 
생각해보니
 
이곳에 의료실 같은 곳이 있었다는걸 깨닫습니다.
 
분명 채혈기도 있었을테죠
 
가져오시겠어요?
 
주성아:(네 가져옵니다)
 
유현:흐음... 과연
저만 이렇게 피를 뽑으려니... 억울한 마음이 드네요.
 
주성아:...(맞는 말이네요. 명령 때문이라지만...)
원하시는 거라도?
 
유현:그러면 타액이라도 제게 주실 수 있나요? 인간의 타액은 좋은 마취제니까요.
미스 주라면 제 입마개를 벗겨줄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렇다면 얼마든지 제 피를 뽑아가세요.
 
주성아:마취제...라고요.
 
유현:나름대로 말이죠?
 
주성아:(사용인에게 마취제도 있나 알아봐 달라고 해도 됩니까)
 
해보셔요.
 
주성아 행운 판정
 
주성아:

주성아

Luck

보통

어려움성공
24vs.55
 
 
아 이게 되네
 
마침 마취제를 찾았지만 유현은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유현:제가 원하는게 아닌데요?
 
주성아:방금 마취제가 필요하시다고...?
 
유현:당신의 타액을 원했지 마취제를 원하는게 아닌걸요
그걸 그렇게 생각하시다니
어지간히 제게 몸을 주기 싫었나보네요.
인간이란 다 그랬던 거죠.
(상처받은 표정으로 입마개를 우리에 살짝 부딫힙니다.)
 
주성아:보통은, 인간은...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유현:저는 그거 안먹을거에요. 알아는 두세요.
 
주성아:...혹시라도 제가 먹이겠다면?
 
유현:어떻게 먹이시게요?
 
주성아:입을 열고 삼키게 하는 정도라면야...
 
유현:싫어요.
 
주성아:그냥은 아플 텐데요.
 
유현:그러니까 당신 타액을 달라고 했잖아요. 그것 말고는 타협 안해줄거에요
필요하잖아요. 제 피. 피에 비하면 타액정도야
가볍지 않나요. 이런 제안이라니 너무 제가 무르다 생각되네요.
 
주성아:(잘못 걸려든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윽고 정신을 다잡고서 말합니다.)그...있죠, 지금.
마음먹으면 제가 억지로라도 혈액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에서 편히 거래를 요청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시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요.
 
유현:그러신가요? 그럼 어디 마음껏 해보시지요.
대신 감당하셔야할겁니다
 
주성아:감당하다니, 뭘?
 
유현:제 원망이라든가 그런 거 말이죠.
 
주성아:....(원망이라는 말에 잠시 얼빠진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유현:(빛이 들지 않는 우리 속으로 몸을 비집고 들어갑니다.)
 
주성아:잠깐, 잠시만요. (급하게 부릅니다)
 
유현:됐어요. 오지 말아요.
 
주성아:아, 알겠습니다. 그..,]
협력하겠다고 약속만 해 주신다면.
 
유현:(눈을 돌리며) 약속 해주죠. 협력해드린다고.
대신 아시죠? 이거 풀어주시고 타액 주시는거
입마개만요.
 
주성아:...그래요.
 
유현:(몸을 달린 족쇄를 끌고 빛이 들어오는 쪽에 자리합니다.)
채혈기로는 힘들거예요.
그러니 아까 그 칼 가져오세요,
(조용히 채혈기를 치우고는 사용인에게서 칼을 받아옵니다.)
 
유현:이리로 오세요. 우리를 열고
 
주성아:(넣어 두었던 열쇠를 꺼내 우리를 열고 다가갑니다.)
 
딸깍 하고 우리가 열립니다.
 
유현:이제 입마개를 풀고...
(살며시 조곤거립니다.)
 
주성아:(조금 더 가까이 붙어서서 입마개를 풉니다. 칼을 꼭 쥐고 있습니다.)
 
입마개가 풀리고 유현의 맨 얼굴이 드러납니다.
 
유현:그럼 입 이리 주세요. 칼은 꼭 붙들고요. 제가 무슨 짓이라도 하겠나요?
 
주성아:(칼을 쥐고 있는 쪽의 손을 내려두고 아까보다 더, 바짝 붙습니다. 멀리서 보던 눈을 가까이서 마주쳐 긴장감이 가시지 않습니다.)
 
유현:(어둠속에서 금빛 눈이 옅게 빛납니다.) 그러면 어디...
 
주성아의 작은 입을 비집고 유현의 혀가 들어옵니다.
 
약속대로 몇번의 입맞춤 끝에 만족한듯 입을 뗍니다
 
유현:그러면 협력 시작하죠
(어서 뽑으라는 듯 팔을 내밀어보입니다.)
 
주성아:(그제야 주변을 살펴보다 병을 들어 가져다 댑니다.)
그럼 잠깐...
(칼을 가져다대려다 잠깐 멈춥니다.)
마취제...그거면 충분한가요?
 
유현:...부족해보이나요?
(낮은 목소리로 웃으며 성아쪽으로 가까이 몸을 들이댑니다.)
 
주성아:가져온 약 이야기였습니다만...
 
유현:인간의 약은 좋아하지 않아서.
 
주성아:알겠습니다, 그럼. 잠시 실례...
(내민 팔을 그어 상처를 냅니다.)
 
피가 한 방울 뚝, 떨어지다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의아함과 함께 유현의 손목을 살핍니다.
 
주성아 관찰판정
 
주성아:

주성아

Spot Hidden

보통

실패
98vs.70
 
 
분명 칼로 긋지 않았던 가요? 방금 낸 상처가 보이지 않습니다.
 
유현:그 정도로는 안 돼요. 조금 더, 힘을 줘야 해요.
그러니까 대략..
 
손목이 잘라지기 직전까지.
 
… 분명 거리를 조금 두었음에도 어쩐지 바로 귓가에 속삭이는 것만 같아 흠칫거립니다.
 
역시, 기분 나쁜 사람.. 아니 괴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주성아:(흠칫합니다)그 정도로?
 
유현:그럼요. 저는 튼튼하니까요.
 
주성아:(찜찜하지만....그 말대로 하기로 합니다...)
(더 힘을 주어 깊이 찌릅니다.)
 
다시 한번 힘을 줘서 손목을 그어봅니다.
 
살을 찢는 감각이 손까지 전해져 그리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뼈가 보일 정도로 절단하고 나서야 붉은 혈액이 바닥으로 쏟아집니다.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자 손이 떨려옵니다.
 
주성아 (SAN 0/1d2)
 
주성아:

주성아

Sanity

보통

실패
77vs.75
 
rolling 1d2
 
(
2
 
)
 
 
=
2
 
2차감해주세요
 
유현은 아, 하고 짧은 한숨을 내쉽니다.
 
고통스러운 걸까요?
 
멍하니 자신의 피가 쏟아지는 걸 지켜보다, 곧 당신을 바라보며 서늘한 미소를 짓습니다.
 
유현:… 옳지. 그렇게 하는거예요. 잘하셨어요.
 
… 이렇게 온몸을 구속당하고 있는 살인마한테 그런 말을 듣자니 기분이 묘합니다.
 
아무튼 서둘러 가져온 병에 피를 담습니다.
 
도대체 이런 일을 왜 나에게 시키는 건지.. 툴툴거리는 사이
 
가만히 그것을 지켜보던 유현이 서서히 입을 엽니다.
 
유현:옛날 생각이 나네요. 어릴 적이라 그리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도 지금처럼 피를 흘리고 있었어요.
아마 달이 뜨던 밤이었을 거예요. 이 모습을 모두에게 들통난 날이.
보이자마자 괴물이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고 죽을 뻔한 적이 있었죠.
 
그리 말하며 씁쓸한 미소를 짓습니다.
 
주성아 심리학 판정
 
주성아:

주성아

Psychology

보통

실패
75vs.55
 
 
그 표정을 보자, 이쪽까지 우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괜한 이야기때문에 신경쓰이네요.
 
유현:그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피가 흘렀어요. 바닥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었죠.
그 광경만은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나네요.
그때 느꼈던 고통도..
그리고 비명소리도.
그 뒤로 지금까지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거나, 받아주려고 하지 않았죠.
그러니,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당신이 처음이야.
 
그리 말하며 당신을 향해 손을 뻗어보지만,
 
철컹
 
곧 벽과 연결된 사슬로 인해 제지당합니다.
 
순간 망설이는 표정을 보이다, 다시 벽에 기대어 앉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유현:또 내 이야기를 들으러 와줘요. 당신이 오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
 
어딘가 의미심장한 말을 뱉으며, 미소를 짓습니다.
 
어느새 유현의 잘라진 손목은 다시 붙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신체인지..
 
주성아:...
알았어요.
...직접 와야 하기도 하고.
그럼 다음 번에 다시.
아, (돌아봅니다.)
 
유현:(우리에 몸을 기대고 앉아있습니다.)
 
주성아:입마개.
그대로 있어도 괜찮나요?
 
유현:풀어주게요?
 
주성아:원하신다면. 적어도 여기 있는 동안이라면요.
 
유현:저야 좋죠... 이리와서 풀어줘요. (말에 졸음이 묻어보입니다.)
 
주성아:(우리를 다시 열어 입마개를 풀어주고는 물러섭니다.)
 
유현:잘 가요.... 잘자요...
 
주성아:잘 자요. (무심코 따라 말하고서 지하실을 나섭니다.)
 
*
 
유현에게서 얻은 혈액을 방에 보관해두고 나옵니다.
 
아직 사람이 오기까지 시간이 꽤 남아있네요.
 
이제 이곳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유현에 관한 것.
 
즉, ‘늑대 인간’에 관한 정보를 찾기로 합니다.
 
하지만 과연 관련 책이 있을까요? 실제로도 ‘늑대 인간’의 존재 같은 건 믿지 않았으니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무엇을 해서라도 찾아야 합니다.
 
