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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22
COC 7TH Fan Scenario.
『 화룡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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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눈을 뜹니다.
그렇게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데…. 죽지 않았습니다.
살아있어요. 하지만 이곳은 현실인지 사후세계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주변이 안개로 자욱하고 당신의 몸은 물에 푹 젖어있습니다.
에취, 기침이 절로 나오네요.
추위에 몸이 덜덜 떨립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풀밭인 가운데에 오솔길 하나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손에 무언가 쥐어져 있는데….
장여령:손에 쥔 것을 확인한다
▶:손에 들린 작은 등불이 빛을 내고 있습니다.
빛은 어스름한 초록색입니다.
옥으로 살이 만들어진 등불은 당신의 주먹 두 개만 하고, 위쪽에는 별 모양의 조각이 정성스레 새겨져 있습니다.
장여령:

장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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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실패
82vs.70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쪽으로 올라가자니, 못 주변은 가파른 절벽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안개 속에서 절벽을 오를 수 있을까요?
그런데 이 상황 속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일렁거리는 빛입니다.
장여령:

장여령

natural world

보통

실패
71vs.30
▶:정확히 어디쯤에서 반짝이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오솔길 방향입니다.
장여령:(길은 여기 하나뿐이고...다른 길은 없어)
(빨리 여길 벗어나야돼... 지금보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등불을 쥐고 천천히 길을 따라 걷습니다
▶:저곳에 사람이라도 사는 걸까요? 고민하는 사이에 날이 점점 저물어 갑니다.
한 갈래 길입니다. 주변은 수풀이 무성하고, 안개 때문에 멀리까지 보이지 않습니다.
멀리 보이는 불빛은 길을 따라 걸어갈수록 점점 가까워집니다.
한참 길을 따라 걸어가던 중에….
길 바깥쪽으로 스산한 소리가 들립니다.
무언가 풀을 스치고 기어오고 있습니다.
스윽 거리는…. 뱀의 숨소리 같은 게….
장여령:(히익....!)
▶:놀라 몸을 움찔하자 들고 있는 등불이 흔들립니다.
반짝, 반짝……. 그러자 주변은 다시 고요해집니다. 어서 쉴 곳을 찾아야 할 텐데요.
장여령:

장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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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극단적성공
3vs.70
▶:등불의 초록빛이 아지랑이처럼 흔들립니다.
작은 등불과, 멀리 보이는 빛에 의지해서 걸어온 지 한참입니다.
길의 끝에 푸른 기와로 된 집이 있습니다.
잠긴 대문 양옆으로 초롱 등이 하나씩 걸려 있습니다.
장여령:집의 주변을 살펴본다.
▶:반짝이던 빛은 이것보다 훨씬 멀리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작은 불빛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고개를 들어 기와집 너머를 얼핏 보자, 일렁이는 빛의 기둥이 있습니다.
자욱한 안개 때문에 확실하지는 않지만요.
장여령:(안에 사람이 있는지 귀를 기울여본다)
장여령:

장여령

listen

보통

어려움성공
24vs.65
▶:대문 앞에서 인기척이 들립니다.
장여령:(아까보다 더 추워졌어... 뻔뻔하더라도 하룻밤 신세를 져야겠지...)
천천히 대문에 노크를 해봅니다.
"죄송하지만 하룻밤만 묵게 해주실 수 있을까요... 길을 잃었어요"
▶:문을 두드리자, 문은 자연스럽게 열립니다.
넓은 마당과 집이 보이네요. 그리고...
당신에게 문을 열어준 사람도요.
웨이 셴:"...자네는." (조금 눈쌀을 찌푸리더니 당신의 손을 덥석 잡아 문 안쪽으로 이끕니다.)
"...령. 아냐, 그럴리가 있나."
▶:문은 당신이 들어오자마자 주술이라도 걸린 것처럼 알아서 쾅, 닫힙니다.
웨이 셴:"여기는 어떻게 온 거지? 그런 얼굴로."
(당신의 주변을 한 바퀴 돌며 흘긋 몸을 훑습니다.)
장여령:"네에...? 저는 그냥... 길을 잃어서..."
(잔뜩 움츠러 든 채 집주인을 올려다본다.)
웨이 셴:"길을 잃은 것 뿐인가...? 이곳까지 도달하려면 쉽지 않을텐데 말이지. 특히 이 의복은..."
▶:집주인은 당신의 옷깃을 억센 손으로 붙잡더니 흐트러지게 붙듭니다.
웨이 셴:"제물이로군."
장여령:"히익....!"
(거의 울상이 되었다.)
(살아있다는 걸 들키면... 다시 잡혀가려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밀로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은혜라면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갚겠습니다... 제발요...."
웨이 셴:"비밀이라... 내가 누군지 알며 그런 소리를 하는 건가? 자네가 어떻게 은혜를 갚을 건지... 조금 능력이 의심되는군."
장여령:"지금 당장은 힘들더라도.... 막노동을 해서라도 갚겠습니다... 나리, 제발 살려주십시요...."
▶:집주인은 당신의 가슴팍을 손가락으로 툭툭 치더니
웨이 셴:"이름."
장여령:"네? 네... 장여령 이라고 합니다..."
웨이 셴:"그 이름이 맞나? 장여령 거짓을 고하면 어떻게 되는줄 알지?"
장여령:"정말입니다... 예전부터 쭉 이 이름이었습니다."
웨이 셴:"그래, 자네는 요 아랫마을 사람이겠지. 무엇을 하다 왔는가?"
장여령:"부모님도 안계셔서... 이곳 저곳에서 잡일 하면서 살았습니다."
웨이 셴:"잡일이라면? 요즘 인간들은 뭘 그렇게 하지?"
장여령:"빨래 식사 준비하는 가정부나 아니면 창고 정리를 도와주고는 했습니다..."
웨이 셴:"가정부라... 그런 쪽이군. 잘 알겠군. 그래."
▶:집주인은 안채를 들고 있던 부채로 가리깁니다.
웨이 셴:"어차피 나가지도 못하는데 이곳에 서있으면 뭐하나. 일단 들어가지."
▶:당신을 손님방으로 안내해 줍니다.
장여령:"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아까 빛을 잃어가던 얼굴이 금세 화색을 띤다.)
웨이 셴:"하룻밤 정도야."
"이 주변은 아무것도 없다. 불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 보일테지. 목숨줄 같은 불이 꺼지면 그날로-"
▶:집주인은 어딘가 어색한 눈으로 당신의 등불을 바라봅니다.
웨이 셴:"뭐, 알아서 하게."
▶:손님방에 도착한 그는 당신을 손님방에 두고 떠납니다.
집 안을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다만 이제 꽤 어두워진 참이고, 집 안에 걸려 있는 등은 없습니다.
장여령:(손님방 내부를 찬찬히 살핍니다)
▶:장롱 작은 소반 하나인 단출한 구성입니다. 에는 무언가 드문드문 적혀 있고, 닫혀있는 창이 있습니다.
장여령:(벽에 적혀있는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봅니다)
▶:분명히 읽을 수 있는 글자인데도, 뜻을 모르겠습니다. 꽤 옛날의 문장 같습니다.
장여령:

장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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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성공
45vs.70
▶:읽을 수 있는 글자 몇 개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죽음] [방법] [등불]
장여령:(그나마 읽은 글자가 이거라니... 꺼림칙하네)
장여령:

장여령

intelligence

보통

실패
88vs.50
▶:그것 말고는 어렵습니다.
장여령:(자기 전 준비를 미리 해놔야겠다.)
(장롱을 엽니다)
▶:안에 폭신한 이불이 들어있습니다. 베개도 있네요. 이걸 덮고, 베고 자면 춥지는 않겠어요. 이불을 넣어둔 농 아래쪽에는 서랍이 두 칸 있습니다.
장여령:(혹시 갈아입을 옷이 있으려나, 무심코 열어봅니다)
장여령:(두번째 서랍에는 입을게 좀 있었으면....)
(그 아래에 있는 서랍도 엽니다)
장여령:(귀중품 같아보이네...)
(이전에 묵었던 분이 두고 가신걸까... 좀 있다가 집주인 분께 알려드려야겠다.)(은장도를 조심히 꺼내 주머니에 넣습니다.)
(방 안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소반을 살펴봅니다)
▶:상 위쪽에 용 문양이 자개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반짝거리는 게 꽤 예쁘네요.
장여령:

장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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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실패
76vs.70
▶:용의 머리 아래에... 음... 아닌 것 같습니다.
장여령:(딱 봐도 비싸보이네.. 조심히 써야겠다)
(방 안을 둘러보다가 자연스레 향한 시선의 끝은 창문에 향합니다. )
(조심스레 열어봅니다)
▶:여닫이창입니다. 창호지가 발려있어 열거나 구멍을 뚫지 않고는 밖을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창을 열면 자욱한 안개 때문에 주변을 식별하기가 어려울 뿐입니다. 달도 떴는지, 뜨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방에서 할 것은 다 한 것 같습니다.
장여령:(방문을 열고 빼꼼 고개만 내밀어 바깥을 내다본다.)
▶:바깥은 마당입니다. ㄷ자 형태인 집의 가운데 공간입니다. 담장을 따라 빙 둘러보면 뒷문이 있고, 초롱 등이 걸려 있는 대문도 바로 보입니다.
장여령:(초롱 등이 걸려있는 대문 쪽을 자세히 살펴본다.)
▶:대문은 단단히 닫혀있습니다.
장여령:(마당을 살피다가 뒷문 쪽으로 시선이 향한다.)
▶:집의 뒤편에 있는 작은 문입니다. 이 근처에 서니 더운 열기가 확 끼칩니다.
장여령:(더워... 아까도 이렇게 더웠나...?)
(뒷문을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대문과 같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열려해도 열리지 않습니다.
장여령:(이거... 야반도주는 못하겠네, 담장을 넘는다면 몰라도...)
(사랑방 문앞에 가서 인기척이 있는지 들어봅니다)
장여령:

장여령

listen

보통

성공
35vs.65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장여령:(소리가 안나게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가 봅니다)
▶:잠겨 있습니다. 대문이나 뒷문 같이 열어보려 시도해도 열리지 않습니다.
장여령:(집 안 이곳 저곳을 돌아보다가 발길이 어느새 사당을 향합니다)
▶:사당 쪽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기도 소리 같기도 하고, 화를 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조금만 더 가까이 가면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장여령:(은밀 행동으로 조심히 접근해봅니다)
장여령:

장여령

stealth

보통

실패
66vs.55
▶:적당히 소리를 내며 사당쪽으로 움직입니다.
웨이 셴:"이제 마지막인데, 어째서 그가 제게 찾아온 겁니까."
"이게 신께서 하신 일이 아니라면 제 업보란 말입니까?"
"말을 해 보십시오, 전 당신만을 따라 그러했던 것인데……."
▶:사당에서는 집주인의 기도소리만이 들립니다.
기도에는 답이 없습니다.
한참을 침묵하던 집주인은 큰 한숨과 함께 문을 벌컥 엽니다.
장여령:

장여령

dexterity

보통

극단적성공
5vs.60
▶:집주인이 나오는 것에 재빨리 몸을 숨깁니다.
무어가 그리 급한지, 그는 주변을 둘러보지도 않고 곧잘 집 밖을 나서네요.
장여령:(대체 뭐였을까, 화난 것 같아 보이시던데...)
(아까 집 주인이 나온 사당 쪽을 살펴봅니다)
▶:온통 검게 칠이 되어있는 공간입니다.
단상 위에는 위패가 쭈르르 늘어져 있고, 그 앞에 향로가 있습니다.
창 하나 없어 향냄새가 빠져나가질 못하고 자욱하게 맴돕니다.
여기 오기 전에도 맡았었지요, 썩 좋은 기분은 아닙니다.
장여령:(... 뭐하는 곳이길래 위패가 이렇게 많지...)
(단상 위에 놓여있는 위패를 찬찬히 훑어봅니다.)
▶:제각각의 이름이 적힌 나무 위패입니다.
얼핏 보니 많기도 하네요.
수를 세어 본다면 50개입니다.
그리고 향로 근처에 아직 이름이 적히지 않은 빈 위패 하나가 있습니다.
장여령:(이것만 이름이 안적혀 있어....)
(이질적인 나무도막 하나를 가까이 살펴봅니다.)
장여령:

장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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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극단적성공
4vs.70
▶:빈 위패. 이건 누구를 위한 걸까요?
주욱, 처음부터 살펴보기로 합니다.
맨 왼쪽 위패에 익숙한 이름이 쓰여져 있습니다.
한자의 철자도 익숙합니다.
당신의 이름이 쓰여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 위패에서요.
장여령:(내 이름...? 왜 여기서?)
(꺼림칙한 기분을 지울 수 없어 위패를 빨리 내려놓는다.
(꺼림칙한 위패에서 시선을 돌리다가 향로가 눈에 띄었다.)
▶:조금 전까지 누군가 있었음을 보여주듯 아직 향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기의 색이 조금 특이하네요. 녹색입니다.
장여령:(연기가 초록색... 특이하네)
(짙은 향냄새에 손을 휘휘 젓는다)
"빨리 나가자, 이런 곳에 오래 있어도 좋을 것 같지도 않고."
(잠을 자러 가던 길에, 안채가 보입니다.)
(어차피 집 주인도 자리를 비웠고, 잠깐만 볼까, 라는 나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문만 살짝 열어 안을 살핍니다)
▶:집주인이 머무는 공간인가 봅니다.
고풍스러운 살대 장식이 되어있는 장지문을 열고 들어서면,
장여령:

장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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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어려움성공
20vs.70
▶:무언가 바닥에서 반짝 거리는 것을 발견합니다. 엄지손가락 한마디 정도 크기의 비늘 조각…? 같아 보입니다.
그외에는 아무것도 없이 휑합니다.
장여령:(무심코 바닥에 떨어진 비늘을 줍는다)
"비늘...? 여기 뱀이라도 들어왔나...?"
(주운 비늘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반짝거립니다.
집 안을 전부 돌아보아도 집주인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당장 다음날의 해가 뜨면 당신은 살아있을까요?
알 수 없지만…. 피곤함에 잠이 몰려옵니다.
일단은 손님방으로 돌아가 자는 것이 좋겠습니다.
장여령:(주은 비늘은 원래 자리에 두고, 아까 이불을 깔아놓은 손님방으로 돌아간다.)
"흐아암.... 시간이 많이 늦었나...? 슬 자러가야지"
▶:얼마나 잠들었을까요, 창밖으로 빛이 번쩍이고, 콰르릉하며 천지가 무너지는 소리가 나 잠에서 퍼뜩 깹니다.
온몸에 식은땀이 가득합니다. 방 안을 가득 채운 한기와 쏟아지는 빗소리….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곳에 비가 내린다는 것은, 마을의 가뭄도 끝이 났다는 거겠죠?
그럼 나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당연한 의문을 떠올리는데 잠자리 옆에 두었던 등불이 일렁입니다.
등불:"비가 내렸으니 이제 도망쳐도 되지 않을까? "
▶:갑자기 들려 온 소리에 놀라 주변을 살펴보지만 아무도 없고 등불만 여길 보란 듯 초록빛을 발하며 좌우로 흔들거립니다. (sanc 0/1)
장여령:

장여령

sanity

보통

어려움성공
13vs.50
▶:그리고 계속 머릿속으로 말이 들려옵니다.
등불:"내가 도망치는 길을 알고 있지."
"잘 생각해봐. 넌 역할을 다했잖아."
장여령:"그렇...지.... 제물로 바쳐지고... 비는 내렸잖아...?"
등불:"물론이지. 뒷문으로 나가봐. 지금이라면 괜찮을거야."
장여령:(의문의 목소리에 반신반의 하면서도 살아서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섭니다.)
"응... 가볼까? 집주인이 돌아왔을지도 모르니까 몰래 떠나자"
(말을 걸어준 등불을 챙겨 뒷문으로 향합니다)
▶:방문을 열고 마당 쪽으로 나가려는데…. 무언가 앓는 신음 같은 게 들립니다.
장여령:

장여령

listen

보통

실패
80vs.65
▶:집 안에서 들리는 것 같은데, 방향은 잘 모르겠습니다.
장여령:(히익...집주인이 돌아왔나봐)
(아이디어 판정 부탁드립니다)
장여령:

장여령

intelligence

보통

성공
29vs.50
▶:등불에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장여령:"등불아, 어떡하지, 집주인이 돌아온 것 같은데..."
등불:"집주인? 용을 말하는 건가? 그 용은 화룡이라,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제 힘을 못내. 저 신음도 그래서 나는 걸걸?"
"지금이라면 뭐, 바로 옆에 있어도 무슨 힘도 못낼거야."
"궁금하면 안채에서 확인해보는 건 어때?"
"다른 곳에 가봐도 되고."
"이곳의 잠긴 곳들은 다 용의 힘이거든."
"힘을 잃었다면 어떻겠어?"
장여령:" 문이... 열렸겠지..."
등불:"그렇겠지?"
장여령:(등불이 말을 걸어온다던지, 집주인이 용이라던지, 갑작스러운 상황에 갈피를 못 잡다가 집주인 몰래 도망가는 것은 곧 용에게서 도망치는 것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등불이 말을 걸잖아!!"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고분고분 따르기는 했지만 원초적인 의문이 이제야 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넌 뭐야, 대체 어떻게 말하는거야! 그리고, 처음부터 이상했어. 깨어났을 때 내 옆에 있었고."
등불:"난 너처럼 이곳에서 빠져나가고 싶을 뿐이라고?"
"화룡, 웨이 셴 녀석이 날 이곳에 가뒀단 말이야. 계속 쓸데 없는 안내나 하는 것도 이젠 질렸다고."
(화르륵 거리며 일렁거립니다.)
장여령:"아까부터 용, 용 이러는데. 집주인이 용이라는 소리야? 아까 봤을 때는 그냥 사람이었는데?"
등불:"원래 용이란 무릇 여러 모습을 하고 있는 법이지. 네가 너무 시야가 좁은 게 아닐까?"
장여령:"그래 그럴지도... " (아까부터 적당히 대답하는 등불에게 맞장구 쳐주기로 합니다)
"맞다. 혹시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 알아? 사당더 있고 그러던데"
등불:"여기는 용이 머무르는 곳이지? 보통 제물을 보관하는 곳이기도 해."
"오늘 비가 오지 않았다면 너도 죽었을지 몰라."
장여령:"제물...? 그럼 원래라면 나도..."
(원래 본인의 처지를 떠올리며 몸서리를 칩니다.)
(그래도... 그냥 가는 건 아닐 것 같아... 그리고 집주인이 용이라면서? 용한테 뒷탈을 남겨서 좋을 게 있을까, 같은 직감이 머리를 스칩니다)
등불:"그럼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갈까? 음, 안채인 것 같네."
장여령:(안채로 발을 돌립니다. 안채에 다다르자 들려오는 소리에 문지방 앞에서 잠시 멈칫하게 됩니다. )
"하룻밤 묵게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잠시 인사드리고 가도 괜찮을까요..."
등불:"지금 그럴 여유도 없을걸? 봐봐. 저거."
▶:안채 안을 보면, 분명 어제까지는 아무것도 없던 공간인데 지금은 이런저런 가구들이 생겨 있습니다.
용은... 저기 방구석에 이불을 말고 박혀 있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집 안이 번쩍하고 불빛이 새어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요란한 천둥소리….
그에 맞춰서 방구석의 이불말이가 크게 움찔하고는 덜덜 떱니다.
웨이 셴:"...누구, 여령...? 그럴리 없어."
▶:당신이 인기척을 내자, 웨이 셴은 이불을 조금 끌어내리고 쳐다봅니다.
장여령:

장여령

spot hidden

보통

실패
91vs.70
▶:당신은 웨이 셴의 눈에서 푸른 기운을 느낍니다.
그는 가까이 다가온 당신의 팔을 덥석 잡아 끌어당깁니다.
웨이 셴:"비가 멎을 때까지만 여기 있어 줘…."
▶:어떻게 할까요. 비는 깊은 밤 내내 내리고, 천둥 또한 간간이 칩니다.
그때마다 웨이 셴은 식은땀을 흘리며 떨고 눈을 감고 있습니다.
등불:"어떻게 할거야?"
장여령:(스스로 길바닥 생활로 마음 한구석이 조금 닳았다고 생각해 왔지만, 이렇게 간절해 보이는 부탁은... 선뜻 거절하기 어려웠습니다.)
"네... 그걸로 괜찮으시다면..."
▶:한참을 곁에서 달래주고 얼러주면 비가 조금씩 잦아들 적에 웨이 셴도 잠이 듭니다.
미안해…. 하고 중얼거리는 것을 들은 것도 같습니다.
... 그러고 보니, 아까는 보이지 않았는데…. 웨이 셴의 목에 무언가 작은 구슬 같은 게 줄에 꿰여 걸려 있습니다.
그냥 보아선 비싸 보이는 예쁜 붉은색 구슬 목걸이입니다.
장여령:

장여령

spot hidden

보통

실패
97vs.70
▶:눈을 깜빡이고 다시 보면 피처럼 붉은색의 구슬입니다. 영롱하고 아름다워요. 홀리는 기분입니다. 이걸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당신을 사로잡습니다.
당신은 손을 뻗어 붉은 구슬에 손을 댑니다.
환상이라도 보는 것 마냥 머릿속에 어떤 장면이 떠오릅니다
집주인, 웨이 셴이네요. 어쩐 일인지 그가 당신 위에 올라타 바라보고 있습니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으로 은장도를 높이 들고 당신의 여린, 비어있는 딱 한 곳을 향해... sanc 1/ 1d3
장여령:

장여령

sanity

보통

실패
100vs.50
▶:시야가 암전되며 확 밀쳐져 정신이 듭니다.
목걸이를 자신의 옷 안에 넣고, 눈을 가늘게 뜬 웨이 셴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내가 무얼 하려고 했지? 어쨌든 이건 남의 물건이잖아요. 밀쳐지자 머리가 제대로 돌아갑니다.
장여령:"죄...죄송합니다.... 도둑질 하려던 건 아니였어요.... "
(언뜻 엿보인 장면에 혼란스러워 하며 둘러댄다)
등불:"아쉽다. 조금만 더 하면 가질 수 있었을텐데. 그냥 몇 번 더 시도해보는 건 어때?"
▶:웨이 셴은 색색 거리는 숨을 쉬며 가늘게 눈을 뜨다 다시 감습니다.
장여령:(등불에게 속삭이며 조금 성을 낸다)
'내가 아무리 좀도둑질 한 적은 있어도 때와 장소는 가린다고!'
'그랬을 터인데... 방금은.... 갑자기 홀린듯이 손을 댔네...'
등불:"뭐ㅡ, 네가 그렇다면야."
"다른 곳도 가보는 건 어때?
"생각보다 나 도움되지 않아?"
"계속 가지고 있어."
장여령:"... 그래. 그래도 너는 나보다는 여기를 더 잘 아는 것 같으니까."
등불:"그럼 어디로 갈까?"
장여령:"손님방으로 가자. 너한테 물어볼 게 있어."
등불:"그래!"
▶:당신은 등불을 들고 손님방으로 향합니다.
장여령:"이 벽에 있는거, 읽을 수 있어?"
(벽에 쓰여져 있는 글씨들을 가리키며 등물에게 묻는다)
▶:등불은 여러번 흔들리며 그렇다고 말합니다.
장여령:"그럼 내용은 뭐야?"
등불:"흠, 내용은ㅡ"
장여령:"죽음...? 죽음이라 써져있다고...? 역시 아까 잘못 본 게 아니었네..."
"등불은.... 너를 말하는걸까?"
등불:"당연히 내가 아니겠어?"
장여령:"그럼 알려줘. 내가 살 수 있는 방법!"
(조급해진 마음에 등불을 양손으로 꽉 붙잡는다)
등불:"네가 살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해 나를 데리고 가는 거야."
"그러면 알려줄 수 있어."
"이전에 손님방에 잡혀온 사람도 같은 방법으로 도망쳤거든."
"근데 나를 두고 갔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약속해. 나를 데리고 도망갈 수 있어?"
장여령:"그래, 약속할게. 대신, 너도 약속 지켜야 된다?"
등불:"그럼!"
"이 방에 있는 은장도에 사람의 피를 한 방울 떨어뜨려 용의 여의주를 찌르면 돼. 그러면 여의주가 부서지고 용은 힘을 못쓰게 되지? 그러면 그때 뒷산으로 도망치면 돼."
"인간이 용을 이기는 방법은 간단해! 마침 비가 오지 않아? 목에 걸려 있는 붉은 구슬을 노리면 쉬운 일이지!"
장여령:"은장도...? 이거 말이야?"(품 안에서 아까 챙긴 은장도를 꺼낸다)
등불:"맞아, 그거야."
장여령:(좀 전에 붉은 구슬을 만지며 봤던 환영을 다시 떠올린다. 보기만 해도 홀렸던 그걸 노려야 된다고...?)
(꺼림칙함에 몸서리를 칩니다.)
▶:어떻하시겠어요?
다른 곳이라도 가보실래요?
장여령:"좀 전에 비 때문에 닫힌 문들은 다 열린다고 했잖아. 그럼 가볼 데가 있어."
(좀 전에 문이 닫혀있던 사랑방으로 향합니다)
▶:분명 아까는 잠겨 있던 곳입니다. 여닫이문의 손잡이를 잡고 당기자, 부드럽게 열려 버리네요
하지만 열자마자 무언가 쏟아져 당신을 덮칩니다.
이건…. 조금 역한 냄새가 나는 미색의 천입니다. 방을 가득 채우고 있네요. 문이 부서지지 않은 게 용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천이 아닙니다. 비늘과 같은 무늬가 쭉 이어지고, 만져보면 퍼석합니다.
알겠어요, 이건 허물입니다. 그것도 아주 거대한 뱀의. 그런데 끔찍하지가 않아요, 어쩐지 익숙합니다.
어느 정도 크기였는지, 어떤 모습이었는지…. 머릿속에 하나하나 그려집니다. 왜 이런 기억이 당신에게 있는 걸까요? sanc 0/1
장여령:

장여령

sanity

보통

성공
37vs.47
(왜... 이런 기억이 있는거지...? 뱀? 허물? 다 모르겠어...)
▶:천을 헤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 방은 서재로 썼던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책들이 가득하지만 전부 낡아 있습니다. 꺼내서 읽어봐도 이해하기가 어렵고, 한참 전에나 쓰던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겨우겨우 한 장을 읽어냈지만, 책장을 더 넘기니 파스스 떨어집니다.
장여령:(떨어진 종이에 뒷면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딱히 뒷면이 있지는 않습니다.
장여령:(신성...승천.... 무슨 의미인걸까...)
(사랑방에 더 살펴볼 것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없습니다.
장여령:"그리고 물어보고 싶은 게 더 있어. 우선 사당으로 가자."
▶:당신은 등불을 들고 사당으로 향합니다.
장여령:(등불로 위패를 가깝게 비추며 보여준다.)
"여기, 내 이름이 있는데. 혹시 내가 제물이라서 미리 써두고 그런 거야?"
등불:"위패는 보통 제물로 바쳐질 당일날 적는데 말이야."
"네 이름이 여기에 있어?"
장여령:"응.... 이미 있던데..."
등불:"첫 번째 위패? 이건 예전부터 있었던 위패야. 첫 제물 이름일걸?"
장여령:"그렇게 옛날인거면... 그냥 동명이인 일지도..."
등불:"세상엔 동일한 이름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장여령:"그렇긴 하지... 내가 착각했나봐"
(사당에서 나오니 자연스레 마당이 보인다. 마당이 바뀐 게 없는 지 둘러본다)
▶:초롱 등이 비바람에 꺼져 있습니다. 등의 표면도 조금 뜯어져 버렸네요.
등불:대문은 별거 없을걸?
장여령:(좀 전에 가까이 가기만 해도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던 뒷문에 다시 가봅니다.)
▶:집의 뒤편에 있는 작은 문입니다. 이 근처에 서니 더운 열기가 확 끼칩니다.
문을 밀어보면 쉽게 열리고 뒷산이 보입니다.
여길 넘어가면…. 자유가 되는 걸까요. 문을 열고 보니 알겠습니다.
낮에 얼핏 보았던 빛기둥은 이 산에 있습니다.
강렬한 녹색의…. 당신이 들고 있는 등불과 꼭 같은 색입니다.
장여령:(...만약 정말로 등불의 말대로 도망친다면... 가기 전에 해야 하는 일이 있었지.)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안채 앞에 섰다.)
"사람의 피....라고 했었지."
(은장도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다가 이내 결심한듯 칼을 꺼내 손에 조금 상처를 낸다.)
"아팟...!"
(은장도로 새끼손가락을 그으니, 검붉은 피가 방울져 올라왔다. 이내, 뚝,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걸.... 이제 은장도에..."
(조심스럽게 은장도의 날 위에 붉은 방울을 떨어뜨렸다.)
(쿵쾅대는 심장을 간신히 진정시키고, 조용히 안으로 발을 들였다.)
(피가 조금 번진, 희번뜩한 칼날을 고쳐잡는다)
(아이디어 판정 원합니다 제발효)
장여령:

장여령

intelligence

보통

실패
68vs.50
▶:강행할래용?
장여령:(네,,,,)
장여령:

장여령

intelligence

보통

성공
31vs.50
▶:당신은 색색거리며 자고 있는 웨이 셴을 봅니다.
그가 가지고 있던 붉은 구슬 말입니다. 생각하면 할 수록 어떠한 욕망이 솟구칩니다.
부수기에는 너무나도 아깝다는 걸 말이죠.
차라리 품속에 있는 구슬을ㅡ
장여령:(품 속에 있는 구슬을 곁눈질로 바라봅니다)
▶:옷 안쪽에 있는 구슬을 꺼내려면 손을 집어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장여령:(바깥은 아직 비가 내리고 있는지 살펴본다)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장여령:(잠들어 있는 웨이 셴을 깨우지 않게 최대한 조심스럽게 품 안에 손을 뻗는다)
장여령:

장여령

stealth

보통

실패
87vs.55
▶:당신은 손을 집어넣다가 삐끗한 나머지 품 속으로 넘어지고 맙니다.
손에 느껴지는 감촉은 둥그스름하고 딱딱한 구슬의 느낌.
하지만, 웨이 셴의 뒤척임에 그대로 옆으로 밀려납니다.
그런 당신에게 어떠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누구의 기억인지는 모릅니다.
그저 평온한 나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집 뒤편의 산에 녹색 불빛이 치솟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눈이 마주쳤습니다.
지금의 웨이 셴이 아닌, 좀 더 소극적인 그를 말입니다.
푹 젖어 있네요. 왜 이런 곳에 사람이 와 있는거죠?
퍼득, 정신을 차려보니 당신은 아직도 안채입니다.
장여령:(마저..해야돼. 깨기 전에..)
(품 안에 구슬을 다시꺼내려 시도한다)
장여령:

장여령

stealth

보통

극단적성공
3vs.55
▶:

웨이 셴

dexterity

보통

실패
70vs.60
당신은 웨이 셴의 품에서 붉은 구슬을 찾아냅니다.
구슬에 닿자, 이번에도 어김없이 누군가의 기억이 흘러듭니다.
푸른 구슬을 당신의 목에 걸었습니다. 이것은 당신이 처음으로 만들어낸...
당분간 과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마을은 너무 위험하니까요, 그냥 돌려보냈다가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의 몸에 맞는 옷 몇 벌을 선물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보니 당신의 기분도 좋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바라도 당신은 비를 내릴 수는 없습니다. 그야, 비를 내리는 것은 '용'이 되어야 할 수 있는 일인걸요.
공포에 질린 은 당신이 아무리 부르고 달래도 꼼짝을 않습니다. 그저 자신을 잡아먹을 것이냐고만 묻네요. 이미 백 번은 더 그러지 않겠다고 대답해 주었는데...
장여령:

장여령

intelligence

보통

실패
58vs.50
▶:스스로의 힘으로 생각해내야합니다.
지금까지 얻은 정보를 조합해보세요.
장여령:(모르곘어 혼란스러워, 그렇지만 기억이 보여주고있어. )
(셴은... 인간인거야?)
(그럼 난 뭐지? 이 기억은 뭐지?)
(이 여의주는 그럼...)
(그럼 위패는......)
"셴, 기억이 다 보여줬어. '이런 건' 이제 그만하자..."
"네 업만 더 쌓는 길이야...제발..."
▶:당신은 깨닫습니다. 그래요, 웨이 셴은 용이 아닙니다. 이곳에 용은 없습니다.
당신은 용이 되지 못했던 이무기였고, 셴은 용이 되고 싶어 하는 인간일 뿐입니다.
당신의 여의주를 가지고 말이에요. sanc (1/1d5)
장여령:

장여령

sanity

보통

성공
32vs.47
웨이 셴:"...이제 얼마 안 남았어. 그런데도..."
"나는... 너를 바치고 용이 될 거야."
"내게 신이 그리 이야기 했단 말이다..."
"녹색의 불꽃이..."
▶:웨이 셴의 흔들리는 동공에는 푸른 화염이 일렁이고 있습니다.
수많은 업을 쌓은 이무기는 결코 용이 될 수 없습니다.
당신은 그걸 알지만, 셴은 어떨까요?
웨이 셴:"난 죽음을... 피할 수 있었다. 너의 죽음으로 인해."
"어째서 다시 돌아온 거지? 지금 이 순간..."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셴은 당신의 눈을 바라봅니다.
마치 그날의 셴과 같이
웨이 셴:"나를 죽일 것이냐...?"
장여령:"그럴리가 없잖아, 셴."
(조용히 한 걸음 다가선다.)
"더는 손에 피를 묻히지 말자. 우리,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어."
웨이 셴:(뒤로 한발자국 멀어진 셴의 몸에서 두터운 이불이 흘러내립니다.) "이미 늦었어. 나는 너무 많은 제물을 업었다. 어찌 내가 그렇게 될 거라 생각하나."
"내가... 내가 말이다."
(흘러내린 땀이 나무바닥을 짙게 물들입니다.)
▶:셴은 목덜미를 부여잡습니다.
몇 백 년간 누구에게도 주지 않았던 여의주. 그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웨이 셴:"겨우 완성시킬 수 있었는데...!"
장여령:"이런 식으로는 용이 될 수 없다는 걸, 너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잖아. 그렇지?"
"용이니 뭐니 그런 거 그만하자 이제..."
(조심스레 다가가 셴을 천천히 안는다. 무겁게 가라앉은 마음까지 함께 품어주듯이.)
▶:당신이 셴을 안자, 그의 차가운 몸이 느껴집니다. 화룡의 힘을 가까이했을 그였을텐데.
장여령:"여기에 다 두고 가자. 아집도, 과거도. 너의 죄는 나도 함께 짊어질께"
"같이... 도망가자"
▶:"용이 되지 않아도 괜찮을까...?"
웨이 셴은 떨리는 몸으로 말합니다.
시리게 푸른 눈의 광기가 눈물과 함께 바닥으로 흘러내립니다.
장여령:"용이고 뭐고, 네가 이렇게 힘들어 하는데. 뭔 소용이야."
(아까보다 조금 더 힘주어 셴을 안는다.)
▶:당신의 간절한 설득에 웨이 셴이 흔들립니다.
이곳을 같이 떠나요. 떠나서 새로운 삶을 살아요. 용과 제물이 아닌, 당신과 나로 살아가요.
둘은 집을 벗어나 정신없이 달립니다.
뒷산의 길을 따라가지 않고, 돌고 돌아서 나무와 제멋대로 자란 풀을 헤치고 나아갑니다. 그
그런 둘을 붙잡는 것처럼 빗줄기가 거세지지만 얼어붙은 웨이 셴의 손을 당신은 제대로 겹쳐 잡습니다.
점점, 녹색의 빛기둥이 멀어집니다. 멀어지고 멀어져서 거세게 일렁이던 움직임도 마냥 하늘거리는 연기처럼 보입니다.
"이제 더 넓은 곳으로 가자. 저 못은 너무 좁은걸."
당신의 말에 웨이 셴은 은은한 미소를 짓습니다.
괜찮을 거예요, 이제는, 두 '사람'인걸요.
[END 5. 두 사람의 세계]
PC, KPC 둘 다 생존. 그 누구도 용이 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
보상 : 불완전한 여의주. (한 세션에 한번 보너스 다이스를 2개 제공합니다. 사용 전에 키퍼와 상의해주세요) , 이성 1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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