지하실의 늑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야 거기에 맞게 대응을 하든, 무엇이라도 하겠죠.
 
일단 모르는 것보단 낫다 이겁니다.
 
우선 저택 안에 있는 【서고】로 가볼까요? 그곳이라면 무엇이든 나올지도 모르니까요.
 
서고로 발걸음을 옮기면,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방이 보입니다.
 
예전 저택의 주인이 남긴 책들도 이곳에 보관되어 있는지라 책의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살펴보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군요. 뭐라도 찾아야 할 텐데…
 
주성아, 자료조사 판정
 
주성아:

주성아

Library Use

보통

실패
71vs.60
 
 
정말이지
 
이건 이거대로 대단하군요
 
으음.. 아무래도 혼자서 찾아보기엔 힘들어 보입니다.
 
이곳을 관리하고 있는 사용인에게 특이한 서적은 없는지 물어보는 게 더 빠를 것 같습니다.
 
주성아:(사용인을 불러 특이한 책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서고관리인:특이한 책이라, 전설이나 미신에 관련한 책인지요?
 
주성아:네, 그런 책이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의, 그...
늑대인간에 대한 정보가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서고관리인:늑대인간이면...
저기 세번째 책장쪽의 다섯번째 열에 있을겁니다.
그쪽이 전설에 관련된 책장이라서요.
 
주성아:아, 감사합니다.
 
책 한권을 꺼낼때마다 먼지가 날립니다.
 
괴로운 기침소리를 내며, 하나하나씩 전부 살펴봅니다.
 
… 거의 전설이나 미신과 관련된 책입니다. 옛 주인은 취향이 참으로 특이하네요.
 
살피던 도중, 【표지가 없는 책】 한권을 발견합니다.
 
【 표지 없는 책 】
 
제목마저 적혀 있지 않은 책입니다.
 
펼쳐보면 누군가의 일지 같기도 합니다. 앞의 지루한 이야기는 넘기고 빠르게 훑어봅니다.
 
… … 문득, 익숙한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늑대 인간』
 
… 설마 정말로 발견할 줄은 몰랐네요. 늑대 인간과 관련된 페이지를 찾아 제대로 살펴봅니다.
 
… … 일지는 딱 여기서 끝납니다.
 
설마 내용이 이게 전부일까요? 다른 것은? … 아무리 살펴보아도 페이지는 여기까지입니다.
 
왠지 맥 빠지네요. 겨우 찾았나 했더니 단편적인 내용밖에 없습니다.
 
이 정도 정보 가지곤 무슨 일이 일어나도 대처할 수가 없을 텐데..
 
주성아:이 정도로 도움이 될지...모르겠네.
(설마하는 마음에 그 열의 책을 꺼내볼 것 같습니다...)
 
문득, 책을 꺼낸 자리를 다시 살피자
 
책 한 권 정도 비어있는 공간이 보입니다.
 
누군가 꺼내간 걸까요? 어쩐지 비어있는 칸이 신경 쓰입니다.
 
주성아:(비어있는 칸을 살펴봅니다)
 
살펴봐도 아무런 정보를 얻을 수없습니다.
 
서고관리인:...혹 무언가 찾으시는 자료라도 있을까요?
 
주성아:아, 여기 책 한 권 정도가 비어 있는 것 같아서요.
 
서고관리인:일지 말입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전대 주인님의 물건은 거의 폐기해서 저도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주성아:전대 주인님의...?
 
서고관리인:네, 전대 주인님. 주인님의 아버님의 물건 말입니다.
 
주성아:폐기했다, 고 하셨죠...
 
서고관리인:전대 주인님의 유언에 전부 폐기하라고 쓰여있어서요.
 
주성아:유언이셨군요...
혹시라도 다른 남아 있는 건?
 
서고관리인:남아있는게 있을런지...모르겠습니다. 꼭 필요하시다면, 제가 정리하며 찾아보겠습니다.
 
주성아: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서고관리인:네, 알겠습니다.
 
사용인에게 부탁하면, 알겠다며 최대한 빨리 가져오겠다고 말하고는 서고를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이곳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는 없습니다.
 
서고를 나오면 시간이 꽤나 지나있습니다.
 
*
 
할 일을 모두 마치면, 창밖이 어두워집니다.
 
벌써 저녁인 것 같군요.
 
슬슬 휴식을 위해 잠시 홀로 나오자, 지하실 입구에 서성거리는 사용인이 보입니다.
 
사용인은 당신을 보자 인사를 하며, 어딘가 안절부절한 태도를 보입니다.
 
주성아:...아.
무슨 일이시죠?
 
사용인:주, 주인님..! 저.. 그게..
 
사용인은 당신을 보며, 눈치를 봅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주성아:말씀하세요.
 
가만 보니, 사용인 뒤에 무언가 담긴 자루가 들어있습니다.
 
사용인:주인님, 실은.. 저희들에게도 전달받은 사항이 있어서요..
그게.. 백작님이 죄인의 상태가 항상 좋아야 한다고.. 절대 굶기지 말라고 하셔서..
 
다시금 사용인은 당신의 얼굴을 살핍니다.
 
그러니까 지금 KPC에게 식사를 전달하는 게 무서워서 못 내려가고 있다는 말이군요.
 
주성아:그럼...제게 주시겠어요?
애초에 제게 맡긴 일이기도 하니...
 
사용인:아, 감,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사용인은 죄송하다며 여러 번 허리를 굽히고는 무언가 담긴 자루를 건넵니다.
 
주성아:(그대로 지하실로 내려가요)
 
자루를 챙기고,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여전히 구속당한 채 벽에 기대어 있는 유현이 보입니다. 다만, 어딘가 분위기가 이상하네요.
 
주성아 관찰 판정
 
주성아:

주성아

Spot Hidden

보통

성공
67vs.70
 
 
…?
 
유현의 안색이 나빠 보입니다.
 
조금 지쳐 보이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딱히 몸에 이상은 없어 보이는데 말이죠.
 
눈을 감고 있던 유현이 당신이 온 걸 알아챘는지, 당신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습니다.
 
유현:왔나요. 그새 제가 보고 싶었나요? 아니면, 풀어주려고?
 
… 안 좋던 표정은 당신을 보자 금세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옵니다.
 
말하는 걸 보니 역시 방금 본 건 기분 탓인 것 같네요.
 
주성아:풀어 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손에 들린 자루로 시선을 옮깁니다.)
이걸 전해 주러 왔어요.
식사, 라고 하던 것 같은데.
 
유현:보아하니... 사슴고기나 보군요...
그런데 지금 몸이 불편해서 그런데, 당신이 먹여줄 수 있을까요.
 
손쓰기가 불편하다는 듯, 당신을 바라봅니다.
 
주성아:(저번에 피를 뽑아간 것도 있고, 이 정도라면...)
어떻게 하면 될지...(자루를 슬쩍 열어 살펴봅니다)
 
피가 빠지지 않은 고깃덩이들이 있습니다.
 
꺼내서 먹이겠어요?
 
주성아:(일단 고깃덩이를 꺼내 보입니다)사슴고기라...
그대로여도 괜찮나요?
 
유현:그대로여도 괜찮아요.
(입을 엽니다.)
 
주성아:(적당한 크기여야 할 텐데...혹시 아직 칼 가지고 있으면 잘라서 입에 넣어줄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마침 가지고 있던 칼로 고기를 잘라 입에 먹여줍니다.
 
질겅질겅, 씹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손안에 든 고깃덩어리가 사라지자, 당신의 손 위로 핏물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올라가면 손부터 씻어야겠네요.
 
순간,
 
유현이 멀어져 가려는 당신의 손을 붙잡고 손바닥을 핥기 시작합니다.
 
당황함에 손을 빼려고 해도 힘이 얼마나 강한지, 뿌리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주성아:잠깐, 이거 놓...
 
손바닥 피부를 통해 유현의 호흡이, 말캉한 혀의 감촉이 느껴집니다.
 
한참을 핥다가 곧, 이빨을 세워 당신의 손바닥을 빨아들입니다. 약간의 통증에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집니다.
 
주성아, 관찰 판정
 
주성아:

주성아

Spot Hidden

보통

성공
66vs.70
 
 
문득, 눈이 마주칩니다.
 
아, 또다시 유현의 눈이 옅게 빛난 것 같습니다.
 
그 눈은 여전히 당신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소름 돋던지.
 
(SAN 0/1)
 
주성아:

주성아

Sanity

보통

실패
85vs.73
 
(눈이 빛나는 것을 보고 순간 숨이 멎습니다.)
(잠시 진정하고 놓으라고 말하고 싶어도 입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있었을까. 만족한듯 당신의 손을 놓아줍니다.
 
손바닥을 살펴보면, 이빨 자국과 함께 약간의 핏방울이 맺혀있습니다. 그걸 본 유현이 안타깝다는 듯 입을 엽니다.
 
유현:아, 이런.. 미안해요.. 공복일 때 본능을 참기 어려워서요. 많이 다쳤나요?
 
주성아:아, 아,뇨... 그, 괜찮, 습니다. (손에 난 잇자국을 바라보다 떨릴 정도로 꽉 붙듭니다.)
식사, 마저, 해야...
 
유현:...그렇죠... 마저
 
떨리는 손, 지나가는 시간,
 
식사시간이 이렇게 길었나요
 
그런 생각이 들 즈음, 고깃덩이가 모두 유현의 뱃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유현:내일도 와주실거죠...?
미안해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주성아:...네, 오겠습니다.
다시...뵙죠.
 
… 내일도 저것을 관리해야 한다니. 두통이 올 것만 같습니다.
 
지하실에서 나오면, 사용인 한 명이 당신에게 다가가며 “무슨 일은 없었나요?” “어디 다친 곳은..?”라며 안절부절한 태도를 보입니다.
 
사용인:주인님 괜찮으시나요?
 
주성아:아, 네.
별 일은..없었습니다.
(다친 손을 슬쩍 등 뒤로 감춥니다.)
 
사용인:그렇다면 다행이에요... 얼마나 걱정했다구요.
 
역시 불안한 건 모두 똑같은 것 같네요.
 
슬슬 사람이 올 것 같으니, 방으로 돌아가 보고서를 작성해볼까요
 
적당히 적어도 괜찮겠죠. 보고서 작성은 그저 명목상뿐이니, 너무 열심히 적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주성아:(상당히 예의를 갖추어 말하는 편이다. 협력 요청에 응해 줌. 특이사항으로 감금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는 중. 정도로...적어둡니다.)
 
보고서를 작성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용인이 사람이 왔다며 당신에게 전합니다.
 
분명 편지에 쓰인 그 사람이겠지요.
 
사용인에게 유현의 혈액과 보고서를 건네, 전달해주도록 합니다.
 
이제 이걸로 오늘 하루는 마무리가 되었네요. 하루가 참으로 길고 깁니다.
 
몸을 움직인 탓도 있고, 정신적으로 피곤한 것도 있으니 이만 잠들기로 합니다.
 
부디 무사히 밤을 보낼 수 있기를..
 
*
 
…… 어두운 밤. 당신은 아주 천천히 눈을 뜹니다.
 
잠깐 잠이 깬 걸까요. 꿈속에 있는 것처럼 나른하고 피곤한 탓에 몸이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다시 잠들기 위해 눈을 감아봅니다.
 
순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창문을 닫지 않은 걸까요. 너무 피곤한 탓에 신경 쓰지 않기로 합니다.
 
문득, 무언가 당신의 몸을 스치는 느낌을 받습니다.
 
곧, 목 부근에 통증이 느껴지고, 미처 확인할 틈 없이 그대로 잠들어버립니다.
 
… 다시 일어나면 아침입니다. 더 자고 싶어도 잠이 오지 않는 괴로운 아침입니다. 아직도 몸이 나른하고 또…
 
주성아, 건강 판정
 
주성아:

주성아

Constitution

보통

성공
38vs.55
 
 
어깨 부근이 뻐근합니다. 잠을 잘못 잤나?
 
똑똑, 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사용인:주인님, 편안하게 주무셨는지요. 다름 아니라 백작님이 쓴 편지가 왔습니다.
 
그리 말하며 당신에게 【편지】를 가져다줍니다.
 
이번엔 무얼 시키려고 그러는지 아침부터 불안하기만 합니다.
 
사용인:그리고 이것도...
 
주성아:(받아듭니다)
 
물건을 꺼내보니 약병같기도 합니다.
 
주성아:(약병에 다른 특징은 없나요?)
 
네 딱히 다른 특징은 없어요.
 
주성아:상자째로 와 있다고요?(약병을 가리키며 묻습니다)
 
사용인:네, 밖에 상자째로 와있습니다. 이걸 어디에 쓰려는지...
 
주성아:(잠깐 밖으로 나가 상자에 있다는 약을 확인해보기로 합니다.)
 
저택입구로 가면 상자째 쌓여있는 약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성아:(제정신은 아닌 것 같다고 중얼거립니다. 혹시나 어떤 약인지 알 수 있을까 싶어 상자 외관을 확인해 봅니다.)
 
라돈, 포스겐, 비소 등등... 딱봐도 위험에 보이는 문자의 나열입니다.
 
주성아:대체 이게 무슨...?
 
말그대로 독약이죠
 
주성아:(머리를 감싸쥐며...일단 지하실로 갈 준비를 합니다...)
 
유현이 있는 지하실로 내려가도록 합니다.
 
이번 일을 보건대, 유현의 상태를 봐가며 확인해야 할 테니 최대한 곁에서 그의 상태를 살펴봐야 할 겁니다.
 
벌써부터 지하실에 하루 종일 있어야 하는 자신을 생각하자니 암울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은 일이니까요. 지하실로 내려가면, 유현이 벽에 기대어 앉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주성아:잘 잤나요? (말을 걸어봅니다)
 
유현:...아침부터 나를 보러 와주다니, 영광인걸요
보고 싶었어요. 당신을 기다리는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당신도 내가 보고 싶었죠?
 
주성아:보고 싶었다, 라...
(우리 문을 열고 들어가 앞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따로 대답은 하지 않습니다.)
 
유현:오늘은 또 무엇을 하려고 왔나요. 제 피로는 만족하지 못하셨나
아니면 쓸모없어서 다른 걸 얻으러 온 건가.
뭐, 상관없어요. 당신이 원한다는데 뭐든 못 내어주겠나요. 그러니..
가까이 와주세요.
 
…유현이 사슬로 구속된 손을 들어 당신을 향해 뻗어 보입니다.
 
주성아:눈치는 빠르시네.
(좀더 거리를 좁혀 앉습니다. 들고 있던 약병을 꺼내보입니다.)
 
유현:독인가요. 나에게 그런 걸 먹이려고 하다니, 당신도 위인은 못 되는군요.
 
주성아:그건 어떻게...?
 
유현:그거랑 같은 병을 본 적 있으니까요
어제보다 더 아프겠죠... 그렇죠?
 
주성아:...아프겠죠. 이름만 봐도 위험해 보이는 것들이었는데.
 
유현:그럼 오늘도 덜아프게 해주세요.
그쪽에서 먼저 해줘요
그러면... 협력해줄게요
 
주성아:한결같네요, 원하는 건.
...이 쪽에선 독을 먹이겠다고 하는데도.
 
유현:당신을 원하는게 나쁜게 아니잖아요?
오히려 당신이야말로 제가 당신만을 원해서 운이 좋은 거 아닌가요
이렇게 쉽게쉽게 해주니까요
 
주성아:(원하는 것이 자기뿐이어서 좋지 않나,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 일 없으니 된 걸지도.)
(지금 눈앞에 있는 상대에게 독을 먹이려는 것을 이걸로라도 보상해 주려는 건 그나마 남아 있는 알량한 양심 때문인지. 따위의 생각을 하며 약병을 바닥에 내려놓고 다가갑니다.)...미안해요.
 
유현:미안하긴요.
 
주성아:(이윽고 유현의 한쪽 뺨을 붙잡아 입을 맞추고는 살짝 벌립니다.)
 
유현:(그대로 벌려줍니다.)
 
주성아:(어제 했던 대로... 그 사이로 혀를 비집고 들어가 몇 번쯤 더 반복합니다.)
 
유현:읏... 이제 됐으니까... 그만. (무엇이 불안정적인지 족쇄에 묶인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눈가가 조금 충혈되어 보입니다.)
 
주성아:(금방 입을 떼고 물러섭니다.)...괜찮아요?
 
유현:(코를 성아의 목덜미에 묻고 중얼거립니다.) 으응...
 
주성아:(일단 차마 약을 먹일 생각까지는 하지 못하고 가만히 기다려 봅니다...)
 
유현:이제, 괜찮아. 먹여줘. 네손으로
(한번 숨을 내쉬고 말합니다.)
 
주성아:(그 전에 사용인에게 아까 상자에 있던 약에 대한 해독제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합니다)
 
그말에 사용인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주성아:(약병을 열어 입에 대고 흘립니다.)
 
처음 병의 뚜껑을 열어 유현에 입에 흘립니다.
 
유현은 흘러나온 독약을 미처 다 받아마시지 못한 건지 중간중간 입에서 독이 새어나옵니다.
 
곧 독을 넘기는 소리가 들리고, 잠시간 그의 상태를 살펴봅니다.
 
주성아, 관찰 판정
 
주성아:

주성아

Spot Hidden

보통

실패
94vs.70
 
 
음.. 괜찮은 걸까요? 눈대중으로 확인하는 건 힘든 일이네요.
 
표정을 보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성아도 참...
 
이번 세션 참 그렇죠?
 
약을 받아먹은 유현은 잠시 당신을 보더니 괜찮은 듯, 미소를 지으며 바라봅니다.
 
유현:아, 혹시 걱정했나요? 내가 죽을까 봐?
걱정 마세요. 설마 당신을 앞에 두고 정신을 잃어버릴까.
 
애정이 담긴 목소리로 탐사자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잠시 숨을 고르는 걸까요? 호흡을 길게 내쉬더니, 곧 웃음기 하나 없는 무미건조한 표정을 짓습니다.
 
유현의 눈은 마치 허공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공허함이 느껴집니다.
 
잠시 뒤, 유현이 입을 엽니다
 
유현:미스 주, 혹시 태어날 때부터 저주받아 버려진 괴로움을 아나요? 모른가요?
 
주성아:저주받아 버려진..?
 
유현:네, 저주받아 버려진.
뭐, 몰라도 괜찮아요. 이제부터 알아주면 되는 거니까
저에겐 믿을만한 사람이 없어요, 오직 나 말곤.
하지만, 가끔 저도 누군가에게 기대서 의지하고 싶을 때가 있더군요.
 
주성아:(계속 듣고 있습니다)
 
한창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던 도중, 유현은 가만히 당신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그리고 다음 약병을 달라는 듯 손짓을 합니다.
 
유현:뭐 하나요. 다시 일해야지.
 
주성아:(멈칫합니다. 다른 약병에 뻗어야 할 손이 쉽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철컹거리는 쇠사슬 소리와 함께 유현의 손이 성아의 손에 닿습니다.
 
유현:해야하잖아요... 그렇죠?
 
주성아:그렇...죠...
이런 이야기,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하시던 얘기, 더 들려 줄 수 있나요.
 
유현:후훗... 천천히 알려줄게요.
 
주성아:(다시 다음 약병에 손을 뻗어 먹입니다. 유난히 손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두번째 약병을 꺼내 유현의 입으로 흘려보냅니다.
 
주성아 듣기 판정
 
주성아:

주성아

Listen

보통

성공
40vs.50
 
 
콜록, 기침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유현에게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설마 몸 안쪽이 망가진 걸까요?
 
그도 그럴게 벌써 2병이나 마셨는걸요. 보통 사람이라면 벌써 실려갔을 정도입니다.
 
슬슬 한계가 온걸까요? 몸 상태를 확인해야..
 
주성아:역시 이상이 생긴 게...
 
유현:후후...후...
걱정되나요?
 
주성아:죽일 수는 없지 않나요...
일단 가만히...
 
유현은 당신의 걱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어서 이야기를 꺼냅니다.
 
유현:후, 후후... 궁금하지 않아요? 내가 누구한테 기대고 싶은 건지. 사실, 난 당신을 만난 적이 있어요.
 
주성아:저를?
 
유현:평소와 같이... 여행을 하던 도중...
그때 당신을 봤어.
 
…나를 봤다고? 과연 저 말이 사실일지, 표정만으론 잘 모르겠군요.
 
그러곤 간을 보는 건지 입을 닫고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유현:미스... 주... 궁금하지 않나요?
그 뒤로 무얼 했는지 알고 싶지 않나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지. 우리의 만남이 궁금하지 않나요?
 
주성아:......
계속 얘기해요.
 
유현:후후... 아쉽다... 아쉬워요...
계속 일해요...
계속...
그만두지 말고... 끝까지 날 책임져 줘야죠.
 
주성아:일하다 당신을 죽이는 건 책임지는 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요....
 
유현:죽지 않으니까요. 이정도론...
차라리 빨리 끝내고...
함께 쉬면 어떨까요.
 
주성아:(정말 괜찮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하는 건지 심리학 판정 가능할까요)
 
네 심리학 판정 해보세요
 
주성아:

주성아

Psychology

보통

성공
33vs.55
 
 
옅게 빛나는 눈에서 붉은 기가 맺혀보입니다. 흐르는 땀방울을 보아 고통스러워 보이네요. 거짓은 말하지 않아보입니다. ...이성적이라고 물으면... 과연이라고 답해줄수밖에 없네요.
 
주성아:(혹시 방금 먹인 약을 먹였을 때 나타나는 증세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 건지 알아볼 수 있을까요. 과학(생물학)으로)
 
과학 (생물학) 판정
 
주성아:

주성아

과학(생물학)

보통

성공
38vs.51
 
 
일반인이 먹었다가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독약입니다. 주로 환각을 보여주다 몸의 신경을 끊어놓는다 들었습니다.
 
하지만 유현을 볼때는 그정도까지 심하지 않아보입니다.
 
어쩌면 숨기고 있을 수도 아닐 수도 있겠군요
 
유현은 계속 밭은 기침을 내뱉습니다.
 
유현:후후..... 제 모습, 잘 , 기억해 두세요...
당신의 일이잖아요.
 
주성아:일단은 이쯤 하죠.
그 쪽이 죽어버리는 건 그 자들도 원하지 않을 테니까,
예상치 못한 이상이 생겨 실험 보류...정도로 써 올리죠.
 
몸을 돌려 가려는 순간, 유현이 당신의 손목을 붙잡고 잡아 당겨 눈을 맞춥니다.
 
손을 놓기 위해 뿌리치려고 해도 강한 힘에 그럴 수가 없습니다.
 
저릿한 고통이 느껴지고, 유현은 잠시 숨을 고르다 혼잣말하듯 서서히 입을 엽니다.
 
유현:후... 후... 그때, 당신을 봤었지. 보자마자 눈을, 뗄 수 없었어.
태 본 사람들과 다른 느낌이었지. 왜? 왜 당신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느껴질까.
아, 그래… 당신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 지금도.
가지마...그러니까...
 
붙잡은 손을 당겨 제 몸안에 당신을 가둡니다.
 
주성아:그럼...
이대로 있어도 괜찮을까요?
...일이기도 하니까.
 
유현:...(말없이 성아를 안고는 체향을 훑어내립니다. 무언가 취한듯 몽롱한 표정을 보입니다.)
일... 그거... 알아요?
내가 당신을 보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 사이, 다른 것들한테 빼앗길까 봐 얼마나 두려웠는지.
(철컹거리는 족쇄를 손에 달고는 천천히 성아를 매만져 줍니다. 부서질까 두려운듯 손길은 부드럽습니다.)
 
주성아:(아직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지만 손길을 받아들이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합니다.)
 
주성아 관찰 판정
 
주성아:

주성아

Spot Hidden

보통

성공
37vs.70
 
 
…눈이 마주칩니다. 서늘게 빛나는 유현의 눈과.
 
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금 당신을 끌어안습니다.
 
그렇게 아무말 없이... 한참을 그렇게
 
… 긴 침묵이 깨지고, 유현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유현:아… 배고파.
 
아마 그 직후였을 겁니다.
 
당신의 어깨 부근에서 살이 뚫리는 듯한 고통을 느낀 것은 ….
 
… 순식간이었습니다. 막을 새도 없이 유현은 당신의 어깨를 물어버립니다.
 
한 번 맛을 본 그것은 오직 먹기 위해, 당신의 연한 피부를 물어뜯습니다.
 
살이 뜯겨지는 고통에 속으로 비명을 지를지도 모르겠습니다.
 
(HP -1d3)
 
주성아:
rolling 1d3
 
(
3
 
)
 
 
=
3
 
주성아, 근력 판정
 
주성아:

주성아

Strength

보통

실패
42vs.30
 
 
떨어지기 위해 힘을 쓰려는 순간,
 
유현이 역으로 당신을 끌어당깁니다.
 
유현의 입안에 무언가 계속 씹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마도 당신의 살점이겠지요.
 
(SAN 0/1d2)
 
주성아:

주성아

Sanity

보통

성공
50vs.72
 
 
곧 삼키는 소리가 들리고,
 
유현은 홀린 듯한 표정으로 당신의 살점이 떨어져 나간 어깨에 흘러내리는 피를 한 번 보더니 그대로 마시듯 핥습니다.
 
불쾌한 고통에 당신은 무의식적으로 유현을 밀치고 떨어집니다.
 
떨어지자마자, 서둘러 손으로 지혈을 해봅니다.
 
주성아, 건강 판정
 
주성아:

주성아

Constitution

보통

실패
92vs.55
 
 
고통으로 인해 떨린 숨이 새어 나옵니다. 순간, 시야가 어지러워 무심코 쓰러질뻔합니다.
 
(HP -1)
 
주성아:(주저앉은 채로 한쪽 어깨를 붙들어 누르고 있습니다. 힘이 들어가지 않는 팔을 땅에 짚고 서서히 뒷걸음질칩니다.)
 
이대로 계속 있다간 출혈로 기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유현이 그런 당신을 응시하다, 고개를 기울이며 입을 엽니다.
 
유현:아, 왜 제게 멀어지나요?
 
마치 무엇이 일어났는지,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말이죠.
 
유현은 입가에 묻은 피를 무의식적으로 혀로 핥아내며 애달픈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손을 뻗습니다.
 
자신에게 떨어지지 말라며 곁에 있어달라는, 가식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 말을 내뱉으면서요.
 
… 출혈로 인해 점점 시야가 흐려지며, 몸이 무거워집니다.
 
처음부터 이런 일은 완고하게 거절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빨리 치료를 해야 할 텐데…
 
이대로 쓰러지면 분명 위험합니다. 어질 거리는 고개를 힘겹게 들어 올립니다.
 
주성아, 관찰 어려움 판정
 
주성아:

주성아

Spot Hidden

보통

성공
37vs.70
 
ㅎ,,,,,,,,,
 
시야가 자꾸 캄캄해졌다 하얘지기를 반복합니다. 아무것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 앞엔 유현이 있겠죠.
 
결국 얼마 버티지 못해 당신은 불쾌한 고통속에 기절합니다.
 
*
 
… 또다시 몽롱한 기분이 듭니다. 그런 와중에도 불쾌한 통증이 저릿하게 느껴집니다.
 
식은 땀이 계속 흘러나와, 몸이 차갑게 식어가는것이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몸은 죽은 것 처럼 움직여지지 않았고, 눈꺼풀은 지나치게 무거워 떠지지 않습니다.
 
괴로운 감각 속에 서늘한 손길이 당신의 얼굴을 어루만져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누가 있는 걸까요? 무언가 말할 기운조차 없어 애써 숨소리만 내쉬어봅니다. 그러자 곧 낮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유현:… 더 자요...
 
알듯 말듯한 목소리인데… 누구의 목소리였더라.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생각하던 도중, 다시 당신은 깊게 잠듭니다.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눈을 뜨자 익숙한 천장이 보입니다.
 
고개를 살짝 돌려보면 당신의 방 침대에 누워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잠시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분명 지하의 그것한테 한 번 물려뜯겼고… 그 뒤는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발견해서 이곳으로 옮긴 걸까요? 상처는…
 
주성아, 건강 판정
 
주성아:

주성아

Constitution

어려움

실패
83vs.27
 
 
어깨 부근이 약간 홧홧하지만, 그렇게 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보다 나은 편입니다. (HP +1) 다만 몸이 허한 느낌이라 힘이 없습니다.
 
어깨 부근을 만지면 붕대가 감겨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다행히 치료를 받은 모양이네요.
 
당신이 깨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와 사용인이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당신이 깨어난 것을 보자 안도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갑니다.
 
의사:다행히 깨어나셨군요. 몸은 좀 어떠십니까? 괜찮으신가요? 어지럽거나, 다른 불편한 점은?
 
주성아:아, 네...
괜찮습니다.
 
의사:그건 그렇고 다행이군요. 늑대한테 목 부근을 물렸다고 들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지독한 상처였더군요. 출혈이 심해서 의식을 차릴때까지 이틀이나 걸렸습니다.
외상에 좋은 '약초'들이 '여기'에 있어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정말 위험할뻔했어요.
 
주성아:약초....가?
 
주성아 지능판정
 
주성아:

주성아

Intelligence

어려움

실패
59vs.32
 
아나잠만어려움이잖아요

주성아

Intelligence

보통

실패
80vs.65
 
ㅋㅋ
 
한번 더 하죠
 
주성아:

주성아

Intelligence

보통

실패
99vs.65
 
 
진짜 마지막으로
 
제발
 
주성아:

주성아

Intelligence

보통

어려움성공
15vs.65
 
 
ㅎㅎㅎㅎㅎㅎㅎ
 
실화니?
 
재정 문제로 분명 질 좋은 약은 구하지 못했던 걸로 아는데…
 
슬쩍 사용인을 봐도 모른다는 눈치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약은 대체 어디서 나온 걸까.
 
주성아:약초...출처는 알지 못하시는 건가요?
 
사용인:제가 주인님을 발견했을 땐 이미 약초와 함께 응급처치가 되어있었습니다.
 
주성아:이미 되어 있었다, 고요...
전 어디에 있었죠?
 
사용인:방에 계셨습니다.
 
주성아:...그래요, 감사합니다.
 
의사는 탐사자의 붕대를 풀며 소독하고는, 다시금 깨끗한 붕대로 감아주며 입을 엽니다.
 
의사:정말 심한 상처입니다. 다행히 빠르게 완치되고 있지만, 흉터가 남을 겁니다.
체력이 부족할 테니 당분간은 무리말고 쉬시는 게 좋을 겁니다.
 
주성아:(가만히 끄덕입니다.)
 
의사는 약을 쥐어주곤 저택을 떠납니다.
 
의사가 나가고 잠시 뒤, 사용인은 할 말이 있는지 머뭇거립니다.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네요.
 
사용인:저... 주인님.
 
주성아:네.
 
사용인:백작님의 편지가 또 도착했습니다.
 
주성아:...편지인가요.
 
사용인:급한 사항이라고 주인님께서 깨어나시면 바로 전달하라고 하셨습니다.
 
주성아:(일 주일 뒤라고...)
다른 건 없었나요?
 
사용인:그리고 서고의 사용인이 전달해드릴게 있다고 이걸.
 
보아하니 저번 서고에서 발견한 일지의 뒷부분 같습니다. 첫 장을 넘겨 훑어보면, 저번에 본 내용의 뒷부분이 적혀있습니다.
 
그 뒤로는 계속 도와달라는 절박한 말밖에 없습니다. 나사 풀린 기계처럼 제정신이 아닌 글만이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계속 넘기던 도중, 『늑대와 7마리의 아기염소』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늑대가 엄마인 마냥, 아기 염소를 속여 끝내 잡아먹었다는 이야기지요. 한데, 왜 굳이 갑자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거지?
 
주성아:(이야기 속의 늑대 그림을 봅니다. 늑대인간에 대해 쓴 일지 뒤에 하필...)
 
주성아, 관찰 판정
 
주성아:

주성아

Spot Hidden

보통

성공
69vs.70
 
 
계속 읽던 도중, 붙어있는 페이지를 발견합니다. 페이지를 살살 뜯어보면, 【숨겨진 내용】을 발견합니다.
 
주성아, 지능 판정
 
주성아:

주성아

Intelligence

보통

어려움성공
27vs.65
 
 
어딘가 익숙하지 않나요? 마치 꼭, 지하에 있을 유현의 이야기 같습니다.
 
동화가 그려진 페이지를 넘기면, 일지는 더 이상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여전히 별 볼일 없는 정보에 맥이 빠지거나, 알 수 없는 불안감 때문에 답답해집니다.
 
주성아:(옆의 사용인에게 질문합니다.)늑대인간은요?
 
사용인:늑대인간...? 아, 그 죄인 말씀이시군요.
그러고 보니… 주인님이 잠든 2일 동안, 지하에 있는 그 죄인 말입니다…
여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입마개를 벗지도 않고 계속해서 식사를 거절했다고 하네요.
 
주성아:지금 가 볼 수 있나요?
 
사용인:... 주인님이 원하신 다면요
 
유현이 있는 지하로 내려가면, 여전히 구속된 채 앉아 있는 유현이 보입니다.
 
입마개는 얼굴을 조이듯 채워져있으며, 전보다 더 단단하게 구속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유현이 당신을 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엽니다.
 
유현:당신, 그런 꼴을 당했는데도 날 만나러 와줬네요.
내가 무섭지 않은가 봐?
 
한껏 비아냥 담긴 목소리로 말합니다.
 
주성아:...무섭죠.
무서워요. 지금도.
(붕대가 감긴 쪽 어깨를 드러내 보입니다.)기억하고 있나 보네요?
 
어깨를 보더니 낮은 짐승의 소리를 내보입니다.
 
유현:다가오지 마...
 
그러다 힐긋힐긋 상처부위를 보며
 
유현:그거, 아프잖아요...
그런데 왜 또 찾아온건가요
 
주성아:그때 분명 여기서 정신을 잃었었는데.
어째선지 사용인은 절 방에서 발견했다 하더군요.
운 좋게도 외상에 좋은 약초들이 거기에 있었고.
사용인도 모르는 응급처치 덕에 전 여기 왔고요.
...
설명, 아니 적어도,
 
주성아:무슨 말을 할지라도 들어야 할 것 같아서요.
 
긴 침묵 끝에 유현은 당신에게 무언가 묻습니다.
 
유현:미스 주, 소중히 키우던 꽃을 꺾으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그 꽃은 원래 장식품으로 만들어질 예정이었어요. 그래서 나중을 위해서 정성껏 꽃을 기르죠.
하지만 꺾는 순간이 오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나요.
꺾어진 꽃이 시들어가는 걸 보는 기분이 어떨 것 같나요.
 
주성아:...무슨 얘길 하고 싶은 건가요.
 
유현: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어딘가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을 짓습니다.
 
주성아:(키우던 꽃이라니, 그걸 꺾는 순간이라는 건 또 뭐고,)......
계속 얘기해 봐요.
 
유현:모르겠어요. 저도
그러니까... 지금은 당신을 보고 싶지 않아요
미스 주, 당분간은 오지 마세요.
 
유현은 더는 할 말이 없는지, 다시 평소의 표정으로 탐사자를 배웅하듯 인사합니다.
 
유현:잘 때, 창문. 잘 잠가두세요. 괴한이 들어올지도 모르니까.
 
주성아:창문...
누군가 들어올 수도 있다고...
 
유현은 아무말 없이 눈을 감고 있습니다.
 
주성아:(돌아섭니다. 계단을 오르기 전에 멈춰섭니다.)
다음 번에 보죠.
 
그 말에도 침묵을 유지합니다.
 
*
 
그로부터 며칠이 흐릅니다. 백작과의 약속 시간이 점점 다가와 당신은 외출할 준비를 합니다.
 
그동안 유현은 그 일 이후, 별문제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지내고 있었죠.
 
다만 여전히 식욕이 없다며 입마개를 벗는 걸 거부하고 있습니다. 뭐, 가만히 있어주면 이쪽은 고마울 일입니다.
 
주성아:(나가기 전에 지하실로 내려가 봅니다.)
 
지하로 내려가면 유현이 무미건조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엽니다.
 
유현:어디 나가시나요. 평소랑 옷차림이 다른데.
 
주성아:네,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유현:(그러자 인상을 쓰며 낮은 목소리를 냅니다.) 언제... 돌아오나요.
 
그러곤 꽤나 다급했는지 당신에게 다가가기 위해 몸을 일으키자, 벽에 연결된 쇠사슬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소리가 납니다.
 
철컹
 
주성아:언제가 될지는...
 
유현이 당신을 위협하듯 노려봅니다.
 
주성아:모르겠네요.
 
주성아, 심리학 판정
 
주성아:

주성아

Psychology

보통

극단적성공
3vs.55
 

주성아

Psychology

보통

실패
96vs.55
 
 
유현은 어딘가 불안한 듯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참 말이 없다, 다시 평소의 표정으로 돌아와 속삭이듯 조용히 말합니다.
 
유현:빨리 돌아오는 게 좋을 거예요. 당신의 개는 외로움을 많이 타거든요.
 
주성아:...그래서 그 동안 조용히 혼자 보냈고요?
 
유현:미스 주가 원하는 대로. 얌전히 있었죠.
 
주성아:원하는 대로...
그래요.
다른 일이 없으면 빨리 돌아올 테니.
다음 번에 뵙죠.
 
잠시 뒤, 사용인이 마차가 준비되었다며 당신을 부릅니다.
 
지하에 있는 유현을 뒤로 한 채, 저택에 나와 마차에 오릅니다. 마차가 움직이자 당신은 무의식으로 뒤를 돌아봅니다.
 
오늘따라 저택이 흉흉하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
 
… 출발한지 몇 시간 뒤,
 
대도시의 모습이 보입니다.
 
약속한 장소에 도착하고 마차의 불쾌한 승차감을 버티며, 지면에 발을 내딛습니다
 
오랜만에 오는 수도의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어,
 
조용했던 저택과는 달리 활기찹니다. 사용인은 살 물건이 있다며 자리를 비웁니다.
 
아직 약속 시간까진 조금 남았으니 주변을 둘러볼까요
 
주성아, 관찰 판정
 
주성아:

주성아

Spot Hidden

보통

실패
87vs.70
 
 
주변을 둘러보던 중, 누군가 당신의 어깨를 치고 갑니다.
 
사과의 말도 없이 바로 어딘가를 향해 달려가네요.
 
인상을 쓰며 무례한 사람이 뛰어간 방향을 보자, 사람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합니다.
 
주성아:(그 쪽으로 다가가 봅니다)
 
사람이 모여있는 장소로 가자 경찰이 보입니다. 무슨 일인 걸까요.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들어가 보면, 안쪽의 구석진 골목에 처참한 살인 사건의 현장을 발견합니다.
 
(SAN 0/1)
 
주성아:

주성아

Sanity

보통

어려움성공
15vs.72
 
 
시체 위로 천이 덮어져 있어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지만, 주변에 널린 핏자국이 아직도 선명해 얼마나 처참했을지 가늠이 될 정도입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서로 사건의 현장을 보며 소곤거립니다.
 
주민A:아침부터 살인 사건이라니, 끔찍하군..
 
주민B:물어 뜯겼다던데, 이거 설마 며칠 전에 난리 나던 살인마가 한 짓 아니야..?”
 
주민A:하지만 사살됐다고 들었는데… 들개가 한 짓 아니야?
 
살인마, 분명 유현을 말하는 거겠죠.
 
그러나 유현이 했다고 하기엔 지금 그는 당신의 저택에 구금되어 있는걸요.
 
더구나 이곳은 대도시입니다. 당신의 저택에서 이곳까지 도착하려면 마차를 타고도 몇 시간은 걸립니다.
 
아무리 유현이라도 왔다 갔다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잠시 생각하던 도중, 현장을 수사하던 경찰이 당신을 보자 인사를 합니다.
 
하긴, 몇몇 사건을 떠맡은 적이 있어 어느 정도 경찰과 면식이 있었죠.
 
경찰:안녕하세요, 주 남작님. 여기에 온다는 말은 없었는데 어쩐 일로 오셨나요?
 
주성아:아, 예. 윌리엄 백작님과의 약속으로...
 
경찰:아아, 윌리엄 백작님 말이군요.
하... 오늘은 아침부터 꽤나 흉흉한 일이 발생했더군요.
남작님도 저택으로 돌아가실 때 주의하시며 돌아가세요.
 
주성아:주의하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그건 그렇고 저번 사건과 유사해 보이던데요.
 
경찰:역시 눈썰미가 좋으시네요.
오늘 뒷골목에 발견되었습니다. 시체의 상태를 보니, 몇 군데 물어뜯긴 자국이 있더군요.
모방범이라기엔 늑대 인간 사건의 범행 방식과 거의 동일합니다.
차라리 들개 짓이면 좋을 텐데.. 아니, 사람이 죽었으니 좋은 일은 아니지만요.
뭔가 의심가는 게 있으시면 알려주셨음 합니다.
 
주성아:네, 알겠습니다, 일단은...
생각나는 게 있으면 말씀드리도록 하죠.
 
경찰:알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일이 있어서 먼저...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수사를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잘 해결돼야 할 텐데 말입니다.
 
구경하던 사람들도 각자 할 일을 하러 흩어지네요.
 
슬슬 백작과의 약속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니 약속한 장소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자…
 
주성아, 관찰 판정
 
주성아:

주성아

Spot Hidden

보통

실패
87vs.70
 
 
갑자기 누군가 당신의 손목을 낚아챕니다.
 
고개를 돌려 확인해보면 어딘가 정신이 불안해 보이는 남자입니다.
 
잡힌 팔을 뿌리치려고 하지만, 남자는 그만큼 힘주어 당신에게 매달리듯 붙잡으며 소리칩니다.
 
불안해보이는 남자:도, 도, 도와줘. 모두, 모두가 날 어? 나를 어? 미친 사람 취급해…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미, 미, 미친 건 내가, 내가 아니라고!
 
소리를 치면 칠수록 잡혀 진 손목에 고통이 느껴집니다.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남자는 세게 붙잡습니다.
 
살이 짓눌리고 뼈가 으스러질 것 같은 고통에 인상을 씁니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해도 남자는 듣지 않는 건지 제 할 말만 내뱉습니다.
 
불안해보이는 남자:여전히 밤이 되면 그 녀석이 날, 나를 찾아와…
기괴한 눈동자가 아직도 나를 보고 있어.
아직도 쫓기고 있어.
지금 그것이 내 뒤에 있다고!
 
남자는 무언가 쫓기듯 말을 내뱉다가, 갑자기 미친 듯이 웃습니다.
 
정신이 나간 남자의 표정은 마치 광기에 걸린 사람 같습니다.
 
(SAN 0/1)
 
주성아:

주성아

Sanity

보통

어려움성공
30vs.72
 
잠시만요, 일단 진정하세요...! (손목을 붙잡고 있는 팔을 짚어 진정시키려 합니다.)
 
불안해보이는 남자:히히, 히… 너도, 너도 어? 너도 봤으면 좋겠다.
 
정신이 나간 남자는 품에서 무언가 꺼냅니다.
 
달빛과도 같은 색… 은색의【나이프】를 품에 꺼내며 당신에게 그것을 들이댑니다.
 
불안해보이는 남자:이거 봐… 이게 뭔지 알아?
 
주성아:나이프...네요.
 
불안해보이는 남자:이거, 이것만 있으면 놈을 죽일 수 있어.
구하기 힘들었어. 도와, 도와줘. 이거, 진짜인지 확인해 줄래?
 
무엇을 확인해 달라는 걸까요?
 
의문과 함께 바라보면, 어느덧 남자는 나이프를 당신에게 가져다 대기 시작합니다.
 
마치 당신을 칼로 그으려는 것처럼. 역시 미친 게 틀림없습니다.
 
왜 계속 이런 일만 일어나는 건지, 서둘러 손을 뿌리치려 힘주어봅니다.
 
주성아, 근력 판정
 
주성아:

주성아

Strength

보통

실패
89vs.30
 
 
빨리 뿌리쳐야 하는데…
 
고통 때문인지 제대로 뿌리치지 못합니다.
 
결국 점점 다가오는 칼날을 피하지 못해 어깨에 살짝 스칩니다.
 
(HP -1)
 
다시금 남자의 정강이를 걷어차 겨우 그곳을 도망치듯 빠져나옵니다.
 
주성아:(빠져나온 곳을 돌아봅니다. 혹시나 쫓아오고 있는 건 아니겠지...)
 
남자는 당신을 쫓아오지 않는 모양입니다.
 
모처럼의 외출인데 이게 무슨 일인지.
 
손목의 상태를 확인하면 멍이 들어있습니다.
 
아직도 얼얼하네요. 벌써 집에 돌아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백작과 마주칩니다.
 
윌리엄 백작:오, 주 남작. 여기일세, 자네답지 않게 지각을 하다니 별일이군.
그런데 꼴이 그게 뭔가? 무슨 일 있었나?
 
주성아:아닙니다, 오는 길에 작은 소란이...
 
윌리엄 백작:요새 거리가 위험하지. 흠흠.
이곳에서 이야기를 나누긴 좀 껄끄러우니, 내가 아는 레스토랑에서 느긋하게 대화하지 그래.
 
주성아:알겠습니다.
 
백작은 당신을 데리고 꽤나 고급진 레스토랑에 들어섭니다.
 
들어가자,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 주곤 미리 주문한 요리를 가져옵니다.
 
윌리엄 백작:들게나, 이곳의 요리는 꽤 맛있다고? 자네니 특별히 데려온걸세!
 
그동안 있었던 일을 생각하면 고작 이런 대접으론 성에 안 차지만 말이죠.
 
맛도 못 느낄 정도로 부담스러운 식사 자리에 백작은 당신을 보며 입을 엽니다.
 
윌리엄 백작:며칠간, 고생이 많았네. 다쳤다고 들었을 때 얼마나 걱정했는지.
역시 자네가 감당하기엔 버거웠던 모양이야.
그래, 그동안 그 괴물 놈이 얌전히 있었다지?
이제 내일, 연구 장소가 거의 다 준비되어가니, 오늘 하루만 더 수고해 주게.
 
주성아:(가끔 물잔 정도만 입에 가져다 대며 듣고 있습니다.)...예, 걱정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며칠 동안은 얌전하더군요.
 
윌리엄 백작:이쪽에 있었을 때는 아주 난폭했었는데 말이야. 남작이 아주 마음에 들었나보군.
 
주성아:마음에 들었다...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윌리엄 백작:그 괴물로 생체병기를 만들 예정이네. 나중에 완성되면 남작에게도 한번 구경시켜주겠네, 허허. (스테이크를 잘라 고기를 입안에 넣습니다.)
 
주성아:(가만히 끄덕입니다)생체병기...군요.
 
윌리엄 백작:다 쓰기 마련이지. 그 아름다운 생명체를 병기로 쓴다 생각해보게 아주 멋질 것이야. (낮게 웃으며 눈을 빛내고 있습니다.)
 
주성아:(왠지 기분나쁘다는 생각이 들지만 얼굴에 드러내지 않으려 애씁니다. 역시 제정신은 아니야.)
 
역시 위에서는 무슨 생각인지 당최 알 수 없군요.
 
짧고도 긴 식사가 마무리됩니다.
 
윌리엄 백작:그럼, 난 용건이 끝났으니 가보겠네.
남작도 오늘 수고 많았네.
 
주성아:백작님이야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당신도 슬슬 돌아가기로 합니다.
 
집에 있는 광견이 신경쓰이기도 하니까요.
 
마차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자 아까 본, 어두운 골목이 눈에 띕니다.
 
주성아, 관찰 판정
 
주성아:

주성아

Spot Hidden

보통

실패
97vs.70
 
 
안쪽에 무언가 있는 것 같습니다만… 어떻게 할까요?
 
주성아:(다가가 봅니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아까 보았던 남자의 싸늘한 시체를 발견합니다.
 
죽은 지 얼마 안 되어 피가 마르지도 않은 채,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누가 그런 거지? 그것도 아직 해가 떠있는 시간에.
 
이 상태에서 섣불리 시체를 건들어도 좋을 건 없습니다.
 
서둘러 경찰에게 연락하면, 주변을 정찰하고 있던 경찰이 달려옵니다.
 
경찰은 시체를 조사하더니, 당신에게 알리듯 말해줍니다.
 
경찰:아니...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당황스러운 얼굴을 보이며)
아침에 본 시체처럼 짐승의 이빨자국이 있어요. 하지만 이건 뭔가 다른데…
여기저기 뜯겨진 흔적도 없고, 단순히 물려 죽은 것 같습니다. 정말 들개라도 있는건가…
주 남작님이 어떻게 이자를 발견하신 건가요?
 
주성아:그게...
약속 장소로 향하던 길에 마주쳤던 자입니다.
상당히 불안정해 보이는 상태였는데...
마차를 타러 돌아오던 길에...
 
경찰:불안정해 보였다라... 어떤 식으로 불안정해 보였나요?
 
주성아:밤이 되면 그것이 자길 쫓아온다든가...
자긴 미친 사람이 아니라든가.
 
경찰:...그것참...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찰은 몇가지 질문을 하고는 당신을 보내줍니다. 괜히 돌아가는 시간만 더 지체되었네요.
 
주성아, 행운 판정
 
주성아:

주성아

Luck

보통

실패
93vs.55
 
 
찰팍, 하고 무언가 밟는 소리가 납니다.
 
고개를 아래로 내리자, 피 웅덩이를 밟은 것 같습니다. 아래로 피가 튀었네요.
 
피 웅덩이 속 무언가 빛나는 것 같습니다.
 
확인해보면 【나이프】가 떨어져 있습니다.
 
주성아:(주워봅니다...)
 
남자가 가지고 있던 은색의 나이프입니다.
 
이 나이프를 어쩌시겠습니까?
 
주성아:(사건 현장을 건드려 봐야 좋을 게 없겠지만... 남자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일단 주워들고 피를 대충 닦아냅니다. 그리고 안쪽 주머니에 넣어둡니다.)
 
뒷골목에서 벗어나고, 당신은 마차가 있던 곳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미리 물건을 다 사놓은 사용인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차에 오르면 드디어 저택으로 돌아갑니다.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짧은 외출인데도 시간이 꽤나 지나있네요. 저택으로 돌아가면 해가 질 것 같습니다.
 
아, 오늘은 보름달이 뜨려나….
 
*
 
점점 해가 저물어갑니다.
 
몇 시간을 달렸을까요.
 
불쾌한 마차의 승차감을 버텨내면, 드디어 당신의 저택에 도착합니다.
 
피곤함을 뒤로 한 채, 마차에 내립니다.
 
주성아, 관찰 판정
 
주성아:

주성아

Spot Hidden

보통

극단적성공
7vs.70
 
 
…?
 
바닥에 혈흔이 있습니다.
 
왜 이게 여기에 있는 걸까요.
 
혈흔을 살펴보면, 그것은 저택의 안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주성아:(혈흔이 이어진 곳을 따라 가봅니다.)
 
주성아, 정신력 판정
 
주성아:

주성아

Power

보통

어려움성공
26vs.75
 
 
… 저택 안으로 들어가자 묘한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불안함이 온몸을 스치고 감돕니다.
 
지금 저택은 안전한 건가요?
 
(SAN 0/1)
 
주성아:

주성아

Sanity

보통

성공
59vs.72
 
 
저택은 너무나도 조용합니다. 이 침묵이 되려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그것도 잠시, 당신의 옆에 있던 사용인의 비명소리로 그 침묵은 깨집니다.
 
사용인:저, 저기..! 핏자국이..!
 
사용인이 가리킨 곳을 보면, 핏자국이 여기저기 튀어있습니다.
 
(SAN 1/1d2)
 
주성아:

주성아

Sanity

보통

어려움성공
26vs.72
 
 
서둘러 확인하자 저택에 남아있던 사용인들이 전부 쓰러져있습니다.
 
상태를 확인하면 숨은 아직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쓰러진 사용인은 잘게 떨린 호흡을 힘겹게 내뱉고 있습니다.
 
주성아:어쩌다 이렇게...
 
다만 이 상처 …
 
분명 '짐승'에게 할퀴고 물린 상처입니다.
 
주성아:(쓰러져 있는 사용인에게 다가가 출혈 부위를 확인하고 급한 대로 옷 밑단을 찢어 지혈하려 합니다. 응급처치 판정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주성아, 응급처치 판정
 
주성아:

주성아

First Aid

보통

실패
62vs.40
 
 
응급처치를 하려고 했으나 늦은 모양입니다...
 
사용인:주인님... 제가 밖으로 옮기겠습니다.
 
주성아:...부탁드리겠습니다.
부디 조심하시고요.
 
사용인:주인님도 부디...
 
사용인이 다른 사용인을 데리고 떠납니다.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유현 말곤 없겠죠.
 
주성아:(고개를 끄덕이고는 지하실로 내려갑니다.)
 
감옥은 텅 비어있습니다.
 
분명 아침까지만 해도 유현이 있었을텐데 말이죠
 
그저 끊긴 사슬과 족쇄만이 눈에 보입니다. 어떻게 탈출한 거지?
 
아니, 어쩌면 알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갑자기 왜 탈출한 거지?
 
유현은 지금 어디 있는 건가요?
 
주성아 관찰 판정
 
주성아:

주성아

Spot Hidden

보통

어려움성공
18vs.70
 
 
핏자국이 보입니다. 어딘가로 이어지듯 말이죠.
 
주성아:(핏자국을 따라가 봅니다.)
 
떨어진 핏자국을 따라가면, 당신의 방문이 보입니다.
 
문은 살짝 열려있습니다.
 
불안감으로 인해 손이 떨려옵니다.
 
이 문 너머에 분명 무언가 있습니다. 떨린 손으로 문을 밀어보면 …
 
팔랑,
 
하고 책을 넘기는 소리,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 소리,
 
그리고 붉은 하늘을 등진 채 책을 넘기고 있는 유현.
 
붉은 하늘과도 같이 피로 물들여진 유현이 보입니다.
 
들어가시겠어요?
 
주성아:(들어갑니다.)
 
당신이 안으로 들어가자, 열려있던 문은 소름끼치는 소리를 내며 서서히 닫혀집니다.
 
고요한 침묵이 흐릅니다.
 
유현은 아무말 없이 책을 계속 읽습니다.
 
잠시 뒤, 책을 완전히 덮는 소리가 나고,
 
달처럼 빛나는 눈동자는 당신을 응시합니다.
 
유현:늦었네요. 그동안 너무 심심해서, 잠시 산책 좀 다녀왔어요.
그보다 영광이네요.
이런 걸 읽을 정도로 나에게 관심이 많았다니.
 
유현이 책을 들어 보이며 당신에게 보여줍니다.
 
저것은 분명 일지의 뒷부분입니다.
 
주성아:...꽤 요란하게 다녀왔네요.(떨리는 손을 꾹 쥐었다 살짝 풀기를 반복하며 진정시키려 합니다.)
역시 그건 당신이었나요?
 
유현이 책을 놓고, 탐사자에게 다가갑니다.
 
그리곤 당신의 손목을 잡아당겨 상태를 확인하듯 살핍니다. 사내에게 붙잡혀 멍든 손목입니다.
 
유현:그래요. 나예요. 그러게 왜 나를 두고 갔나요?
여기 많이 아프죠?
(손목을 어루만지며) 그래도 다시는 그런 짓 못하게 만들었으니...까...
 
그리 말하며 유현은 당신의 손목을 핥습니다
 
주성아:보고 있었어요?
(잡힌 손목을 놓으려 합니다)
 
유현:(그대로 놓아 줍니다.) 그런 느린 마차 정도는 따라잡기 쉬우니까요. 전부 보고 있었어요.
하... (화가난듯 눈쌀을 찌푸리며) 그자가 감히 제 것을 건드렸잖아요.
그 더러운 손으로, 불결한 도구로 당신에게 손을 댔잖아요. 참으려고 해도 참을 수가 없었어요.
 
주성아:제가 언제부터...(당신의 것이었나요, 라고 말하려다 그 다음을 잇지는 못합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냐는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유현:당신, 혹시 내가 무섭나요.
목줄이 풀린 개는 역시 두렵나요?
 
유현은 바닥에 나뒹굴어진 입마개를 들고 손으로 고정하듯 제 얼굴에 씌우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유현:너무 무서워하지 말아주세요...
 
주성아:...무서워요. 사실 지금도.
목줄 풀린 개라서...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전에 했던 말대로...전 수많은 여린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고.
그런 사람이 잠깐이나마 멋대로 동정심에 휘둘렸었단 게 우습긴 하지만.
...지금까지, 그런...행동을 한 이유는 있겠죠.
 
유현:...
 
…해가 저물고, 이제는 어둠이 찾아옵니다.
 
창문 너머 달이 둥글게 피어 있습니다.
 
유현의 눈처럼 달은 서늘한 빛을 내뿜으며 당신과 유현을 비춥니다.
 
유현:지금까지 한 행동이라...
처음 당신을 보고 당신을 먹고 싶다 생각했어요.
나는 내가 그렇게 좋은 성격은 아니라 생각하거든요.
그거 아나요? 믿음 뒤에 오는 절망을 지켜보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그래서 당신의 신뢰를 얻으려고 노력했죠.
당신이... 절망 속에서 죽어가는 표정이 너무 보고 싶었거든요.
 
유현:악취미같다고 생각하나요?
어쩔 수 없어요. 나는 악의, 그 자체로 이루어진 괴물이거든요.
그런데 말이죠...
(창가에 몸을 기대고 달을 뒤로 합니다.)
더이상 당신을 먹을 수 없게 됐어요.
 
주성아:...
어째서?
 
유현:나는 사냥에 실패했어요
사냥감을 진심으로 생각하게 되었으니까
내가 지하실에서 말했던 것
기억나나요?
 
주성아:꽃 이야기...?
 
유현:저는 당신을 사냥감으로 생각했어요. 나중에 할 식사를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대했죠.
그걸 꺾는 순간
행복해야할텐데... 전혀 그렇지 않아.
꺾어진 꽃이 시들어가는 걸 보는 기분이 어떨 것 같나요.
당신이 죽어가는 걸 보는 기분이 어떨 것 같나요?
 
주성아:그래서 저를. (따로 말을 덧붙이지는 않습니다. 한 마디를 끝으로 유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유현:그날... 입을 댄 건 사고였어요.
참아야했는데
 
대화 하던 도중, 유현은 당신에게 다가가 속삭입니다.
 
유현:미스 주, 아니.
...주성아. 내 약점, 뭔지 알려줄까요?
 
주성아:약점...이요.
 
유현은 서늘한 미소를 지으며 당신에게 떨어지곤, 다시금 창문으로 다가갑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올려 무언가를 바라봅니다.
 
새카만 하늘에 띄워져 있는 '달'.
 
그것을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당신을 바라봅니다.
 
유현:이에요. 정확히는 '은'이 제 약점이죠.
달의 금속으로 날 죽일 수 있어.
 
왜 이런 걸 알려주는 걸까요.
 
유현은 대체 무엇을 바라고 있는 걸까요.
 
설마 당신의 손에 죽고 싶다는 말일까요.
 
의문과 함께 유현을 바라보면 당신의 손을 잡으며, 손바닥에 입을 맞춥니다.
 
그런 유현의 눈동자가 서늘하게 빛납니다.
 
다만 이전과는 느낌이 다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위협하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무언가 갈구하는
 
… 그래, 애정을 갈구하는 것처럼 당신에게 속삭입니다.
 
유현:나를 버리지 말아줘요. 내 목줄을 계속 잡고 있어줘요.
당신이 잡지 않는다면 내가 잡을 뿐이야.
여태까지 했던 것처럼.
 
… 그것은 아마 이 저택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당신에게 길들여졌습니다.
 
길들여진 광견은 주인의 품에 벗어나지 않으려 할것입니다.
 
하지만 …
 
당신, 그것을 감당할 수 있겠나요?
 
그것의 목줄을 제대로 잡을 수 있나요?
 
눈앞에 있는 것은 괴물입니다.
 
악으로 이뤄진 괴물입니다.
 
그것의 본능은 무서울 만큼 악으로 물들였기에,
 
언젠간 당신의 목에 또다시 이빨을 들이댈지도 모릅니다.
 
저것을 어떻게 하겠나요?
 
유현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내칠지.
 
아니면… 당하기 전에 죽일지.
 
…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주성아:있죠, 제가 당신을 처음 본 건.
알고 있겠죠, 윗분들이 시킨 일로.
거절할 수 없었어요.
그 살인마...를 집에 들이는 일조차도.
그런데 있잖아요, 왜 잠시나마...불쌍하다고...아니, 그렇게 불러도 된다면, 인간적인 호감...을 가졌을까요, 그 말에 홀려서? 일말의 정이라도 들었으니까? 그마저도 아니라면 그 윗분들의 "일"이 제정신 아닌 것들이라서?
....사용인들은 어떻게 했나요.
 
유현:적당히 재워놨다고 하면 믿으시겠나요?
아니면...
질투에 미친 개에게 물렸다 정도
 
주성아:질투에 미쳤다.....고.
그리고 제가 당신을 받아들이면,
어떻게 할 작정인가요.
알고 있겠지만 난 윗분들을 거스르지 못해요.
그 제정신 아닌 계획에 동참하시려고?
 
유현:당신 아닌 인간놈들에게 내몸을 만지라 시키는 건 끔찍한 일이죠...
 
주성아:...
그렇게 대답할 것 같았어요.
 
유현:저는 태생이 사냥꾼이라서요.
제 사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답니다.
당신은 이제 제 사냥감이 아니지만...
다른 인간들은 글쎄요...
그건 당신이 뭘 원하느냐에 달렸겠죠.
 
주성아:사냥은 멈추지 않겠다는 뜻?
 
유현:당신이 목줄을 잡아 준다면? 멈출 수도, 아닐 수도 있죠.
저는 어디까지나 목줄 걸린 광견이니까요
당신에게는 말이죠
그 예의 윗 사람들이 걸리시나요?
말했잖아요. 저는 사냥꾼이라고.
그것도 타고난 사냥꾼.
 
유현:이제 알 것 같나요?
 
주성아:광견...
맞네요, 목줄 걸린.
그걸 쥔 사람이 저라고는 하지만,
글쎄요, 제가 그걸 잘 붙잡을 수는 있을지.
둘째 날엔 그 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살점까지도 내 주고 만 사람이에요.
 
주성아:그뿐인가요, 어제 그 사람뿐만 아니라,
그날 아침에도.
한 명이 더 당한 것 같던데.
얌전히 기다리겠다고 한 광견 한 마리도 통제하지 못하는 주인이,
앞으로 잘 할 수는 있을지...
 
유현:그건 맞춰나가면 되는거예요. 인간들이 세간에서 말하듯
아니면 제가 당신의 눈을 감겨드리든가.
 
주성아:제 눈을...
 
유현:제가 하는 걸 눈 감아주세요.
세상이 흘러가는 이치처럼
자연의 순리처럼
제가 당신의 손발이 되어줄게요
 
주성아:달콤한 제안이긴 한데.
미안해요.
이 쪽에서도...하나 하죠. 제안.
(품에서 들고 있던 나이프를 꺼내듭니다.)
...뭔지는 알고 있겠죠.
 
유현:그럼요. (눈꼬리가 호선을 이루다 떨립니다.)
 
주성아:(떨리고 있는 손을 꾹 쥐고 이야기를 계속합니다.)몇 번이고 말하지만 저는, 약해서.
가까운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해치는 걸,
그다지 달가워하진 않아요.
우습지 않나요, 당신에게 그런 짓을 한 사람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건.
그리고...
왜일까요, 전 그 윗분들이...
 
주성아:썩 마음에 들지는 않네요.
제게 시키는 일 때문일지, 당신에게 한 짓 때문인지.
그러니까 이렇게 하죠. (나이프를 잡은 손이 떨리고 있습니다.)
그 분들에 대한 작은 복수...같은 거예요.
난...사냥을 멈추게 해야겠어요.
그 작자들도 당신에게 손대지는 못하겠지.
 
주성아:(천천히 나이프를 목 앞으로 가져다 댑니다.)
미안해요, 못된 주인이라.
 
유현:그게 당신의 선택이군요.
 
주성아:그리고,
금방 따라갈 테니까.
 
유현:나의 달. 기다리고 있을게요...
 
눈앞의 괴물은 당신에게 속삭입니다.
 
내치지 말아 달라고. 당신의 곁에 있게 해달라고.
 
하지만 마음 여린 당신은
 
광견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워했습니다.
 
누군가를 해치는 것을 달가워하지 못했죠.
 
더이상 그에게 휘둘릴 수는 없겠지요.
 
당신은 나이프를 들어 올립니다.
 
달의 색을 가진, 은으로 된 나이프를.
 
정말 이게 통하는지는 모릅니다.
 
이 또한 거짓일 수도 있겠지요.
 
다시금 그의 눈을 바라봅니다.
 
어둠속에서 옅게 빛나는 금색의 눈동자
 
그 눈동자에 비치는 것은 달과 당신, 그리고 나이프.
 
셋의 공통점은
 
괴물인 유현의 약점이라는 것
 
당신 역시 늑대의 새로운 약점이 되버렸습니다.
 
푹, 피부를 뚫는 감각이 전해져옵니다.
 
유현은 그대로 아무런 저항하나 하지 않은 채, 당신의 칼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유현의 입에서 토혈이 쏟아지고,
 
괴로운 기침을 내기 시작합니다.
 
마치, 독이 체내에 들어온 것처럼.
 
그렇게 늑대는 굶주린 배를 채우지 못한 채,
 
눈을 감습니다.
 
유현:달, 나의 달.
나의... 주성아...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서둘러 오셔야...해요...
저는... 기다리는 걸 못...하는지...라... 
 
쇳소리와 함께 그의 목소리가 점차 꺼져갑니다.
 
어둠속에서 빛나던 금빛도
 
잿빛의 색이 되어 흐려집니다
 
그 앞에는 붉게 물든 은 나이프를 들고 있는, 당신.
 
늑대의 피를 뒤집어쓰고 있는 당신.
 
붉게 물들어진 달이 고요하게 빛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주성아:...미안해요.
미안해요.
(같은 말만을 반복하며 여전히 떨리고 있는 나이프를 나머지 한 손으로 잡고는 천천히 들어 목 앞에 가져다 대고 멈춰 있다가,
그대로 힘을 주어 그어버립니다.)
 
늑대의 피와 인간이 피가 달빛 아래서 흘러내립니다.
 
붉디붉은 피는 하나가 되어 반짝입니다.
 
결국 늑대도 인간도 같은 색의 피를 가지고 있었네요.
 
흐려지는 당신의 숨소리
 
지금까지의 것들이 떠오릅니다.
 
그러고보니... 그의 말이 떠오르네요.
 
여행 중 자신을 봤다던 그의 말이요.
 
그게 사실이라면...
 
그날 첫눈에 반했다는 뜻 아니었을까요.
 
뭐, 그것은 이제...
 
아무런 뜻도 가질 수 없게 되었지만요.
 
기다리고 있을 나의 광견을 만나러 가야겠네요.
 
저승의 강 앞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어둠속에서 빛나는 금빛 눈을 가지고서 말이죠.
 
END 2.5 기다리고 있을게요.
 
유현 사망, 주성아 사망
 
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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